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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2017)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인트로에 등장하는 성이 기존과는 다른 디자인[1]으로 등장하더니, 이내 야수의 성임을 보여준다.
옛날 옛적 프랑스에 한 오만한 왕자가 살았다. 왕자는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세금으로 사치를 일삼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해 미녀들을 불러들여 매일 화려한 무도회를 열었다.[2] (Aria)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밤, 한 노파가 장미 한 송이를 바치며 성에서 하룻밤만 묵고 가게 해달라며 요청한다. 왕자가 볼품없는 노파를 조롱하며 성에서 나가라고 하자, 노파는 요정으로 변해 정체를 드러내고 겁에 질려 애원하는 왕자를 야수로 만든 뒤, 왕자를 보좌하던 하인들을 모두 물건으로 바꿔버린다. 저주의 영향으로 성에 있던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기억에서 지워졌고, 요정이 준 장미는 시간이 흐르며 꽃잎이 하나씩 떨어진다.[3]
세월이 흐르고,[4] 프랑스의 한 마을에 사는 책벌레 소녀 벨이 일과를 시작한다. 마을 주민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취향이 독특한 그녀를 신기하게 보며, 그런 벨을 계속 눈여겨 지켜보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개스톤과 르푸였다. 개스톤은 외모, 체격, 재력 등 모든 것 다 갖춘 마을의 전쟁 영웅으로, 모든 마을 여인들이 개스톤에게 홀딱 빠져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개스톤은 다른 여자들과 달리 자신에게 무심한 벨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한다.[5][6] (Belle)
한편 벨의 아버지 모리스는 집에서 오르골을 만들고 있었다.[7]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 마을 성당에서 성경을 빌려 집으로 돌아온 벨은[8] 아버지와 우연찮게 자신의 어머니에 관해 대화를 나누게 되고, 모리스는 "네 어머니는 두려움이 없었어. 용감했지..."라고 결론을 내린다.
딸과 이야기를 나눈 모리스는 자신이 완성한 오르골들을 챙겨 도시 장터로 떠난다. 벨은 아버지에게 장미 한 송이를 부탁한다.[9]
아버지가 떠나자 벨은 마을 우물가로 향하고, 술통에 빨랫감을 넣어 당나귀에게 굴리게 해 간이 세탁기를 만든다. 벨은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빨래터에 있던 소녀에게 글을 가르치지만,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벨의 세탁기를 망가뜨려[10] 방해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개스톤은 벨을 도와주는 척하며[11] 넌지시 청혼하지만 벨은 단호하게 거절한다.[12][13] 그렇게 개스톤을 쫓아낸 벨은 언덕으로 올라가 더 넒은 세상으로 나가고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고 노래한다. (Belle(Reprise))
해가 지고, 숲 속에서 길을 찾던 모리스는 가던 길 앞의 나무가 벼락을 맞고 쓰러지는 바람에 샛길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6월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펼쳐지게 되고, 얼마 안 있어 늑대 떼의 습격을 받게 되지만 자신의 말 필립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한 성으로 들어가게 된다. 모리스는 필립을 마굿간에 묶어두고 안으로 들어가서 아무도 없냐고 묻지만, 성은 텅 비어 있었다.[14] 난롯가에서 몸을 녹인 모리스는 식당으로 들어가 빵을 먹는데, 찻잔 칩이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달아난다. 그러나 도망치던 중 벨의 부탁이 떠올라 정원에서 흰 장미 하나를 따지만, 위에서 지켜보던 야수에게 습격당해 붙잡히고 만다.
한편 성에서 탈출한 필립은 밤새 마을까지 달려 벨을 찾아가고, 아버지에게 변고가 생겼음을 안 벨은 필립을 타고 야수의 성으로 찾아단다. 모리스는 탑의 감옥에 갇혀 있었고, 벨에게 성 자체가 살아있다며 등키기 전에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나 야수가 나타나 벨의 앞을 가로막는다.
벨: 거기 누구죠? 누구세요?
야수: 넌 누군데?
벨: 제 아버지를 찾으러 왔어요.
야수: 네 아비는 도둑놈이야!
벨: 거짓말!
야수: 놈은 장미를 훔쳤지.
벨: 제가 장미를 부탁했어요. 아빠가 아니라 절 벌하세요.
모리스: 아니, 영원히 가두겠다는 거야. 여기서는 꽃 한 송이 꺾으면 이 사단이 나는구나!
벨: 장미 한 송이 때문에 종신형을?!
야수: 장미 한 송이에 난 영원토록 저주를 받았어. 난 그를 가두기만 하고 있을 뿐이지. 자, 네 아비 자리를 대신할 건가?
벨: 이리 오세요.
야수: 선택해.
모리스는 아내를 잃었으니 너마저 잃을 순 없다며 벨에게 떠나라고 부탁하고, 벨은 알았다며 수긍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벨: 아빠와 잠시 같이 있게 해 주세요. 당신은 딸이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도 불허할 정도로 무정하신 건가요? 영겁에서 1분은 할애할 수 있잖아요!
야수: 이 문은 닫히면, 다시 열리지 않을 거다.
벨은 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한다는 핑계로 감옥 문을 열고 들어가서는 모리스를 문 밖으로 밀쳐내고 자신이 감옥에 갇힌다.
야수: 아비의 자리를 대신했군.
벨: 그분은 제 아버지세요.
야수: 놈은 바보다. 너 또한 그렇고.
야수는 벨의 용감함에 기대 밖인 듯한 반응을 보이지만 곧 어리석다고 조롱한다. 결국 모리스는 야수에게 질질 끌려나가 성 밖으로 추방된다.[15]
그렇게 감옥에 갇힌 벨 앞에 촛대 르미에가 감옥 문을 열면서 등장하고[16] 탁상시계 콕스워스도 등장해, 둘이 벨을 성의 동쪽 구역으로 안내한다. 콕스워스는 서쪽 탑에 가선 안 된다며 주의를 준다. 벨은 서쪽엔 왜 가면 안되냐며 관심을 가지지만, 르미에와 콕스워스는 '거긴 아무것도 없다'고 적당히 얼버무리면서 벨을 호화로운 동쪽 탑의 방에 데려다 준다. 방에는 원작처럼 워드롭이 있었고[17] 벨을 꾸며준답시고 온갖 옷가지로 뒤덮고는 다시 잠들어 버린다. 하지만 벨은 꺼내준 천을 죄다 이어서 밧줄로 만들어 내려뜨려 탈출을 시도한다(...).
