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경매장 가는 날(2)
맨날 회원님들 글만 읽다가 저두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저번에 너무 횡설수설 한거 같아서 이번엔 좀 더 객관적으로 써보겠습니다.
부천법원 송내역 광장에서 오른쪽 앞에 있습니다. 큰길 건물들 안쪽에 있죠.조금 걸어야 하지만
걸어서도 충분합니다.
사실 1시에 경매한다고 하는데 겁이 났었습니다. 그 1시라는 것이 어떤의미인지 몰라서요.
12시 반쯤에 도착하고서야 안심했습니다.부천법원 경매장은 1층 오른쪽 이더군요.
아직 시작을 안했더군요.
경매장 들어가는 통로가 있는데 그곳에 경매지(?)전단지(?)를 들고 계시는 아주머니들이 3~4분
계십니다.
가까이 갔더니 바로 하나를 주시더군요 ~ 고맙습니다~하고 받았습니다.
2000원 이랍니다. 순간의 망설임 ( 첨왔는데 첨 보는건데 함 살까? ) 마눌 눈치보니 사지말랍니다.
괜찮아요 하고 다시드렸습니다.
다른 분들이 와서 주시는 무슨옥션~ ,어디어디 전단지는 받았습니다.
사실 인터넷 경매사이트로 보고 오니까 살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전단지는 그 나름대로 유용합니다.주는데로 받으세요(인터넷 경매사이트 1달 무료이용권 줍니다)
크~ 그전에 제가 경매사이트 넘 비싸서 싼데 찾다가 한달에 15000원하는거 하나 유료결제했는데
아쉬웠습니다. 한달에 한번 경매장와서 무료이용권 받으면 되는데 라구요~
드디어 경매장 앞입니다. 문은 닫혀있구요. (음 1시에 여는구나)
경매장 앞은 빙 둘러서 의자가 있고 벽위쪽으로 티비하나 달려있습니다. 전형적인 대기실 모습이더군요
우선 사람들을 살펴봤습니다. 한 열명정도 있는데, 그냥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 들이었습니다.
그중에 양복입은 아저씨와 분홍 체육복입고 모자쓴 아줌마가 옆에 앉았습니다.
회원님들 입찰후기중에서 읽은거 같은 컨설팅업자와아줌마(?)구나~ 그렇구나~
마눌에게 자랑스럽게 설명해줬습니다.ㅋㅋ ( 역시 사람은 배워야돼~~ )
벽에 그날 경매물건에 관한 사항이 붙어있습니다. 보니까 빨간펜으로 줄 그어져 있고
변경,취소 등등이 되있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아 이걸로 오늘 경매하는지 안하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하는구나~ )
12시45분정도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어 ~ 이거 혹시 낙찰되는거 아녀~ )라는 행복한 고민을 했었죠~
12시 50분 정도 되니까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분홍긴팔티를 입은 아저씨가 문을 엽니다.사람들 우르르 따라들어갑니다.
우린 천천히 들어갔습니다.(뭘 알아야 먼저들어가죠~ )
(우아 여기가 그 말로만 듣고 상상만 하던 경매장안이구나~ ) 감탄감탄
경매장 안은 티비에서 보아온 법원내 모습 그대로 입니다.정면에 집행관 앉아있고
왼쪽에 티비가 있습니다.그앞에 의자는 30개 더군요(세어봤어요^^) 왜 세었지???
사람들이 뭔가를 집어가고 있었습니다.울 마눌 언제갔는지 못봤는데 벌써 몇개 받아서 챙겨 오더군요.
(4개월밖에 안됐어두 아줌마가 되는것인가? 짧은 생각과 감탄)
보니까 입찰표 랑 흰색돈봉투, 그리고 그 두개를 넣을 황색대봉투였습니다. 아하 이렇구나~
중앙에 집행관이 머라머라 주위사항과 시간을 정해줍니다.
2시까지 물건확인하고 2시 10분까지 접수더군요
드디어 시작이다.아자~ 마음은 이랬지만 의자에 앉아있었습니다.남들 어떻게 하나 열심히 구경해서
따라해야죠^^
의자 앞쪽에 테이블 두개가 있고 사람들이 주욱 늘어서더군요~ 아하 물건확인하는구나~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원하는 물건번호 얘기하면 아가씨 둘이서 서류를 찾아주더군요~ 흠
어떤사람은 물건번호를 얘기안하고 전단지에 있는 걸 가리키더군요(아하 ~ 남들이 알아챌까봐~ 그렇군)또 배웠습니다. ㅋㅋ
이제 입찰표 작성합니다. 아니 우선 흰봉투에 입찰금을 넣었습니다.뒷편보면 도장을 세번 찍습니다.
돈봉투라 누가 열까봐서요(봉인효과)(풀을 준비해가서 붙였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그렇게 안해도 될듯하군요)
그리고 입찰표 쉽습니다.
