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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너무나 감사하게도 올해 최종합격이라는 과분한 결과를 얻게 된 반달가슴곰 이라고 합니다. 부족한 제가 이곳에 이러한 글을 남기는 것이 많이 부끄럽고, 심적으로 큰 부담도 됩니다. 하지만, 합격에 이르기까지 행시사랑 카페에서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기에, 제가 받은 것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저 또한 다른 수험생 분들에게 도움을 나누는 것이 저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고, 꼭 그러한 기회를 갖고 싶었습니다. 나아가 수험경험을 돌아보고 신임 공무원으로서의 앞으로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험생활 관련한 특출난 경험도 없고 글쓰는 능력도 많이 미흡하기에, 많이 부족한 수기가 될 것 같습니다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수험 전반의 과정]
1. 첫 번째 도전 (2011. 8. ~ 2012. 7.)
저는 결혼 3주년을 코앞에 둔 기혼자인데, 행정고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시작한 것은 결혼 직후였습니다. 아내와 미래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현재보다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용기를 얻었고, 사회를 위하여 좀 더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더욱 나이가 들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행정고시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8월 초에 처음으로 2011년도 PSAT 기출 문제를 풀어보았고, 중순에 한국사 시험에 아슬아슬하게 통과하였습니다.
2011년 9월부터 12월 까지는 사정 상 다른 일과 공부를 병행하였기 때문에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남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니 어느 정도의 진도는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황종휴 선생님, 김정일 선생님, 박경효 선생님, 정원준 선생님 순으로 4과목의 2011년 예비 순환 강의를 인터넷으로 쭉 수강하였습니다. 관련 지식이 거의 백지상태였기 때문에 이해도가 많이 부족했지만, 일단 최대한 빨리 한 번씩 들어보자는 생각에 복습시간을 많이 갖지 않으면서, 강의를 빨리 한 번씩 들어보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초심자의 열정이 충만한 시기였고, 오히려 일하지 않는 시간에만 간헐적으로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게 되니, 공부 할 때의 집중력은 수험기간 중 가장 높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1월부터는 사정이 바뀌어 하루 종일 공부에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본격적인 수험생 생활에 들어섰습니다. 예비순환과 마찬가지로 황종휴, 김정일, 박경효, 정원준 선생님의 1순환 수업과, 정보체계론 정경호 선생님의 1순환 수업을 인터넷으로 수강하였는데, 특히 황종휴 선생님의 1순환 수업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예비순환과의 수준 차이도 상당했던 것 같고, 황종휴 선생님 특유의 직관적인 설명을 머리가 많이 굳어있던 제가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 1순환 수업이 끝난 후에는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책의 연습문제와, 정운찬․김영식 교수님의 거시경제학책의 연습문제를 풀어보았는데, 정김저 거시경제학책 연습문제의 경우에는 해답을 봐도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문제가 너무 많아 크게 좌절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정김저 연습문제는 올해 시험을 앞두고 풀었을 때에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상당히 많았을 정도로 저에게는 많이 어려웠던 문제들이었습니다.) 다른 과목의 1순환 강의 모두 이전 순환에 비하여 수준이 높아 어려움은 따랐지만, 경제학 1순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고생하면서 수업을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2012년 2월 말에 1차 시험이 예정되어 있어, 2개월 전인 1월 초부터 PSAT 공부도 병행하였습니다.
1차 시험 후, 정보체계론 1순환 강의 까지 모두 들으니 대략 3월 중순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9월부터 예비순환을 따라 간 터라 일반적인 순환의 진도보다 많이 밀려 있는 상태였고, 2순환을 듣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경제학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실력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2순환 강의를 들었습니다.
2순환 경제학 강의까지 끝내고 3순환을 듣게 될 시기가 되니 4월이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무리가 있더라도 시험 전에 최대한 순환 강의를 모두 들어보고 싶어, 5월까지 두 달 동안 3순환 강의를 모두 듣고, 6월 한 달 동안에는 마지막 마무리를 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고, 결국 정치학, 정보체계론 3순환은 수강하지 못하였습니다. 6월 한 달 동안은 3번 정도 전체 과목을 반복해서 보았는데, 공부 수준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하루에 3시간 정도만 취침하면서 공부하였는데, 부족한 실력을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험 때의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2. 두 번째 도전 (2012. 7. ~ 2013. 7.)