한편 르미에는 저녁 식사를 2인분 준비하면서 야수를 설득해 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려고 하지만, 벨은 아직 야수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거절하고, 야수도 기껏 르미에의 설득에 성질을 잠시 죽여보려 했지만 벨의 태도에 심통을 내고 가버린다.[18] 씩씩거리며 자신의 거처로 돌아온 야수는 마법의 거울에게 벨을 보여달라고 하고, 거울이 비추는 벨의 모습은 방금 전까지 자기를 감히 퇴짜 놓은 당당한 왈가닥이 아닌 아버지와 생이별을 당하고 자유도 박탈당한 채 두려움에 웅크려있는 가녀린 소녀의 모습이었다. 거울을 본 야수는 좌절감을 느낀다.
감정을 어느 정도 추스린 후 탈출을 시도하는 벨에게 미세스 팟이 찾아와 차분하게 벨을 달래면서 저녁 만찬에 초청하고, 르미에는 야수 몰래 성의 사용인들을 총동원해 근사한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 (Be Our Guest) 포츠 부인의 배웅을 받으며[19] 방으로 돌아가던 벨은 서쪽 탑에 호기심을 느끼고 몰래 야수의 방에 들어가고 만다.[20]
그곳에서 마법의 장미를 발견한 벨은 흥미있게 그것을 바라보지만, 곧이어 나타난 야수에게 호되게 질책당하자 홧김에 필립을 타고 성을 떠난다.[21][22]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늑대 떼를 만나게 되고, 절체절명의 순간에 야수가 나타나 늑대들과 사투를 벌여 벨을 구해준다. 그러나 늑대에게 입은 부상과 체력 고갈로 인해 쓰러지고 만다.
벨은 아주 잠시 야수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갈지 망설이지만,[23]결국 야수를 필립에 태우고 성으로 돌아간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야수는 고통에 신경질을 내고, 벨도 거기에 맞서 성질을 좀 죽이라며 투닥거린다. 결국 야수는 제 풀에 지쳐 곯아떨어지고 대체 왜 저런 난폭한 사람의 편을 드냐는 벨의 물음에 하인들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냉혹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24] 성격이 비뚤어졌다'며, 그걸 방관한 자신들의 잘못도 있다고 답한다.[25][26](Days in the Sun)
성에서 지내며 야수와 벨은 늑대 습격 건에 대해 서로에게 감사를 표하고,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이후 벨이 간호를 하다가 셰익스피어의 한 구절을 읊는데, 야수는 벨의 말을 중간에 끊고 뒷부분을 이어서 말한다. 벨은 놀라워하며 셰익스피어를 아냐고 묻는데 야수는 '배울 만큼 배웠다' 고 답하며 둘이 처음으로 대화가 통한다. 벨이 책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자,[27] 그녀를 도서관으로 안내해주고 도서관을 쓰는 걸 허락해준다. 벨은 의외로 교양도 있고, 자신이 책을 좋아하는 모습을 존중해주고, 예전과는 달리 말장난도 하며 누그러진 야수에게 호감을 느낀다.[28][29][30](Something there)
한편 마을로 돌아온 모리스는 술집으로 들어와 딸이 무시무시한 야수에게 잡혀 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성의 존재를 마법으로 인해 잊어버린 마을 사람들은 모리스를 미친 사람 취급하고, 개스톤만 흥미를 보이며 르푸와 함께 모리스의 안내를 받아 성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모리스도 저절로 복구된 지형지물 때문에 계속해서 길을 헤매고,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개스톤은 본색을 드러내며 모리스에게 행패를 부리고[31] 르푸는 개스톤을 말린다.[32]
이 미치고 팔딱 뛸 꼴을 본 모리스가 네놈한테는 내 딸을 줄 수 없다고 일갈하자, 개스톤은 결국 자기 성질을 못 참고 모리스를 때려 기절시키고 만다. 이후 벨이 의지할 사람을 자신 빼면 그 누구도 남기지 않기 위해 늑대 밥이나 되라고 외딴 나무 밑에 모리스를 밧줄로 묶어 버려두고 떠나버린다. 다행히 모리스는 마을의 부랑자 아가테에게 구출되어 마을로 돌아가 개스톤의 범행을 고발한다. 하지만 개스톤은 본인 특유의 능수능란함[33]과 마을 내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역으로 모리스를 미친놈으로 매도하며 마을 사람들을 선동해 그를 정신병원에 처박아버리려 한다.[34]
한편 서로를 더욱 알아가던 둘은 요정의 또 다른 선물인 어디든 갈 수 있는 책[35]을 통해 파리에 있는 벨의 옛 집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벨의 어머니가 흑사병으로 사망했음을 알게 된다.(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Montmartue)) 벨의 가족의 과거를 알게 된 야수는 당신의 아버지를 도둑이라고 불러서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어머니를 잃은 둘은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 성에서 벨과 야수는 근사한 저녁 식사 후 예복을 입고 홀에서 춤을 추는 등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Beauty and the Beast) 이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벨을 위해 야수는 마법 거울로 모리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하필 모리스는 개스톤에 의해 정신병원에 보내지기 직전이었기에 야수는 그 날이 저주를 풀기 위한 마지막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36] 아버지를 구하라며 벨을 보낸다.[37](Evermore)
벨은 필립을 타고 달려 마을로 돌아오고, 아버지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거울로 야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오히려 개스톤은 벨에게서 거울을 빼앗아 이 거울은 흑마법이고 야수가 우리를 습격할 것이라며 마을 사람들을 선동하는 데 써버린다. 벨은 야수는 친절하고 신사적인 사람이라며 변호하지만 이미 선동당한 사람들은 들어주지 않고, 결국 정신병원 마차에 벨과 모리스를 가둬버린 주민들은 횃불을 들고 성으로 처들어간다.[38][39](The Mob Song)
성에 있던 하인들은 말발굽 소리를 듣고 벨이 돌아온 줄 알고 밖을 내다보는데, 그건 무장한 마을 사람들이었다.이를 본 하인들은 성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고, 곧 마을 사람들과 전투가 벌어지고[40][41] 성 안의 시종들은 가구인 자신들의 신체를 이용하여 마을 사람들을 공격한다.[43]
정신병원 마차에 갇혀 있던 벨과 모리스는 야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벨이 야수가 그녀를 풀어줬다고 하자, 아직 야수가 악랄한 짐승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리스는 당연히 이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파리의 집에서 가져온 모형 장미를 보여주며 야수가 여기에도 데려가 줬다고 하자 모리스도 수긍하게 되며, 정신병원 원장이 한눈파는 틈을 타 벨의 머리핀으로 자물쇠를 열고 둘은 탈출한다. 벨은 바로 말을 타고 야수의 성으로 출발하고 노란 드레스는 말 위에서 벗어 던진다.
