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충북도내 일부 고교에서 한해동안 무려 100여명이 가까운 학생이 퇴학 등의 이유로 중도 탈락해 학교로서의 제기능을 하고 있느냐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도탈락학생의 대부분이 원거리 통학, 경제적 어려움, 폭력 등 비행, 결손 가정 문제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진학 및 사회진출과도 연관돼 있어 청소년기 학교생활 자체에 대한 교육계 및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증평군 지역 한 고등학교는 지난 한해 무려 96명의 학생들이 중도에 학교를 그만 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를 중도 탈락한 학생은 주로 원거리 통학과 비행, 결손 가정 등에 의한 자퇴와 퇴학 때문으로 밝히고 있으나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데에는 학생지도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학교와 달리 인근 지역 다른 학교는 중도탈락자(퇴학 포함)가 한 명도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학부형들은 이 학교의 학생지도가 ‘무관심’하거나, 선도보다는 문제학생 제거하기 식의 ‘교사편의위주의’의 학생지도를 하고 있지 않으냐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중도 탈락한 학생들 중 일부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 폭행 등 폭력으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하지만 경찰에서 조차 무혐의 처분을 한 학생에 대해서도 퇴학결정을 내린 뒤 타 학교의 전학을 독려하고 있다. 또 다른 중도탈락의 원인은 청주, 괴산 등 외지 통학생이 전체 학생의 70% 정도를 차지, 이에 따른 불편함과 부모의 무관심으로 나타나 학교가 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이 학교의 학생지도 관행으로 볼 때 미지수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의 학생지도가 퇴학이나 전학에서 벗어나 교사가 문제학생에 대한 열의를 갖고 인성교육을 포함한 전인교육을 해야 비행과 탈선이 최소화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교가 교육의 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문제학생에 대해 개과천선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무관심하거나 마치 사법기관처럼 퇴학이나 전학을 시키는 처벌위주의 학생지도를 하다보니 1년에 100명에 가까운 중도 탈락자가 발생해 또다른 문제아를 만들고 있다”며 “교사들이 문제학생에 대해 자식처럼 애정을 갖고 선도하는 것이 교육이지 모범생만을 위한 것이 되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학교관계자는 “중도 탈락한 학생의 대다수가 학교를 성적미달 등에 의해 선택해 타 지역에서 등하교를 하다보니 자퇴하거나 문제학생의 경우 퇴학 당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