시험이 끝나니 후련하였고, 겨우겨우 10페이지를 대부분 채운 덕분에 기대를 하는 마음도 아주 조금은 있었지만, 사실상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 전에 공부한 기간도 길지 않았던 터라 오래 쉬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 후 일주일 정도 쉰 뒤에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차라리 좀 더 오래 쉬고 그 이후 확실히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나았을 것도 같습니다. 그 후부터 시험 결과가 나온 10월 중순까지 나름대로 공부는 하였으나, 아침드라마에 꽂혀 도서관에 늦게 출근하여 오후 9시에 집에 와서 쉬는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을 반복하였습니다.
2차 시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최대한 경제학과 행정법 기초를 많이 닦아 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험을 실제로 쳐 보니 두 과목 모두 기초가 크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 두 과목이 든든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의 경우에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고, 행정법의 경우에는 류준세 선생님의 12년도 3순환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한 후, 교과서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10월에 2차 시험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예상대로 불합격이었습니다. 커트라인과 평균 4.6점차... 예상은 했으나 막상 불합격 결과를 받아들이자, 정신이 다시 들었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페이스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우선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행정학과 정치학 공부를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는데, 차례대로 김희철 선생님 1순환, 송윤현 선생님 1순환, 신희섭 선생님 2순환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였습니다. 기존에는 따로 정리를 하기 보다는 교과서나 강사 교재를 여러 번 읽는 방식으로 공부하였는데, 논문 과목에서 답안을 수월하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제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서브를 본격적으로 작성하였고, 활용하였습니다. 2013년 1차 시험은 2월 초로 예년에 비하여 이른 시일이었는데, 이에 맞추어 12년 12월부터 1차 시험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1차 시험을 치른 후에는 정보체계론 1순환 강의를 수강하였고, 김진욱 선생님과 류준세 선생님의 2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때 나름대로의 모험을 하였는데, 경제학, 행정법은 3순환을 듣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전해에 두 과목의 3순환 수업을 들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1년 만에 똑같은 강의를 다시 듣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였고 3순환 기간에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욱 클 것이라고 봤습니다. 혼자만의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좋은 판단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는 대학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였었는데, 행정학 3순환 시기부터 신림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동안 스터디도 없이 혼자 공부하였던 터라 답안첨삭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하였는데, 최소한 행정학, 정치학 등의 논문과목의 경우에는 답안첨삭을 한 순환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윤현, 신희섭 선생님의 3순환 수업을 들었는데, 컴퓨터 화면으로만 보던 선생님들을 직접 실물로 보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였고,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강의를 함께 듣는 것도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매번 채점 되어 다음날 그 결과를 알게 되는 모의고사의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는 적지 않았습니다. 정보체계론의 경우에는 실강을 듣기에 시간 소모가 크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으로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4순환은 모두 모의고사만 치르는 강의를 수강하였고, 시험을 40일 정도 남긴 시점부터는 전 과목을 시험 기간 전까지 4번, 시험 전날 1번, 더하여 총 5번을 보고 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고 그대로 시행하였습니다. 다만, 시험 한 달 정도 남은 시점부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까지 나름대로 지치지 않고 공부만 하였던 영향으로 몸에 무리가 왔는지, 아니면 지쳐서 마음이 헤이해 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공부가 하기 싫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힘든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잘 해 놓고 막판에 이렇게 흔들리면 큰일이다 라는 부담도 스트레스 증가에 한 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하여 합격한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많은 조언을 들었고, 특히 떨어져 살고 있던 아내와 많은 통화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제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시험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부터는 편안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때부터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잡념 없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 실수나 후회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3. 2차 시험 이후 (2013. 7. ~ 2013. 11.)