한편 개스톤은 야수가 좌절해있는 방을 찾아 일발 총격으로[44] 야수를 난간 밖으로 떨어뜨리지만, 아직 치명상까지는 아니어서 야수는 성의 지붕을 타고 매달린다. 개스톤은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고 화살을 찾지만, 쫒아온 벨이 화살을 가로채 무릎으로 꺾어버린다. 개스톤이 다시 총을 꺼내자 벨이 이를 제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데, 하필 성이 무너지며 개스톤은 한층 밑으로, 총은 더 밑으로 떨어져 버린다. 성의 지붕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던 야수는 벨이 와있음을 발견하고 다시 힘을 내서 벨 쪽으로 가지만, 중간에 개스톤이 이를 가로막는다. 개스톤은 난간의 기둥을 부러뜨려 야수를 몇 대 때려 보지만 힘에서 현저히 밀렸기에 야수에게 제압 당해 목이 붙잡힌다. 야수는 개스톤을 탑에서 떨어트리려다 그가 벌벌 떨며 목숨을 구걸하자 자비를 베풀어 살려주고, 개스톤은 도망친다.[45]
개스톤을 놓아준 야수는 벨 쪽으로 점프하여 벨 앞에 선다. 하지만 도망치는 척 총을 주워온 개스톤에게 등 뒤에서 총격을 당한다. 벨은 야수를 부축하지만 개스톤은 재차 총격을 가하고 야수는 쓰려진다. 또다시 총을 쏘려던 개스톤은 발밑의 다리가 무너지며 추락사하고, 벨은 쓰러진 야수에게 이제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며 울먹인다.
여기서 야수는 원작에 없던 명대사 'I'm afraid it's my turn to leave' (아쉽지만 이젠 내가 떠날 차례인 것 같소)로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야수는 원작에서 나온 'At least I got to see you, one last time'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당신을 볼 수 있었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숨을 거둔다.
이와 동시에 마지막 장미꽃도 떨어지며 성 안의 시종들도 플루메트, 마담, 카덴차, 프루프루, 포츠 부인, 칩, 차푸, 콕스워스, 르미에 순으로 아예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완전한 진짜 물건으로 변하고 만다.
완전한 가구로 변하기 전 콕스워스가 마지막에 남긴 말인 'Lumière, my friend, it was an honor to serve with you' (르미에, 나의 친구여, 자네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네), 그리고 르미에의 'The honor was mine' (저야말로 영광이었습니다)란 화답을 끝으로 시종들은 모두 완전한 가구로 변하고 이윽고 성 안의 불도 꺼진다.[46]
이때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성에 왔던 아가테가 두 사람이 있는 방에 나타난다. 그리고 벨이 울면서 'Come back. Please don't leave me. I love you'('오.. 안 돼요... 제발... 제발... 내게서 떠나지 마요.... 제발요... 돌아와요.... 사랑해요.... ')[47]라고 야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자 시들어있던 장미꽃잎들이 빛으로 변해 왕자를 감싸기 시작한다. 사실은 아가테가 바로 저주를 건 요정이었고, 부랑자인 척 하며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 아가테는 저주를 풀며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야수는 다시 왕자로 돌아오고 무너졌던 성도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는다. 시종들은 다시 인간이 되고[48] 마을 사람들도 이들에 대한 기억을 되찾으며 해후.
결말에는 모두가 행복하게 춤을 추면서[49] 해피 엔딩을 맞이한다.[51][53](Beauty and the Beast(Reprise))
이 문단에서 '원작'은 소설이 아닌 1991년 애니메이션판으로 정의하며, 1991년판과 2017년 실사판을 비교하는 문단이다. |
전반적으로 원작에 비해 캐릭터의 행동이나 상황, 설정 등에 당위성 내지 설명이 추가되었다. 원작에서 단순히 반동인물로 취급이 좋지 않았던 마을 사람들이라든가 원작에서 단순히 저주만 걸고 등장하지 않던 요정의 비중이 커지고 묘사가 자세하다.
원작에선 11살 때 저주에 걸렸고 21살 생일까지 저주를 풀지 못하면 영원히 그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지만 영화에선 이미 성인이 된 상황에서 야수가 되었으며 딱히 장미가 다 떨어지는게 몇살이 될때까지 라는 불필요한 설정이없다.[54]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영원히 야수로 남으며 신하들은 그냥 완전히 가구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그것도 그냥 시간이 지나면 다신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는것 정도가 아닌 아예 움직이지도 말도 하지 못 하는 그냥 완전한 진짜 골동품이 되어버리는 것. 이건 원작에서도 애니에서도 없는 걸 더더욱 드라마틱하게 추가한 거다![55] 또한 장미가 한 잎씩 떨어질 때마다 하인들의 몸도 점점 더 가구로 변하고[56] 디즈니 빌런다운 개스톤의 죽음도 이 방식으로 처리된다.
