창의적.
때론 보편성에 의지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의 필요성도 망각할때가 종종 있다.
언젠가 그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었는가를 물어본다면 이 초상을 보여주는게 어떻지도 모르겠다.
이 초상은 건국대 김지윤님이 제작한 초상인데, 대학생이 이 정도의 창의성이 있다니 다시 한번 놀란다.
△ 1~3대 이승만 대통령 (재임기간 1948. 7 ~ 1960.4)
- 밥이 없으면 국수를 먹으면 되는기야.
역시 이승만의 첫 이미지는 '3.15 부정선거'다.
12년간의 장기집권체제를 연장하기 위하여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마산의
대규모 시위단에게 실탄을 발포하여 피로 얼룩진 선거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승만.
결국 이 사건은 4.19 혁명의 계기가 되었고, 그 해에 이승만은 하야 성명을 발표하였지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통해 부정과 폭력의 선거 역사를 떠올려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4대 윤보선 대통령 (재임기간 1960.8 ~ 1962.3)
- 나는 국민의 정신적 대통령이다.
실권이 없었던 윤보선을, 눈가리고 대통령직을 수행했다고 표현한 것- (위트가 넘친다!)
4.19 혁명으로 등장한 제 2공화국은 개헌으로 정치적 실권을 국무총리에게 주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한다.
따라서 이 당시의 대통령은 그저 상징적인 국가원수였다는 사실.
또한 1961년 5.16 쿠데타가 일어나 윤보선이 몸담고 있던 민주당은 붕괴되었고,
이후 곳곳의 압박으로인해 1년 7개월의 짧은 임기만을 지낸 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
그후 민정당(민주당의 모태가 된)을 결성하여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패하고,
반체제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앞서다 별세하신 분.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불행한 대통령직의 역사를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 5~9대 박정희 대통령 (재임기간 1963.12 ~ 1979.10)
-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삽질 공화국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삽질'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표현한 것일까.....^^
대한민국 대통령 중 가장 떠들썩하게 기억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워낙 미스터리한 구석이 많아서 소설의 아이템으로
박정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한국 현대사를 배우는 동안 가장 많이 듣고 배운 대통령이 바로 이 분이었다.
5.16 쿠데타로 정권의 실세인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의장이 되었고, 곧 대통령으로 추대된다.
3선 개헌을 통과시켜 장기집권을 이뤘으며, 1972년에는 정당과 의회를 해산하고 계엄령을 선포,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미명하에 유신이라는 이름의 본격 독재정권을 출범한다.
유신 초기에는 새마을 운동으로 농어촌의 근대화를, 경제개발계획으로 국민들의 절대적 빈곤을 극복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양적인 성장은 이루었을 뿐, 불균형한 성장 탓에 상대적 빈곤이라는 부작용이 생겨난다.
이처럼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될 무렵, 권력암투에 밀려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를 시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현재로선 박정희 하면 떠 오르는 또 한 사람. 바로 박근혜.
과거 70년대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 정권의 고위관료의 아들이었던 피녜라가 집권하고
민주투사의 딸 미첼 바칠레트의 시대가 막을 내리듯
2013년 2월, 한국도 다시 자유에서 속박으로 길로 들어서게 될것인가.
△ 10대 최규하 대통령 (재임기간 1979.12 ~ 1980.8)
- 지구는 돌고, 우리가 쉬고 있을때, 지구 반대편 서구 선진국에서는 일한다.
이건 처음 보고 사실 뭔지 잘 몰랐다. 허수아비 대통령의 눈물이라는데...그만큼 존재감이 적었던 대통령.
최규하가 국무총리 재임 중인 1979년 박정희 시해 사건을 맞아 대통령권한대행이 되었고, 같은해에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등의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군권과 정권을 장악하였고, 최규하는 대통령으로서의 통치권을 잃는다.
역사상 최단기(8개월=전두환 쿠데타 기간ㅠㅠ)의 대통령직을 수행한 (허수아비) 대통령이었던 최규하.
개인적인 평가로는 최규하 대통령은 원칙론자로서 그의 언행으로 보아도 관료로서 정말 제격이었던 사람이었던듯 한다.
△ 11~12대 전두환 대통령 (재임기간 1980.9 ~ 1988.2)
- 부대 열중쉬어.
한국인 중 가장 히틀러에 가깝게 간 남자.
단군 이후, 해방 이후 가장 악질적인 아해들을 거느린 가장 악질적인 깡패.
국개론을 진지하게 믿고 실천한 남쪽 수령.
개인적으로 대통령 중 가장 증오하는 전두환.