시험을 친 후, 최소한 큰 실수는 하지 않은 것 같아 혹시나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억울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나를 믿어주고 힘든 과정을 함께해 준 아내와,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양가 부모님들의 기대를 생각하며, 반드시 붙어야 할텐데.. 하는 불안감이 매우 컸던 것은 사실입니다.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공부하느라 사실상 신혼을 함께 하지 못했던 아내와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을 많이 다녔고, 대학원 석사 논문을 작성하면서, 9월에 학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학교 수업도 들었습니다.
시험 날로부터 합격 발표일까지의 3개월이 넘는 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붙겠지 하는 기대감과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공존하는 나날을 보내다가 마침내 10월 17일, 합격자 발표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이른 저녁을 먹고, 발표가 예정된 저녁 6시에 맞추어 둘이 처음 데이트했던 근처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였습니다. 문자서비스 신청을 해놓았기 때문에 문자알림음을 기다리며 걷고 있었는데, 저녁 6시가 가까워 오자 제 휴대폰에서 문자알림음이 울렸고, 번개같이 확인해 보니 그동안 너무나 기다리던 2차 시험 합격 문자였습니다. 합격하든 불합격하든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합격 확인 직후에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며 울먹이는 아내를 보자 저도 감정이 복받쳤고, 둘이서 부둥켜 앉고 합격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감격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2차 합격의 기쁨과 감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어려운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차 합격 발표 당일에 행시사랑을 통하여 면접스터디에 참여하였고 3주간 스터디원들과 함께 나름대로 열심히 면접을 준비하였고, 다행히도 11월 19일, 최종합격 문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각 과목별 공부방법]
과목별 공부 방법을 적기에 앞서, 제 점수를 공개적으로 이곳에 적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합격 수기에 각 과목 점수가 정확하게 적시되어 있는 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그대로 적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1차 시험
- 12년 : 언어논리 77.5 / 자료해석 80 / 상황판단 72.5 // 평균 76.66
- 13년 : 언어논리 87.5 / 자료해석 97.5 / 상황판단 77.5 // 평균 87.5
저는 상대적으로 PSAT에서 운이 따라준 경우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위 말하는 PSAT형 인간이라고는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만..^^(13년 입법고시 1차 광탈했습니다) 2011년 8월 초에 그 해 기출 문제를 사전 공부 없이 시간에 맞춰 풀어본 결과 68.33점이 나왔는데, 이는 그 해 일반행정 합격컷 73.33점에 비하여 정확히 5점이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행시사랑 카페 등을 이용하여 검색하여 보니, 이 정도의 점수 차는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2차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싶은 마음도 컸었구요. 또한 강의도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PSAT 공부 방법에 대한 저의 이야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12년과 13년 모두 2달 동안 공부하였고, 오전-오후-저녁 타임 중 주로 오전 타임에만 이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12년에는 먼저 각 과목의 기본서를 보았습니다. 자료해석은 신헌,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은 독학 교과서를 보았습니다. 그 후에는 역대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보통 커트라인보다는 5점 정도 높은 점수를 기록하여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생각은 다소 위험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긴장된 상태에서 문제를 풀게 되는 실전에서는 평소보다 낮은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시간이 없어서 시중 모의고사는 따로 풀어보지 못하였습니다. 13년에는 먼저 역대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언어논리는 이주섭, 자료해석은 신헌, 상황판단은 박준범 선생님의 파이널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자료해석이 자신있는 과목이었고, 상황판단이 자신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복잡하게 주어지는 자료를 바로 해석하려 하기 보다는 먼저 보기(①~⑤)를 읽어본 후 그에 맞추어 자료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저에게는 이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한 문제에 시간을 오래 끌었다가는 낭패를 보기가 쉽기 때문에 뭔가 복잡해 보이는 퀴즈 문제의 경우에는 대부분 굳이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언어논리 문제들은 특별한 요령 없이 쭉 풀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12년: 63 / 13년 : 93)
- 주요 교과서 : (미시) 이준구저 / (거시) 정운찬-김영식저
- 강의 : (12년 대비) 황종휴 예비-1순환 / 김진욱 2-3순환
(13년 대비) 김진욱 2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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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공부 과정에서는 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안겨 준 과목이었지만, 역설적으로 합격에는 가장 큰 도움을 준 과목입니다. 27이라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서 머리가 많이 굳은 탓인지 직관적 이해와 수식적 능력이 중요시되는 경제학이 공부과정에서 많이 어려웠습니다.