특히 원작에서는 왕자 및 그 가속들이 저주에 걸리는 당위성이 상당히 약한데, 11세로 추정되는 왕자가 '내면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외적인 미(美)만 지나치게 중시했다는 것이 저주를 건 이유의 전부였다.[57] 그러나 본 영화에서는 실제 그 당시 진짜 프랑스처럼 영지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왕자가 과한 세금을 부과하며 온갖 사치를 벌여 아름다운 물건들을 궁 안에 사모으고 화려한 파티를 계속해서 여는 등 주민의 원성을 살 만한 이유가 제법 타당하게 묘사된다. 요정도 이런 왕자와 휘하 관리들의 악행을 알고 의도적으로 벌을 내리려고 찾아왔다고 보는 편이 맞다. 요정은 이미 장미꽃 한 송이 들고 찾아온 초라한 행색의 노인을 궁 안에 수용해줄 리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집사 및 성의 식구들도 왕자가 장미꽃을 내동댕이칠 때 그러한 노파를 비웃는 것에 동참하여[58] 저주의 빌미를 제공한다.
원작과 달리 1740년 프랑스 남부의 빌뇌브 마을이라는 정확한 배경이 생겼다. 원작자 가브리엘 수잔 바르보 드 빌뇌브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59]
플루메트가 빗자루로 변할 적의 묘사가 다르다.
만능 옷걸이의 이름이 나왔다. 이름은 차푸고 '공식' 직업은 이발사.
요정의 비중이 늘어났다. 원작에선 요정은 저주를 걸고 마법의 거울만 줬지만 영화에서는 어디든 볼 수 있는 마법의 거울과 함께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책[63]을 주고 성 주변을 영원한 겨울로 만들었다. 또한 마법이 걸린 순간 세상 모두에게서 야수와 시종들 등 성 안 사람들이 모두 잊혔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심지어 마을에서 성으로 가는 길도 보통의 방법으로는 찾을 수 없다. 원작에서 지적되었던 벨이 사는 마을이 자신의 영주일지 모르는 야수의 성을 잊고 산다는 모순점을 설명하기 위해서인 듯. 요정의 역할은 이 단락 아래쪽에 별도 서술.
벨과 야수의 과거가 추가되어 스토리에 좀더 개연성이 부여되었다 야수의 과거 및 인물묘사가 전체적으로 풍부해졌으며, 이 부분에 새로운 곡 넘버 2개가 배당되었다.
벨의 어머니에 대한 설정이 추가됐다. 모리스는 단순히 "(네 어머니는) 용감했다"라는 말만 하고 정확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성에서 요정이 야수에게 주었던 '어디로든 데려가주는 책'을 통해서 전말을 알게 된다. 벨과 야수는 벨이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살았던 파리 교외의 한 집으로 온다. 여기서 야수가 버려진 역병 의사의 가면[64]을 발견하고, 그제서야 벨은 그녀의 어머니가 돌림병인 흑사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걸 알게 된다. 모리스가 용감했다고 한 건 그녀가 자신의 병을 모리스나 아직 아기였던 벨에게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 자기를 두고 떠나라고 했기 때문.[65]
야수의 과거에 대한 설정도 추가되었다.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난 뒤 냉정하고 차가운 아버지가 교육을 잘못 시켜서 엇나간 마음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 야수가 저주에 걸리기 전 폭정을 했던 이유가 추가됨과 동시에, 어머니를 일찍 여읜 벨과의 공감대가 생겼다.
모리스가 야수의 성에서 벨에게 주기 위해서 장미를 꺾다가 야수에게 들키고, 야수는 그걸 빌미로 감옥에 영원히 가두는 벌을 내린다. 이는 원작 애니에는 없고 원작소설과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각색하면서 원작고증이 강화된(?) 사례.
주인공 벨은 단순히 발명가 모리스의 딸 포지션이었던 원작과 달리, 벨 본인이 발명가인 것으로 설정되었다. (모리스는 발명가라기보다는 솜씨 좋은 기계 세공품 장인이자 화가다.) 자신이 발명한 세탁기[66]로 시간을 벌어서 빨래할 시간 동안에 책을 읽는다는 설정.[67] 그러다 보니 원작의 앞치마가 블라우스로, 플랫 슈즈가 부츠로, 포니 테일이 그냥 풀은 머리 혹은 쪽진 머리 등으로 변경되었다. 여담으로 원작의 코르셋은 엠마 왓슨이 본인이 연기하는 '벨'의 성격이나 캐릭터와 동떨어진 의상이기에 입는걸 반대했다고 하며, 이외에도 벨의 캐릭터에 상당히 페미니즘적 요소가 많이 추가되어 원작보다 더 당당한 캐릭터가 되었다. 원작과 캐릭터상 가장 큰 차이는 스토리의 분기에서 '수동적 선택을 강요당하는' 모습이 일괄적으로 삭제되고 위험한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행동하는 점들이 추가되었다. 도움을 받는 경우에도 벨이 설득을 하고 같이 해결하거나 원작에서 추가되거나 설정구멍이었던 이야기를 매끄럽게 하기 위한 장치에 가깝다. 오히려 아버지와 같이 감금당했을 때는 아버지를 설득하고 작업을 도와 같이 탈출했으며, 원작보다 더 위험한 무너지는 성안인데도 들어가, 총을 든 개스톤을 가로막고 야수를 계속 쫓아가는 등 원작보다도 능동적인 면이 강화되었다.[68]
옷에 대한 이야기를 더 추가하자면 원작에선 바구니를 들었지만 벨은 책을 좋아하면서도 활동적이기 때문에 손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책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를 달았고, 말을 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드레스의 한 쪽이 올라가있다. 이런 디자인은 벨의 활달한 면을 잘 보여주면서 파란색의 옷과 더불어 벨이 마을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란 드레스도 같은 이유로 코르셋과 파니에가 없고[69], 대신 패티코트로 조금 크기를 불려넣은 것으로 추정된다.[70] 그래서 춤을 출때 치맛단이 잘 퍼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한다.
