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지없이 반가운 풍경, 소나무 숲, 그리고 내린 눈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일원
일출을 만나겠다는 생각에 일찍 일어난 새벽, 잔설이 날리는듯 하더니 금새 녹아 없어질 눈발이 날립니다. 그 사이 해변을 따라 들어선 소나무 숲, 해풍 막느라 피곤도 할터인데, 내린눈에 소담스런 모습에 만나지 못한 일출의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1 일요일 아침, 눈을 떠보니 이런 풍경입니다.
- ...그리고, 참 아름답습니다 -
고귀하지도, 순해보이지도 않는 모습입니다. 질퍽해진 길 위를 걸음에 짜증도 밀립니다. 그러나, 잠시 솔숲으로 들어가 아직 녹지 않은 잔설을 밟아 봅니다.
뽀드득, 눈밟는 소리와 떨어진 ?잎을 밟아 봅니다. 푹신한 백색의 카펫을 밟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그리고, 백색 치장을 한 숲에 한참을 서니 몽롱해집니다.
멀리서 보던 풍경을 이내, 그 숲으로 향합니다. 한눈에 보던 그 풍경은 어딜가고, 그 속은 바람 한점 없는 적막한, 수묵의 느낌을 주는 동양화가 펼쳐집니다.
오랜시간 해풍을 막느라 선 피곤한 모습일진데 잠시 내리고 녹아 없어질 그 모습일진데 그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강릉에서.. 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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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넘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산속의 눈꽃만 아름다운줄 알았는데 바닷가의 눈꽃은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네요...
해송에 걸린 눈꽃이 제법입니다. 바람만 없다면 좋은데 이놈의 바닷가란....
얼마전 강원도 갔을땐 저렇게 예쁘진 않았는데,,,멋잇어요~~~
지난 주 일요일 아침입니다. 새벽부터 잠깐 내린눈이지요. 오전 되니 다 녹아 불고 없더만요 ^^
수동님 자연 + 전문가의 솜씨 = 보기 좋습니다 + 아름답습니다. 이번에는 가족과 동행이 아니었나봐요.
물론, 가족과 함께 한 여행입니다. 이른 아침, 요때만 저혼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