황종휴 선생님과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모두 들어보았는데, 직관적 이해를 강조하시는 황종휴 선생님보다, 저에게는 정리를 용이하게 해 주는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가 조금 더 맞아서, 12년 대비 2순환 강의를 들은 후에는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만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은 첫해 시험을 친 후에도 실력이 늘지 않고 발전이 지지부진한 느낌이 들어 힘들었는데, 12년 2차 시험을 본 직후, 여러 교과서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실력을 많이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미시는 이준구, 이영환, 서승환 교수님 교과서 문제들과 이영환 교수님의 해설이 있는 미시경제학,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의 수록 문제들을 풀어보았고, 거시는 정운찬-김영식, 김경수-박대근 교수님 교과서 문제들을 풀어보았습니다. 물론, 못푸는 문제들도 많았고 해설을 봐도 이해를 하지 못하였던 문제들도 꽤 있었지만, 문제를 풀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실력상승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가 체감하기에 각 기본서 연습문제들의 난이도는 “이준구(미시)<이영환(미시)<<<김박저(거시)<서승환(미시)<<<<<<<<정김저(거시)” 정도 였습니다.
경제학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시험 두달 여 전부터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와중에도 따로 한 시간씩을 할애하여 경제학 문제들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일반행정직 경제학에 예전에는 유래가 없던 매우 높은 점수들이 속출하였는데, 모두 서술보다는 계산이 주가 되는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경제학의 특성 상 아무리 내용이 좋다고 하더라도 답이 틀려버리면 점수획득에 큰 손실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문제를 많이 풀어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2) 행정법 (12년 : 42.33 / 13년 : 62.66)
- 주요 교과서 : 박균성저
- 강의 : (12년 대비) 김정일 예비-1순환 / 정선균 3순환 / 류준세 3순환(시험 이후)
(13년 대비) 류준세 2순환
행정법은 공부하면서 그나마 가장 흥이 났던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하여 내용이 명확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노력과 실력 상승이 정비례하게 나타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첫 시험에서 과락을 겨우 면한 매우 저조한 점수를 받았는데, 이에 대한 반성으로 행정법만큼은 매우 꼼꼼히 공부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따라서 시험 직후에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훑어주신다는 류준세 선생님의 그해 3순환 강의를 들어보았습니다. 그 강의에 만족하여 그 후에는 류준세 선생님의 강의와 워크북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공부하면서 스스로 서브노트를 작성하여 많이 활용하였는데, 행정법에서 가장 열심히 활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암기를 위해서는 서브노트의 정리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행정법은 그 암기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과목이었기 때문입니다.
목차를 “개념-판례-견대해대립사항”으로 나누어서 서브노트로 정리하였고, 시험 막판에는 교과서나 워크북 보다는 서브노트를 위주로 공부하여 적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꼭 문구를 외워야겠다고 생각한 50여개 정도의 판례들은 따로 포스트잇에 써서 독서실 제 자리에 항상 붙여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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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행정학 (12년 : 47.66 / 13년 : 51.33)
- 주요 교과서 : 한국행정학, 재미있는행정학
- 강의 : (12년 대비) 박경효 예비-1-3순환
(13년 대비) 송윤현 1-3순환
공부 초반에는 경제학 못지않게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시는 박경효 교수님의 강의에도 불구하고 행정학의 체계를 잡는 것이 저에게는 매우 힘들었고, 체계를 잡거나 이해를 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흥미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12년 시험 이전에는 주로 재미있는 행정학을 다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 최대한 여러 번 읽어보려 하였는데, 지나고 생각해 보면 명확한 목표가 없는 회독수 늘리기는 큰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12년 시험 점수를 받아든 후, 가장 충격을 받았던 과목이 행정학이었습니다. 분명히 대부분 아는 주제였고 나름대로 무난하게 답을 작성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5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즈음해서 송윤현 선생님의 기출해설 강의를 들어보았는데, 자신이 아는 것이 아닌 문제가 원하는 답을 작성해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 크게 와닿았고, 답안 작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마침 어디서 들었는지 아내도 송윤현 선생님으로 바꿔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추천해주어서, 송윤현 선생님으로 바꾸어 쭉 따라갔습니다.