원작에선 개스톤의 직업이 그냥 마을의 사냥꾼이었지만 영화에선 예비역 군인 출신인 사냥꾼으로 나오며, 모리스가 개스톤에게 '캡틴(Captain)'이라고 칭하는 대사에서 추측해보건데 과거 대위정도의 직위에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71][72] 한편 시대적 고증을 위하여, 개스톤과 야수의 대결 씬에서도 활을 사용했던 원작과 달리, 플린트락 스타일 권총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73] 주변인물의 대사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개스톤의 과거사가 보강되면서 캐릭터의 행동에 개연성이 생겼고, 그 결과 개스톤은 원작의 평면적인 찌질이에서 악독함과 나르시시즘을 겸비한 빌런다운 캐릭터로 변모했다.
개스톤을 추종하는 세 여인이 원작의 금발에서 흑발로 바뀌었다. 이는 서구의 '금발 여인은 아름답지만 생각이 깊지 못하다'라는 스테레오타입이 나타난 것으로(벨은 당연히 총명한 브루넷), 리메이크 하면서 수정한 듯. 원작의 오마주인지 'Belle' 넘버에서 짤막하게 금발의 가발을 쓴 장면이 나온다. 또한 복장도 원작에서는 셋이 각기 다른 색깔로 입었지만 영화에서는 분홍색과 흰색이 섞인 드레스로 통일했다.
콕스워스의 풀네임이 '헨리[74]콕스워스'이며 포츠 부인은 '비어트리스[75] 포츠'이란 설정이 추가되었다. 허나 수많은 사람들을 왈가왈부하게 만든 야수의 이름은 끝까지 안 나온다. 한편 이 영화에서 야수는 '난 야수가 아니야'라고 작중에서 말하는데, 원작에서는 벨부터가 클라이막스에서 "Beast!"라고 부른다.
마담 가드로브(옷장)에게 '마에스트로 카덴차'라는 남편이 생겼다. 참고로 카덴차는 원작에서 이름 없는 엑스트라로 나온 피아노에게 비중과 캐릭터를 준 건데, 하프시코드[76]라는 것과 얼굴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보아 원작 홈비디오 속편의 빌런인 파이프오르간 악단장 포르테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격은 딴판이다.) 이 캐릭터의 추가로 작중 등장하는 노래 반주 악기에 하프시코드가 꽤 여러 군데 쓰인다. 그리고 주인이 따로 없었던 강아지가 이 부부의 애완견으로 바뀌었다.
가장 극적으로 재해석된 캐릭터는 르푸이다. 원작에서는 개스통의 찌질한 꼬붕으로 나오며 허구언날 얻어맞는데다 취급도 상당히 나쁘지만, 영화에서는 자뻑 나르시시스트 개스톤의 충직한 동료로 나오며 마을 사람들에게 업신여겨지지도 않는다. 군복이라던가 전쟁당시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미루어 볼 때 본작의 르푸도 개스톤처럼 참전용사 출신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개스톤에게도 얻어맞는 장면도 없다.성 안 전투에서 차푸에게 두들겨 맞는 건 물론 카덴차에 깔리기까지 한다. 오히려 능청을 떨면서 개스톤보다 더 마을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이를 바탕으로 양심과 도덕심을 가졌지만 개스톤과의 인간관계 때문에 갈등하는 소시민 캐릭터로 재해석하여 캐릭터의 깊이가 풍부해졌다.[77] 가장 큰 차이점은 양심에 따라 개과천선을 했다는 것.[스포일러2] 그리고 결정적으로 동성애자로 정체화를 했다.[79][80] 디즈니 실사영화에서는 거의 최초. 비록 간접적인 암시 수준이지만 덕분에 러시아에서는 상영등급이 올라갔고 같은 년도에 개봉할 파워레인저스처럼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억지로 끼워넣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주연 중 하나를 동성애자로 바꾼 파워레인저스와 달리 르푸는 조역인데다 딱히 그 묘사가 직설적이지 않고[81] 잠깐 지나가는 무난한 수준의 암시라 눈치채지 못했던 관객도 많아 큰 화제는 되지 않았다. 사실 PC주의가 대세가 되기 전에는 이런 회개한 악당 부하나 감초급 조연 캐릭터가 성 정체성을 깨닫는 묘사가 유머스럽게 나오는 묘사가 종종 있곤 했다.
Human Again은 원작의 제작 과정에서 삭제된 뒤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서 다시 등장했고, 이후 애니메이션의 IMAX 재개봉이 이루어졌을 때 다시 추가된 노래이다. 영화에는 Human Again이 등장하지 않고 대신 다른 노래가 나오며 Human Again에서 나온 몇몇 요소들은 간접적으로 나타난다. 영화 설정상 성 주변에 영원한 겨울 마법이 걸려있고 성이 점점 무너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Human Again 내용처럼 정원도 다듬고 꽃도 심는 등의 모습이 설정충돌이 일어나서인 듯. 참고로 원작의 이 넘버 끝자락에선 야수가 인간이던 시절에 글을 배우긴 했지만 야수가 된 이후로 책 읽을 일이 없어서 글을 잊어버린 터라 사실상 문맹으로 전락해서 벨에게 자꾸 책 읽어달라고 조르는 신세지만,[82] 영화에선 과거의 배움을 잊기는 커녕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읊는 등 굉장히 지적인 면모를 보이고 도서관의 책도 많이 읽었던 것으로 표현된다.[83] 되려 벨보다 더 아는 게 많아서, 벨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좋아한다고 하자 한숨을 내쉬며 "그보다 좋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핀잔을 주는 장면까지 나온다.[84]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영향도 조금 있다. 르미에와 콕스워스가 벨에게 방을 보여줄 때 뮤지컬 오리지널 넘버링인 Home의 전주가 잠시 흐르고, 영화 추가곡인 Days in the Sun에서 뮤지컬의 추가곡의 제목이기도 한 "change in me"라는 가사가 나오며, 성이 공격받을 때 이를 야수에게 보고하는 인물은 원작의 포츠 부인이 아닌 뮤지컬과 같은 콕스워스다.