200?타경0000물건번호쓰고 왼쪽이 입찰가격 오른쪽이 입찰금액(최저가의10%)
주민등록번호랑 이름 도장 찍으면 됩니다.
드디어 낙찰가격 어디서 쓸까 ~ 하다가 결국 경매장 나가서
입구쪽 복도벽에 손으로 가리고 썼습니다.(조금씩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황색 대봉투에다가 도장찍은 현금봉투와 입찰표를 넣습니다.그리고 황색봉투에 2번 접으라는
점선표시가 있습니다.그대로 접습니다.대봉투에 사건번호를 안보이게 접으라고 써있고, 호치키스로 찍으라고 돼있습니다.
(헉 준비를 안했는데 하면서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누가 있나해서요~)
보니가 상관없더라구요.아무도 호치키스 안찍습니다.조심히 두번 접었습니다.
다시 경매장 들어가서 바로 접수 안하고 의자에 다시 앉았습니다.혹시나 뭐 틀렸나 두세번 봤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꽝되는 경매니까 더욱 신중히 하기위해서(사실 겁나서) 입니다.
마눌이 접수할까 물어봅니다.그래 하자(마눌 이름으로 했거든요) 하면서 전 입찰물건보러 앞으로 나갔습니다.
마눌은 접수하러 줄서구요.
오른쪽에 그 분홍색긴팔아저씨가 앉아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황색대봉투를 받아서 봉투끝 부분에
있는 접수표에다가 도장을 찍고 그걸 찢어서 접수인에게 돌려줍니다.아 본인확인 주민등록증을 보여줘야합니다.
그리고 바로 옆 투명플라스틱 상자안에 황색대봉투를 넣습니다.
그 장면을 바로 위에 수직으로 카메라가 찍어서 안과 밖의 티비에 보여줍니다.(아~ 하)
아까 본대로 제 입찰물건을 말로 안하고, 슬쩍 전단지에서 번호만 가리켰습니다.ㅋㅋ
오 그런데 제가 첨이더군요(또 벌렁벌렁~ 혹시 단독입찰 ~ 앗 많이썼는데 ~)
마눌을 보니 벌써 접수해버렸습니다.쩝~ 어쩔 수 없군요(접수 안했다면 분명 입찰가를 내렸을겁니다)
( 그래서 고수분들이 미리 집에서 써서가라~ 하시는구나)
열심히 봤습니다. 그냥 첨부터 읽었어요 등기부등본이랑 뒤에 감정평가서 등등(아 그런데 정확히 뭘
확인해야하는지를 몰랐습니다. 제 공부가 너무 얕아서 ~~ 접수하고 마눌옆에 왔습니다 전 내색안하고 보는척했습니다)부끄러웠슴다. 더 공부 할겁니다.
모든게 끝나고, 1시 40분이더군요. 빈 자리에 앉아서 계속 사람들 구경했습니다.재밌습니다.
보니까 집행관이 가운데서 눈을 감았다 떴다하면서 졸고있습니다.
나 : ㅎㅎ 야 판사잔다(호랑이 동갑부부입니다)
마눌 : 집행관 아냐?~~
나 : 헉 ( 아 쪽팔려~~ 근데 경매공부는 내가 했는데 너는 어찌아냐?)
에거 전 두번나누면 다 쓸 줄 알았는데 ~~ 넘 길어서 여기서 끊습니다.^^
놓치는 것 없이 쓸려고 했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번에 입찰 중 실수하신 분들이랑 저의 입찰발표 과정과 결과를 올릴께요~ 그럼 꾸벅
첫댓글 현장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저두 오늘하구 왔는데 낙찰받았어여.. 현장감이 팍팍 옵니다..^^;;
실감나네요. ㅎㅎㅎㅎㅎㅎ~ 오랫만에 웃었네.
재밌네요^^
재미었어요... 어여 다음회를 올려주세요. 기다려지네요~
재미있었어요...
낙찰여부 너무 궁금해요~~^^ 소설같당~~ 잘 읽었습니다~~
담이 넘넘 궁금해요..? ㅎㅎ 성투를 빌겠씁니다 화팅요~!
넘 리얼하게 글을 잘 올리셨네요. 끝까지 성공하세요 화이팅!!!
재밌게 잘 쓰신거 같아요. 저두 어서 법원애 가보고 싶네요 다음편 기대할께요
모두 다 아는 얘기 왜 쓰는 걸까요????? ...
꼭 알려주세요..낙찰결과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잘 있었어요 법원하고 친해지고 싶네요
아직 경매완전초~~짜인 저한테 많은 도움 되네여ㅋㅋ 글 잘읽고 갑니다.~~ㅋ 담에 또 부탁드려요~~
따박따박 자세히써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실 좀 두렵고 의구심이 가득한데.....감사합니다(꾸 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입니다..푸하하하
좋은글 많은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