행정학 또한 행정법 만큼은 아니지만 서브에 크게 의존하였습니다. 저의 생각을 답안에 글로 설득력있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각 주제를 제가 스스로 정리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행정학의 경우 사례나 통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브노트에 따로 이를 정리해 두면 외워서 활용하기가 매우 좋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행정학의 경우 모의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게 나와서 실제 점수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전에서 점수가 낮게 나와서 저의 이러한 말이 도움이 될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득점을 한 이유를 생각해보았는데, 우선 저의 실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고, 그 다음으로는 가장 점수배점이 컸던 2문을 잘 작성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문제에서 분명히 사례를 들라고 제시하였는데, 문제에서 제시한 세 가지 틀에 끼워맞추는 데에만 급급하다보니 사례를 거의 들지 못하고 설득력 없이 답안을 작성하였던 것 같습니다.
4) 정치학 (12년 : 52 / 13년 : 71.33)
- 주요 교과서 : 정원준 선생님 3총사 (동학, 유산, 국제정세), 민후민
- 강의 : (12년 대비) 정원준 예비-1순환
(13년 대비) 김희철 1순환, 신희섭 2-3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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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의 경우에는 강사 선택에 있어 많이 방황하였습니다. 총 세분의 선생님 강의를 들어보았는데, 결론적으로 저는 마지막에 정착한 신희섭 선생님의 자료와 수업에 크게 만족했습니다. 정치학 전반의 부분을 세부적으로 짚어주시는 느낌이었고, 정치학 강의 1,2,3권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답안 작성에 관하여도 매우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최고답안에 어설프게 선정됐다가 선생님의 냉혹한 지적에 적잖이 상처받은적도(..)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학 또한 행정학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행정학과 비슷한 이유로 서브를 작성하여 적지 않게 의존하였는데, 상대적으로 행정학은 사례를 서브에 정리하는 것을 중요시하였다면, 정치학은 수없이 등장하는 주요 학자들과 그들의 주장을 정리하는 것을 더욱 중요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정치학이 제 합격에 크게 공헌하였는데, 매우 다행이었지만 저에게는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시험을 친 직후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였던 과목이 정치학이었기 때문입니다. 1문은 예상치 못했던 주제라 (12년에 나왔던 주제와 동일한 통치구조 문제) 갈팡질팡 하였고, 2문은 무언가 핀트를 잘못 잡아 서술한 느낌(연성권력의 작동 조건을 신희섭 선생님 책에서 얼핏 보았던 “문화적 측면/정책적 측면/가치적 측면”으로 나누어서 서술하였는데, 핀트가 다소 어긋난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컸습니다)이었고, 3문은 다운즈의 이론을 적시하는데 치우쳐서 실제로 현실적인 분석을 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을 보니 저에게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습니다.
5) 정보체계론 (12년 : 26.33 / 13년 : 25.33)
- 강의 : (12년 대비) 정경호 1순환
(13년 대비) 정경호 3순환
정보체계론은 제 점수가 많이 낮은 편이고, 또한 12년에 비해 13년에 오히려 점수가 떨어진 과목이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저를 타산지석으로 삼으시는 데 있어 도움을 드리고자 저득점의 원인을 생각해 보면, 절대적인 공부량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정보체계론을 선택한 이유가 양이 적어서였고, 따라서 저는 정보체계론을 선택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이득은 다른 과목에 돌릴 수 있는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저의 기본 생각이 이렇다 보니 정보체계론 공부량이 적은 편이었고, 이는 당연하게도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3. 3차 시험
3차 시험은 다른 시험에 비하여 준비 방법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평가기준 또한 불명확하기 때문에 공부 방법에 대해서 적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합격자와 불합격자 사이의 유의미한 기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사실 확신을 갖기가 어렵구요..