원작에선 벨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야수의 말에 르미에가 귀띔을 해줘서 도서관을 선물했지만 영화에선 상처 치료 도중 나온 대화로 야수가 도서관을 보여준다.
원작에서 벨이 아버지를 찾아 마을로 떠날 때에는 성으로 들어왔던 복장 그대로 환복하고(겨울옷을 챙겨입고) 떠나지만, 영화에서는 댄스홀의 노란 드레스 차림 그대로 빠져나간다. 작중 시점이 원작의 늦가을/겨울에서 6월 초여름으로 변한 것과도 연관이 있을 듯하다. 이 드레스는 벨과 모리스가 마을에서 갇혔다가 탈출할 때 벗어던진 모습으로 클로즈업되어, 영화적 상징으로 재해석된다.
상술한 바와 같이 벨이 사는 마을은 야수의 성과 매우 연관이 깊다. 성의 하인들과 마을의 사람들의 다수가 원래는 서로 가족관계 였고 마법으로 인해서 자신의 가족에게 잊혀진 상태다.[85] 심지어 콕스워스의 아내는 성으로 쳐들어온 마을 폭도 중 간부급(?)이었다.[86][87] 이 설정으로 칩의 아버지와 같은 마을 사람들의 설정이 늘어났다.[88]
소소한 전개에서 원작과 영화가 차이를 보인다. 원작에서는 지름길을 가기 위해 모리스가 필립을 억지로 위험해보이는 길로 끌지만 영화에선 벼락이 쳐서 나무에 떨어지고, 요정의 결계가 파괴된 틈새로 드러난 길을 통해 야수의 성으로 향하게 된다. 또한 원작에선 벨이 자진해서 아버지 '대신' 자길 가둬달라 말하지만, 영화에선 '이 문은 한 번 닫히면 다시는 열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고 벨이 아버지를 밀쳐내고 직접 문을 닫는다.[89] 원작에선 감옥에 갇혀있던 벨을 풀어주고 지내게 될 방을 안내해주며, 서쪽탑에 대한 경고까지 야수가 직접 하지만 영화에서는 르미에와 콕스워스가 자의로 벨을 풀어주고 안내해주며 경고까지 해준다. 물론 이후에 이를 알게된 야수는 격노하지만 벨과 야수의 말다툼 내용도 바뀌는 등, 이후에도 전개상 소소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의 넘버들도 가사나 장면이 달라진 점이 있다. 영화와 요즘 시대에 맞게 연출을 바꾸거나 기존의 설정구멍을 보안하였다.
Belle의 경우는 중간중간 대사들이 바뀌었다. 원래 빵가게 아저씨와 하던 대화는 장 아저씨라는 새로운 캐릭터와의 대화로 바뀌었고, 그가 말하는 '까먹었는데 뭘 까먹었는지 모르겠어'라는 대사는 후에 복선이 된다.
나이든 서점 아저씨의 책방은 흑인 신부님의 성당으로 변했는데 이건 원작의 벨이 서점을 도서관마냥 이용하는 장면을 고친 걸로 보인다. 실제로 영화에선 벨과 신부님이 성당을 도서관에 빗대 말한다. 사실 원작에서나 영화에서나 마을사람들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마을에 서점이 있다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영화상에도 신부님이 벨을 '마을의 하나뿐인 책벌레'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원작에선 개스톤과 르푸는 마을안에서 사냥을 하는데 영화에선 마을밖에서 등장한다. 원작에서의 르푸는 마을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벨을 별난 사람이라고만 여기지만, 영화에서는 벨을 '똑똑한 사람'이라고 제대로 보고 있다! 심지어 돌려 말하긴 하지만 개스톤이 멍청해서 벨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지적한다. 참고로 르푸가 말한, 하지만 자막으로 나오지 않은 프랑스어는 '형용할 수 없는'이란 뜻의 'Je ne sais quoi'이다.
Gaston의 경우는 제일 만화적인 연출이 많았던 넘버였는데 개스톤의 자랑질을 만화같이 과장된 장면대신 결투하는 연극과 뮤지컬적인 군무로 살렸다. 그래서 가사와는 별개로 제일 신나다는 관객들도 많은 편. 그래도 침뱉는 장면은 있다.
무조건 개스톤의 자랑질에 참여한 원작과 달리 영화는 보다보면 깨알같이 르푸가 마을사람들에게 박자 맞추라며 돈을 준다.
원작에서 삭제된 가사를 썼다. "사냥을 할 때 간을 조준하다 뒤에서 쏜다"[90] 라는 내용인데 이 가사는 나중에 야수와의 싸움 장면의 복선이 되면서 그의 면모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모리스를 쫓아낸 원작과 달리 이번에는 일단은 따라가기 때문에 흉계를 꾸미는 Gaston(reprise)는 없어졌다. 노래가 없어진 대신 개스톤이 어떤사람인지는 숲속에서 그와 모리스와의 대면으로 제대로 알 수 있다.
Be Our Guest 의 경우는 에펠탑을 재현한 장면이 없어진 대신, 작두가 등장했다. 에펠탑은 미녀와 야수의 시대배경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작두로 자른건 바게트빵인데 이것은 Belle에서 빵 아저씨의 대사를 자른 것을 농담으로 삼은 걸로 보인다.
저주에 걸린 기간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의 원작의 '10년 동안'이란 가사가 '오랫동안'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서 포츠 부인에게 얼룩이 없다가 갑자기 생겨서 닦아달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에선 얼룩이 칩에게 묻고 부인이 닦아준다.
Something there에서는 눈싸움말고도 다른 장면들이 등장한다.
Human Again 넘버가 없어진 대신 무도회장 청소 장면이 간단하게 등장한다. 이때 벨은 무도회장 창문으로 필립과 함께 있는 야수를 바라본다.
시종들이 보고 둘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곳이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Belle에서 벨이 사다리를 타는 장면이 없어진대신 여기서 짧막하게 벨이 책장의 사다리에 올라가있다. 이때의 복장도 올림머리를 빼면 원작의 벨의 옷과 상당히 비슷하다.
