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점 1.
한동대로스쿨 졸업하면 jd를 준다고 했는데...jd면 LLM과 달리 뉴욕주가 아닌 다른 곳
에서도 변호사시험을 볼 수 있는데 한동대 설명한 내용을 보면 미국 마샬로스쿨에서 LLM을 취득후 뉴욕주시험을 보는 것으로 되있네요...그럼 사실상 한동대 로스쿨은 JD가 아닌 걸로 되는데요.
의문점 1에대한 답변
한동로스쿨을 졸업하면 받는 학위가 JD가 아닌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ABA인가를 받지 않은 로스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JD equivalent란 표현을 쓰게 됩니다. 이게 절대 이상한건 아닙니다. 예를 드면, oxford와 harvard에 사실상 '같은 내용'의 학위과정이 개설되어있는데 주는 학위의 '이름'이 다른 경우, 즉, harvard는 A라는 학위를 주고, oxford는 B라는 이름의 학위를 준다면, 졸업장이나 이력서에 A라고 일단 쓴 후에 괄호 열고 'B equivalent'라고 쓸 수 있는 거지요. (and vice versa)
요는 한동로스쿨을 졸업하면 받는 학위는 JD equivalent이지 'JD'는 아니란 겁니다. 아마 한국명칭은 '미국법석사'학위를 받는게 될겁니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하게 HILS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3년의 교육과정이 미국 JD를제공하는 과정과 100% 같거나 내지는 더 좋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100%같다는 데는 학교 official site에 나와 있는 교과 과정을 살펴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오히려 미국로스쿨들 보다 이수해야할 학점도 좀 더 많지요. (학교 다니는 입장에선 이게 더 좋은 건지 않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그럼 더 좋을건 무엇이냐고 물으 신다면 미국로스쿨과는 달리 영어를 first language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겁니다.
첫번째 예를 들면, 이런 얘기 어디서 들어 보셨겠지만, 미국 로스쿨은 1학년 1학기때 변호사로서 반드시 알아야할 법의 90%를 배웁니다. 거기다가 legal research and writing까지 같이 하지요. 이건 저 같이 기본이 없는 사람은 얼릉 학교를 떠나라는 말과 같습니다.
저희는 미국로스쿨이 한 학기에 끝내는 것을 약 1년 반에 걸쳐서 (대충 계산해 보면요. 제 계산에 동의 하지 않는 재학생의 너그러운 용서 바랍니다.) 나눠서 배웁니다. HILS에도 머리 좋고, 실력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 단 한명도 잠은 매일 6시간 이상씩 '꼬박 꼬박'자고, 토요일은 '무조건' 놀아주는 친구를 '아직은' 본적이 없습니다. 저 같이 실력없는 사람이 미국로스쿨 갔으면 아마 등록금은 등록금 대로 날리고 학교를 짤리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종종해보곤 합니다.
두번째 예를 들면, 영어가 외국어인 학생들을 위한 writing과정이 특화되있다는 점입니다. 얼마전 Newsweek 한국어판 cover stroy제목이 이런게 있었습니다: "필력(筆力)이 21세기 비지니스를 좌우한다."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기사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사를 읽어 보진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적어도 한 과목 이상의 기초이면서도 전문적인 writing에 관련된 과목을 매학기 들을 수 있는 로스쿨은 우리학교밖에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 writing교수님들이 이 과정을 갖고 장사를 하신다면 한국에서 젤 비싸고 젤 괜찮은 writing과정이 될거라고도 확신 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길을 지나가시다가 동네 변호사 내지는 법무사 사무실에 잠깐 들리셔서 여쭤 보시기 바랍니다. 뭔가 말을 하며 보내시는 시간이 더 많으신지 아니면 뭔가 쓰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으신지. 대답은 너무도 뻔한것 같구요, 글쓰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본다면, 전 HILS가 아직은 커가는 과정에 있는 부족한 점이 많은 학교이지만 미국로스쿨 보단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상대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문점 2.
학원 강의 처럼 PRE-LAWSCHOOL 과정이라고 하는게 맞는 말 같은데요;;;
의문점 2에 대한 답변.
