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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경찰서 중리지구대 소속 김석길 팀장(경위)에게 색소폰은 인생의 반려자이자 평생 친구이다. 그 정도로 김 팀장에게 색소폰은 특별하다. 사진은 김 팀장이 자신의 동호회에서 연주하는 모습.
| "색소폰은 평생 변하지 않는 반려자이자 친구랍니다.."
대전 대덕경찰서 중리지구대 소속 김석길 팀장(경위)은 소문난 색소폰 실력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료 경찰들과 각종 행사장을 돌며 색소폰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던 그다.
대덕서 ‘색소폰 마니아’ 김석길 중리지구대 팀장
김 팀장이 색소폰을 접한 것은 10년 전이다. 어려서 막연하게 음악이 좋았던 그는 어려운 가정 환경 탓에 악기를 직접적으로 접할 기회는 없었다. 공직에 들어와 자리잡을 무렵 '남자라면 악기 하나는 다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색소폰이 좋아 시작한 그는 6개월씩 스승을 돌아가며 3명으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았다. 이때 친구이자 음악가인 한병옥씨를 스승으로 모셨다고 한다. 한씨는 목원대 음대를 졸업한 뒤 현재 충남여고 부근에서 한소리 색소폰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 팀장은 개인 레슨을 시작으로 색소폰 매력에 푹 빠졌다. 김 팀장은 "색소폰을 연주하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다양한 인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음악 동호회는 직종이나 학력, 종교, 나이를 불문하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교류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소리 색소폰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만든 데 이어 직장내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직원들끼리 '대덕 폴싸운드'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드럼과 기타, 피아노, 오르간, 색소폰, 보컬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밴드는 남성 5명, 여성 3명이 어우러져 화음을 만들었다.
김 팀장은 동호회 일원으로 각종 불우시설을 찾아 음악을 통해 봉사를 시작했다. 또 직장내 밴드에서는 공원이나 요양시설을 비롯해 장애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연주회를 가졌다. 학교 졸업식을 찾아 공연을 벌였던 밴드 활동은 경찰에 대한 홍보는 물론 학교 폭력 예방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색소폰 없는 인생은 무의미..밤 무대 나갈 정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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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직장내 밴드 일원으로 각종 행사장을 찾아 색소폰을 연주해 왔다.
| "앞으로 직장 밴드 활동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김 팀장은 색소폰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노력하고 연습한 만큼 감정 표현이 된다"면서 "기분이 우울할 때 연주하면 우울한 소리가 나고 즐거울 때 연주하면 즐거운 음악이 나온다. 사람 감정과 비슷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집사람도 처음에는 소음 공해라며 싫다고 하더니 지금은 어느 정도 실력이 되니까 색소폰 연주가 좋다고 한다"라며 "제 색소폰 실력은 학점으로 치면 B 플러스지만 밤무대에 나갈 정도는 된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김 팀장은 자신에게 색소폰이 주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인생의 반려자이자 평생 가는 친구"라면서 "사람은 변할 수 있지만 색소폰은 언제든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직장 동료나 주변 사람들에게 색소폰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색소폰 없는 인생은 무의미하다"면서 "색소폰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쉬운 악기다. 각박한 세상에 음악을 접하면 인생이 아름다워 진다"고 색소폰을 권했다.
김석길 팀장 연락처 : 010-2786-7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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