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상치 않은 곳마다 자리를 잡고 무덤들이 많이 보인다


15:28 천근월굴(天根月窟)
주역으로 유명한 송나라의 소강절(상수학의 대가로 상수학은 이 세상을 숫자로 파악하여 해독하는 철학사상임)이
음양오행을 풀이해 놓은 싯구를 김석철이라는 사람이 멋지게 글씨를 새겨놓은 곳이다 (펌)


작은 헬기장을 지나고


작은지붕이라는 봉우리에 오니 뒤로 회문산 정상이 온전하게 제 모습을 다 드러내 보인다
역시 노익장을 자랑하고 계시는 45회 박원근 선배님이 무언가 묵상에 잠겨 내려 오시는게 보인다


앞에서부터 59회 박영철 동문, 45회 박종식 선배님, 59회 류해준 동문

오늘 처음 산행에 참가한 76회 오늘의 막내 기수들

58회 문병삼 동기

그리고, 나


여근목(女根木)


무덤들이 자리한 곳이 한결같이 조망이 좋은 곳이다



15:48 돌곳봉 갈림길
우리는 여기에서 자연휴양림을 향해 왼쪽 매표소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16:00 회문산자연휴양림 / 옛 남부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야영장을 지나


평화의 탑을 지나면

이곳 갈림길 오른쪽에

6.25 양민희생자 위령탑이 있다

낮에는 국군토벌대가 진입하여 대한민국의 치하가 되어 빨치산에 협조한 주민들을 처형하였고
밤에는 빨치산들이 내려가 인민공화국 치하가 되어 낮사이 국군에게 협조한 주민들을 처형하여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해가 2,3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노령문
원래 회문산의 입구인 큰문턱바위를 출렁다리와 연결하여 자연휴양림 개설 당시 출입문을 축조하여
노령문이라 이름을 지었다는 것인데
아마도 저 위에 올라가면 출렁다리가 나타나고 그 밑으로 구룡폭포가 보일터인데 그냥 지나쳐 온 것이 아쉽다
그것도 모르고 계곡 옆을 내려오면서 지도상에 있는 구룡폭포를 찾느라고 한참을 두리번 거렸다



회문산 자연휴양림 입구

16:21 자연휴양림 입구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한다
총 산행시간 : 4시간 56분 소요

순창시내로 이동하여 목욕으로 산후조리를 한 후
순창장례식장 옆에 있는 나름 유명하다는 한정식 식당에서 회식을 하는데


과연 전라도의 식당답게 차려진 반찬의 가지수가 장난이 아니다

참가비 3만원 내고 산후조리 목욕에 이런 호화 식사대접까지 받으니 미안하기 그지 없어진다


맛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모두들 숟가락 젓가락질 사이사이에 술잔들이 오가기 바쁘다
이렇게 백양산악회의 2017년도 마지막 원정산행은 농익는 술향기와 함께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