다만 준비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① 스터디원들끼리는 한 배를 탄 것이니만큼 서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저희 스터디는 이런 점에서 제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② 메인스터디 외에 서브스터디나 학원강의 등을 반드시 들을 필요는 없다는 점(저는 실제로 메인스터디 하나에 집중하였습니다.), ③ 자신이 왜 공무원이 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하여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해 보는 것, 나아가 이러한 점을 진정성 있게 면접관님들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타]
1. 전반적인 생활
저는 대전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한 터라, 공부의 대부분은 신림동이 아닌 대학교 도서관에서 하였고, 스터디를 구한 적이 없어 대부분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보통 7시 쯤에 기상하여, 8시부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대전에 있을때는 밤 11시까지, 신림동에 올라간 후에는 밤 12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공부 초반에는 초시계를 이용하여 정확한 실공부시간을 계산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 자체가 아닌 공부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에 대하여 집중하였고, 오히려 공부에 비효율적인 것 같아서 그만두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에는 약 3~4시간만 공부하고 푹 쉬었는데, 보통 아내와 영화를 보러가거나 드라이브를 하는 등 데이트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2. 체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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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부를 하는 중간에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예전부터 조깅하는 것을 좋아하였는데, 12년 11월까지는 기회가 될 때마다 늦은 저녁에 40분 정도 강변을 조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에는 마음이 급해지다 보니 운동할 시간을 따로 갖지 못하였습니다만, 그전까지 했던 운동이 체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아내와 장모님께서 홍삼과 종합비타민제를 알뜰히 챙겨주어, 매일 홍삼 2팩, 종합비타민제 한 알씩을 챙겨먹었는데, 이 또한 부족함 없는 체력 유지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3. 서브노트활용
위에서 간략하게 언급하였듯이, 저는 서브노트를 상당히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5과목 전체 서브노트를 따로 작성하였고, 모두 합하면 총 500page 정도의 분량이 되었습니다. 서브노트에 의존한 정도를 서열화 하자면, “행정법>>행정학>>>정치학>>>>>>>경제학>정보체계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각 과목의 서브노트 목차를 말씀드리면,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 경제학 : ① 개념정리(미시-거시-국경) ② 약술정리(미시-거시-국경)
○ 행정법 : ① 개념정리 ② 판례 ③ 견해대립 사항
○ 행정학 : ① 개념정리 ② 내용정리1(재미있는 행정학 요약)③내용정리2(송3순환 따라가면서 전반적 내용 정리) ④ 사례 ⑤ 통계
○ 정치학 : ① 단행본정리(동학/유산/국제정세) ②논문정리(정원준 총 5순환 분량) ③개념 및 내용정리 ④학자 정리⑤사례⑥통계
○ 정보체계론 : 특별한 목차 없이 주제별로 내용정리(사례 및 통계 포함)
스스로 작성한 서브노트를 통해서 제가 얻은 장점은 ① 스스로 정리하면서 실력향상 ② 개념, 판례, 사례, 통계 등 필수 암기사항 수월하게 암기 ③ 빠른 회독수 늘림을 통한 반복효과 극대화 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브노트는 직접 쓰지는 않고 문서파일화 시켜 인쇄하여 갖고 다녔는데, 일부로 여백을 많이 두어 새로운 내용을 적을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펜으로 직접 적어가면서 내용을 보완해 갔습니다.
4. 합격수기 활용
합격수기는 시험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 중에 방향이 잡히지 않거나 의욕이 떨어질 때 합격수기를 많이 참고하였는데, 특히 2012년 일반행정직 수석 조수향씨의 수기는 가장 많이 보는 행정법 서브노트 뒤편에 첨부하여놓고 자주 보았습니다. 스스로 공부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도 좋았습니다만, 무엇보다 공부 방법에 대하여 상당히 자세히 기술해 놓으셨는데,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실질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5. 답안작성관련
13년 시험대비 막바지에 신림동에 갔는데, 그 전까지는 스터디 없이 혼자서 인터넷 강의를 통하여 학습하였기 때문에 답안 첨삭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제성이 없어 답안작성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았기에, 답안 작성은 혼자서라도 성실히 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12년 첫 시험 전에는 답안 작성 경험이 매우 부족하였으나, 13년 두 번째 시험을 대비하는 과정에서는 답안 작성을 많이 하려 노력하였습니다. 행정법(김정일, 류준세, 정선균)-행정학(박경효, 송윤현, 이동호)의 경우는 1순환부터 3순환 까지는 세 강사의 분량의 모의고사를, 경제학(김진운, 황종휴)-정치학(신희섭, 정원준 or 김희철)의 경우에는 두 강사 분량의 모의고사를 거의 모두 작성하였고, 4순환 또한 두 강사 분량의 모의고사는 풀어보고자 하였습니다.