피와 총, 그리고 폭력과 철권통치의 대명사.
물론 전두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많다. 전두환의 재임기간 중 물가안정, 88올림픽 유치, 무역흑자 등의 성과가 있었으니.
하지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강압적인 진압 하나만으로 이 모든것을 병폐시키고도 남는다.
5.18 민주화 운동을 얘기하자면 밑도 끝도 없을 것 같으니 생략하겠지만, 6.25 이후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희생자를 발생한
사건이라는 펙트만 봐도 얼마나 참혹한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요즘 나라꼴을 보면 벌써 다 잊은 것 같지만 광주의 아픈 진실을 우리 후손들이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드시 기억하고 기억하고 기억해야 한다.
이근안 같은 정신병자가 슬슬 사회에 다시 기어나오는걸 보니, 한국사회가 서서히 다시금 결전을 향해 가는것 같아 가슴 아프다.
어쨌든 참 싫다. 전두환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더 싫고.
△ 13대 노태우 대통령 (재임기간 1988.2 ~ 1993.2)
- 이 사람, 노태우. 보통사람입니다!
사과박스 비자금, 노태우 대통령 하면 바로 떠오르는 키워드.(범죄와의 전쟁은 왜 없는겨..)
재임 기간인 1995년에 비자금을 모금한 것이 문제가 되어 검찰에 구속되고, 재판을 받는 등 불명예스러운 일을 겪은 대통령이다.
사실 비자금 사건 말곤 이 분에 대해 기억하는 것이 별로 없다.(굳이 꼽자면 전두환과 같이 손잡고 찍은 사진이랄까...)
그래서 물태우 물태우 하지만, 나는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노태우는 꾀가 많고 전두환 철권8년동안 권력다툼에서 밀리지 않았고 전두환의 눈밖에 나지도 않았다.
이러한 그의 처세술로 보아, 국민들이 조롱삼아 말하는 물태우라는 별명아닌 별명을 노태우가 군부출신의 이미지를 벗어보고자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뭐 어쨌든~ 노태우의 집권을 민주화의 안정적 착륙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하는 사람도 꽤 있다.
여기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은 따로 찾아보시길....^^
△ 14대 김영삼 대통령 (재임기간 1993.2. ~ 1998.2)
-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IMF와 각종 붕괴 사건 (목포 여객기 추락, 페리호 침몰,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등..)
빛바랜 개혁정권.
나는 우리나라 대통령 역사상 김영삼만큼의 실수는 없었다고 본다. 김영상 시절에 워낙 IMF가 큰 사건이었기에, 이것만으로 김영삼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다.
뭐 워낙 무능했던 분이라 이 분의 기막힌 업적을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빠진다. (흥)
물론 아직도 전설로 전래되고 있는 지지율 90%의 압권은 이 당시 국민들이 군부를 청산하고 문민정부에 거는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하는거일테다.
그러나 경제에 엄청난 위기가 닥친 것은 두 말할 것도 없고, 펀드멘탈 드립과 함꼐
일명 율곡을 필두로 육해공 사건이 줄지어 발생하면서 사회의 아비규환은 그칠 날이 없었다.
사실 그간 잘못된 사회발전 구조가 이때 와서야 줄줄이 터진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떠오르더라. 사회적으로 안전불감증을 확인하게 만드는 대형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형국도 그렇거니와, 혹시 이런 게 평행이론?
△ 15대 김대중 대통령 (재임기간 1998.2 ~ 2003.2)
-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전진한다.
오오 눈부시다. 기억하는가? 이 때의 금모으기 운동을. (근데 솔직히 햇볕정책이 좀더 상징적이지 않았을까....)
이 분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국 정치사상 최초의 평화적 여야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물론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과정에서의 실수들은 엄청난 오점으로 남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개인적으론 참 아쉬운 점이 많다. 그래서 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넘어서야 할 또다른 벽이기도 하지 않나. 물론 까부수고 비난해야한다는 뜻이 아니다.
△ 16대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 2003.2 ~ 2008.2)
- 미안해 하지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인터넷 여론의 지지로 대통령까지 올라선 사나이를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 노 대통령의 이미지만 봐도 마음이 먹먹하다.
물론 그렇다고 노무현 대통령의 모든 업적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가끔 뒷통수를 내리치는 것과 같은 황당한 판단으로 지지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대 장점이었던 도덕성에 대한 시비로, 임기 내내 조용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소통만은 자유로운 때였는데.
끗
마치며....
시작할때와 달리 좀 늙어진 기분이다. 신기하다....^
첫댓글 정말 잘~표현 하셨구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