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금품2로 132에 위치한 옹기동산·청학박물관(이하 옹청박물관) ‘한국 현대 순교자 118위 현양 정자’ 기공식이 10월 10일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오전 10시 옹청박물관 중앙 공터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수원교구를 비롯해 인천교구·서울대교구의 사제단과 수도자,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이상수 스테파노) 등에서 온 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최덕기 주교는 기공식에서 “우리는 올해 한국 교회 최초의 해외선교사이신 김선영(요셉, 1898~1974) 신부님의 순교 40주년을 맞고 있다”며 “이 뜻 깊은 해에 6.25 전쟁 전후에 순교하신 김 신부님을 비롯한 118위 현대 순교자들의 시복시성과 현양을 위한 기념 정자와 동산을 조성하는 첫 삽을 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교자 현양 사업이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백성의 구원을 위해 주님의 뜻대로 잘 완성되도록 함께 기도하자”며 “특별히 이 뜻 깊은 하느님 사업에 초대받은 사람들과 기술과 노력으로 동참하는 사람들을 보호하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간구한다”고 기도했다.
인천교구 토착화 연구소 소장 최기복(마티아)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사실상 2000년 대희년부터 진행해 온 ‘한국 현대 순교자 118위 현양 사업’을 하느님이 이끄시는 시간과 방법에 따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공식 후에는 박물관 내 소낙빛 센터 ‘예수 동자 수도회’(설립자 최기복 신부) 경당에서 최덕기 주교 주례,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했다.
최덕기 주교는 미사 중 ‘예수 동자 수도회’의 입회 청원식(동자 1명, 동녀 2명)을 주례했다.
한편, 기공식에 앞서 ‘현대 순교자 기념관’의 천장과 기둥에 설치된 갈라티아서,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 테살로니카서, 야고보서, 유다(타대오)서 등 일곱 서간에 대한 ‘나전 칠화’ 작품 제막식이 있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