Beauty and the Beast에서는 춤을 추기전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식사를 하는 도중 벨이 먼저 야수를 이끌고 무도회장에 가는 장면은 사라졌다. 대신 춤을 추기 전에 원작에 있던 야수의 몸단장과 더불어 벨이 단장하는 장면이 조금 추가됐다. 그래도 벨이 먼저 춤을 이끄는건 같다.
원작에서는 시종들이 야수를 응원하거나 분위기를 만드는 등 깨알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영화에서는 관객에 가깝다.
원작에서는 르미에와 콕스워스가 올라가 있는 피아노는 그냥 평범한 피아노였지만, 영화에서는 카덴자가 하프시코드로 추가되면서 르미에와 콕스워스가 카덴자 위에 올라가 있는 장면으로 어레인지되었다.
벨이 가슴에 기대는 장면 대신 둘이 눈을 맞추다 야수가 벨을 들고 빙글빙글 도는 춤이 추가됐다. 원작의 밤하늘 배경대신 이때에는 무도회장이 어두워지고 천장의 수 많은 샹들리에와 촛불들로 밤하늘같이 재현했다.[93] 그리고 마지막에 둘이 눈을 맞추는 장면이 추가됐다.
The Mob Song에서는 원작에서는 모두다 개스톤을 맹목적으로 따랐는데 영화에서는 개스톤의 친구인 르푸가 '진짜 괴물이 여기에 있네'라는 가사와 함께 개스톤을 바라보는 장면이 생겼다. 아쉽게도 더빙은 원작 그대로 더빙한 편. 때문에 배우의 표정과 가사가 맞지 않는다...
원작에서는 남자만 출전하는데 영화에서는 여자들도 같이 야수를 해치우러 나선다. 대표적으로 '클로틸드'.
모리스가 벨이 야수에게 납치되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장면에서 원작에서는 개스톤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이 그를 비웃으며 그냥 밖으로 쫓아내 버리지만 영화판에선 개스톤이 그를 믿는 눈치를 보이고 동행해준다. 그러나 이는 벨과 결혼하려는 개스톤의 음모로, 모리스는 숲 속에서 늑대 밥이 될 뻔하였지만 아가테 덕분에 살아나게 된다. 이후, 다시 마을로 돌아와 마을 사람들에게 개스톤이 자신을 죽일려고 한 사실을 폭로하나 르푸의 거짓 증언과 아가테가 증인이 되지 못한다는 개스톤의 발언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감금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이 단순히 머리나쁜 반동인물이 아니라 어떻게 '순박한 시골 사람들'이 개스톤에게 '선동'되어가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94]
원작에서는 칩이 감금된 벨과 모리스를 구해주지만 영화에선 모리스가 장인의 솜씨를 발휘, 벨의 머리핀[95]을 써서 마차의 자물쇠를 풀어 탈출한다. 성의 사용인들이 성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마을 사람들은 성을 찾을 수 없다는 설정이 영화에서 더해졌기 때문. 개스톤과 폭도들은 마법 거울로 야수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성으로 곧장 올 수 있었던 것.
원작에선 야수가 죽을 때 콕스워스 등 시종들은 눈앞에서 같이 슬퍼하는데, 영화에선 시종들끼리 모여 순차적으로 사물로 변하고 불꽃도 꺼진다.
원작에선 마지막 장미 꽃잎이 떨어지기 전 사랑고백을 하자 저절로 저주가 풀렸지만, 영화에서는 이미 장미꽃잎이 다 떨어져 하인들이 일반 가구로 변한 후에 벨이 극적인 타이밍에서 사랑고백을 했고, 요정이 직접 와서 저주를 풀어준다. 조건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풀리는 저주를 걸고 나서 그 뒤로 등장하지 않는 원작에서와 달리, 요정은 마을에서 천대받는 여인 '아가테'로 분장해서 십수 년동안 야수와 마을 사람들을 모두 지켜봐오고 있었으며 맨 마지막의 갈등 해결까지 직접 결자해지한다. 즉 영화 최후반부에서 밝혀지는 아가테의 정체는 야수에게 저주를 건 요정. 다만 영화에서는 야수나 성안사람들이 무례하다는 것 외에 주민에게 과도한 세금을 매기며 사치스런 생활을 해서 원성을 샀기에 저주를 내린것으로 그리 모순되지는 않는다.