실전에서 답안작성을 함에 있어, 저는 상대적으로 목차를 작성하는 시간을 충분히 두는 편이었습니다. 50점, 즉 1시간 분량의 답안작성을 기준으로 할 때, 경제학은 약 20분, 행정법은 약 12분, 나머지 세 과목은 약 10분의 시간을 목차 작성에 투자하였습니다. 답안을 실제로 작성하기 전에 문제에 대한 이해나 방향이 확실히 잡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식으로 목차 작성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방식은 시간이 부족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방식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도 연습이나 실전이나 항상 시간에 쫓기는 편이었구요..(다행히 실전에서 시간이 모자라 답안작성을 마치지 못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6. 시험 막바지 기간의 공부
시험 준비 막바지인 2013년 5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총 41일 동안 각 과목을 4번씩 보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짜고 그대로 시행하였는데, 시험 전 막바지에 여러 번 과목을 돌려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각 과목에 할애한 날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제학 : 총 11일 (5-3-2-1)
○ 행정법 : 총 10일 (4-3-2-1)
○ 행정학 : 총 7일 (3-2-1-1)
○ 정치학 : 총 7일 (3-2-1-1)
○ 정보체계론 : 총 6일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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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많이 부족한 글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적잖이 걱정이 됩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참고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부하는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막막함 이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합격까지의 긴 여정을 내가 과연 견딜 수 있을 것인가, 합격의 날이 과연 오기는 할 것인가 하는 등의 생각 때문에 막막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긴 여정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충실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실제로 하루하루를 부끄럽지 않게 생활하다보면, 합격의 기쁨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하시다 보면 반드시 합격의 기쁨을 맛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치기에 앞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가족들은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항상 부족한 아들을 믿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부모님, 가까운 곳에서 든든한 도움을 주시고, 항상 큰 힘이 되어주신 저의 새로운 부모님인 장인장모님, 한창 바쁜 와중에도 격려를 잊지 않았던 동생 현정이와 처남, 모두 감사합니다. 훌륭한 강의를 통해서 저의 사회과학적 사고를 넓혀주신 충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자치행정학과 교수님들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자치행정학과 원우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친구들 또한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저 합격한 선배로서, 제가 힘들 때마다 항상 든든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재익이와 인아, 신림동에서 서로 의지하며 힘든시간을 이겨냈던 정래, 영민이, 종봉이, 단조로운 생활로 인하여 사람이 그리웠던 저의 잦은 연락에도 귀찮아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준 종철이, 진석이, 남수, 동우, 건필이, 승현이, 종민이, 영준이, 동재, 태호, 멋진 후배 동주 모두 고맙습니다. 또한 3차 면접이라는 힘든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저의 든든한 동료가 되어준 스터디원들, 자칭 스터디짱 민석이를 비롯한 인수형, 성준이, 은송이, 서영이, 지민이, 혜민이 모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하자마자 공부한다고 고생시킨 부족한 남편을 2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항상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응원해주었던 지혜로운 아내 서현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 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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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인상깊은 합격수기입니다 축하드려요! 저 역시 기혼자의 입장이라 더욱 공감이됩니다 혹시 전공을 여춰봐도될까요
전공은 법학이었습니다만, 학과공부를 열심히 하지않은터라 도움은 딱히 안되었습니다. 행정법 학점도 매우 안좋았었구요..
기혼수험생이 흔치 않은데 기혼이시라니 반갑네요^^ 저는 기혼자였던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꼭 좋은 결과 있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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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정말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check
초시생인데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히 스크랩해가서 자주 읽어보려구요~
반달가슴곰님 멋지네요.
사랑합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수기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기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