일단 솔직히 전 pre-law school에서 뭘 배우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우리 HILS를 pre-law school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지 안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HILS에서 뭘 배우는지 알기 때문에, HILS를 기준으로 비교를 해 본다면, 만약에 pre-law school이란 곳이
(1) 3년 동안 방학을 제외한 매일을 '오늘은 5시간 정도 잘 수 있다'면 횡재했다고 생각해야 하고,
(2) 3년 중 1년 반 정도는 거의 2주일 한 번 정도는 뭔가를 쓰고 프린트로 뽑아서 내야만 하는 '마감'이란 것에 쫓겨서 살아야 하고,
(3) 1000 page짜리 constitutional law책을 맘만 먹으면 한달에 읽을 수 도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4) 졸업하면 Tennessee州에 가서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곳이라면,
(위 4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HILS를 pre-law school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만, 아니라면 그렇게 부르는 것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의문점 3.
ABA의 인정이 아닌 거의 준하는 것이라고 쓰여있고...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의문점 3에 대한 답변
질문이 일단 정확하게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을 말씀드리면 HILS는 ABA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닙니다. 아마 '준하다'라는 표현은 교육과정이 JD와 같다라는 부분에서 보신듯 합니다.
의문점 4.
그리고
한동대로스쿨 졸업 후에 마샬로스쿨 한학기 (LLM이 2학기죠)하게 되면 학비는 한동대 학비를 내면 되는 건가요? 아~그리고 Job-interview가 들어오나요? 대부분 로스쿨의 경우 1학년 때 갈라진다고 하던데요.
의문점 4에 대한 답변
아닙니다. 존 마샬쪽의 기준으로 학비를 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 로스쿨처럼 로펌 담당자들이 학교까지 찾아와서 인터뷰를 한다던가 했던 예는 없습니다.
하지만 HILS가 커가고 있는 학교라는 점에서 아직 가능성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주 forum(HILS는 정기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guest speaker를 초청하고 있습니다.)에 서울 변호사 협회 회장님과 기타 중역들이 학교에 오셨는데요, 이미 그 기관을 통해서 학생들의 인턴활동이 이루어 지고 있구요 그런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 지역 로펌과 변호사들 사이에 HILS의 이야기들을 자신들이 알리고 있다고, 그래서 조만간에 적어도 서울에 있는 변호사라면 모두 HILS의 존재와 가능성에 대해 알게 될거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국인구의 4분의 1이 서울에 살고 있고 변호사들의 일거리는 그 4분의 1이라는 인구portion보다 더 많을걸 생각하면 지금 서울변호사협회분들이 우리 HILS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사실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career를 쌓아 가는 일은 HILS의 중요한 관심사중에 하나임이 틀림없습니다. 올 여름만 하더라도 모두 5명의 학생이 (적어도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렇습니다.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각각, 뉴욕검찰청, 알라바마주 대법원, 홍콩 IP(지적재산권)를 총괄하는 국가기관, 상하이의 대형 로펌, 그리고 미국의회에서 인턴을 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 친구들의 이야기는 이 여름이 끝나면 여기 '우리사는 이야기'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족입니다만, 이런 job career속에서 HILS학생들의 다른 점은 자신의 재능과 기회를 돈 버는데만 쓰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뭐, 제가 이 친구한테 한명 한명 물어 보진 않았지만 다들 그렇게 대답할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궁금하셨던 것들이 많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거 있으면 또 글올려 주세요.
첫댓글 답변 고맙습니다. 미국에서 LLM하는 것과 한동로스쿨이수 하는 것과 장단점이 있군요. jd도 듣기로는 각 주마다 다르다고 해더라구요.. 미국변호사시험을 두고 하는 말임..미시건에 경우는 a방식이고 다른 주의 경우는 b방식으로 해서 바이그잼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pre-Law school은 대부분 블랙로을 배우는 과정이라 혹시 한동로스쿨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해서....그랬어요. 하도 학교측에서 JD를 강조 하시길래;;; 12개 주 인 줄 알았죠....열공하세요~
와. 설명잘하셨습니다~^^ 기말고사인데, 이걸 쓰신 분은 지금 밤새고 공부하고 계십니당..
저희 학교의 좋은 점은 공부해서 남주자는데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