[1] 원래는 신데렐라 성이다.[2] 왕자가 파티를 위해 치장하는 장면에서 시종들이 손에 들고 있는 물건들이 강조되는데, 이는 추후 이들의 운명에 대한 복선이 된다.[3] 원작과 달리 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성이 점점 무너지고 하인들의 가구화가 심해지는 연출이 추가되었다.[4] 사실 많이 흐르지도 않았다. 왕자와 성 안 사람들이 요정에게 저주받을 당시 성 안에 있었던 콕스워스와 포츠 부인의 배우자들은 세월의 흐름을 못 이겨 늙어죽기는커녕 성 밖 마을에서 알아서 생계를 꾸려가는 채로 살고 있었으며 많아야 중년의 나잇대로밖에 안 보인다. 즉 세월이 생각보다 많이 흐르지 않았다는 것.[5] 이유는 벨이 예뻐서라고 한다. 개스톤 입장에선 벨이 마을에서 손꼽히게 예쁜 처녀인 데다가, 쉬운 여자가 아니다보니 일종의 호승심이나 정복욕도 느끼는 모양.[6] 이때 르푸가 개스톤에게 '너희는 안 어울리지 않아? 벨은 똑똑한데 넌 육체적으론 뛰어나지만 그쪽은 영...'하면서 잠깐 딴지를 건다.[7] 이 오르골은 아기를 안은 여인과 이들을 그리는 화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벨의 가족사에 대한 복선.[8] 이때 필요한 공구들을 아빠가 말하기도 전에 척척 찾아서 건네준다. 원작과 달리 벨에게 공순이 속성도 부여된 것을 알 수 있다.[9] 벨은 어머니의 초상화에 있는 장미를 보고 매년마다 장미를 선물로 부탁했다.[10] 사실 미녀와 야수의 배경인 로코코 시대까지만 해도 의무교육 따윈 없었고 문맹률이 높은 만큼 학구열이 낮은 시기였으며 특히 신분이 낮아질수록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지배계층인 왕족과 귀족, 성직자 등에겐 교양과 지식이 요구되긴 했고 평민들 중에도 학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러다 보니 대다수가 그냥저냥 벌어먹고 살 뿐 학업엔 관심 없는 동네에 사는 평민 계층임에도 불구하고 학구열이 높은 벨을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는 건 당연할 것이다.[11] 벨에게 걸어오면서 텃밭에 있는 양배추를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아 망가트린다.[12] 이때 개스톤은 마을에서 짝을 찾지 못하고 늙으면 부랑자 아가타 꼴이 난다고 경고하는데, 마을에서 구걸을 하고 돌아다니는 게 일상인 데다가 마을 밖의 숲에 있는 썩은 나무둥치에서 평민 이하의 삶을 살고 있는 여자다. 개스톤이 부모를 잃고 짝도 못 찾아 저 꼴 났다고 언급하는 걸 보면 부모를 잃고 생계를 유지할 방도가 없어진 와중에 기울어진 가세를 무마해줄 남편감도 못 찾아서 부랑자가 된 듯.[13] 원작에서는 벨이 개스톤의 청혼을 거절할 때 말을 빙빙 돌리며 간접적으로 거절하는데, 실사판에서는 아주 단호하게 "우리는 결혼해서 행복할 수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또 원작처럼 르푸가 밖에서 악단들과 연주하고 개스톤이 진창에 빠져 돼지를 뒤집어쓰는 꼴은 안 나온다.[14] 르미에와 콕스워스가 잡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모리스가 들어오자마자 곧장 입을 닫아서 그들의 소리를 듣진 못했다.[15] 벨이 아버지를 조심히 대하라고 감옥 안에서 소리치지만 야수는 무시한다.[16] 기겁한 벨이 던진 의자에 맞고 쓰러지지만 능청을 떨면서 다시 일어나는 게 포인트.[17] 여기에서 벨은 화장대 위의 빗도 살아있는 것이라 지레짐작했다가 무안을 당한다. 콕스워스: 그건 그냥 빗이에요[18] 사실 실사판의 야수가 원작보다 성질이 훨씬 더럽고 판단력도 딸린다. 평론가들이 끊임없이 지적하는 부분. 노스탤지어 크리틱은 원작의 야수는 폭압적이고 사납기는 해도 여전히 인간으로서 감정이 남아 있어 솔직하지 못할 뿐 벨에게 잘 대해주고 싶어하고 벨의 등장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저주를 풀 유일한 기회)도 곧바로 이해했지만, 이쪽의 야수는 그냥 졸렬한 소인배에 벨을 왜 잘 대해 줘야 하는지도 하인들이 설명해 주기 전까지는 이해조차 못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위에 설명했듯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가구로 변한 성 안 사람들이 점점 가구가 되어가는 것처럼 이쪽은 점점 야수가 된다고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즉 겉모습만 가구로 바뀐 채 인간성을 잃지는 않고 점점 가구가 되어가는 하인들과 달리 야수는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 이 추측은 프로듀서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19] 이때 미세스 팟은 서쪽 탑에 대해 경고하고, 완전히 헤어지기 전에도 곧장 방으로 올라갈 것을 강조한다.[20] 원작에서는 어른이 된 왕자의 초상화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어린 왕자와 왕자의 부모님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한다.[21] 시종들의 경우 서쪽 탑과 마법 장미에 대해 제대로 말해주지도 않아서 벨은 마법 장미가 야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는 상태였다는 것 + 야수 때문에 성 안에 갇혀 사는 신세가 된데다 야수의 기존 태도 때문에 야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상태였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또 벨 입장에선 장미를 바라보기만 했을 뿐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야수가 자기에게 화를 내니 왜 그런 걸 가지고 화를 내고 난리냐고 생각해서 자기도 화가 받친 것일 수도 있다.[22] 벨이 성을 나가려고 할 때 하인들, 심지어 그리도 자상하던 포츠 부인마저 허둥지둥하며 출입구를 전부 막았는데 강아지 푸르푸르가 출입문의 커다란 개구멍으로 나가버리는 본의아닌 트롤링을 저지르고(...) 그걸 본 벨이 그 개구멍을 통해 빠져나갔다. 푸르푸르의 트롤링에 못된 녀석, 멍청한 강아지라며 화를 내는 하인들의 반응이 압권.[23] 숲의 출구 쪽과 야수 쪽을 번갈아 바라보며 갈등하는 장면이 나온다.[24] 아파서 죽어가는 어머니 곁을 지키던 왕자를 아버지가 매정하게 딴 곳으로 데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초반에 벨이 아버지와 작별 인사를 하게 해 달라고 하자 표정이 좀 변한 것도 그 때문.[25] 원작의 의문점 중 하나였던 '왜 하인들도 저주에 걸렸으며, 저주에 걸린 상태에서도 야수를 따르는가'에 대한 개연성이 생긴 부분.[26] 벨이 야수의 방에 들어갔을 때 그의 가족의 초상화를 발견했는데, 어머니가 그려진 부분은 멀쩡하지만 아버지와 자신의 얼굴은 야수의 발톱에 찢어진 상태다. 아마 어머니에 대한 애정은 깊었던 모양.[27] 벨이 자신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자 야수는 질색하는데, 로미오와 줄리엣의 내용이 서로 사랑하던 남녀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비극으로 끝나는 것임을 고려해보면 야수가 질색할 만도 하다(...)[28] 원작에선 언급되지 않았지만 벨이 개스톤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례함보다도 그 무식함 때문이다. 원작에서도 벨이 보던 책을 대뜸 뺏어서 휭 던져버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오죽하면 개스톤을 표현할 때 brainless라고 말할까…본작에서도 르푸가 개스톤에게 '넌 머리는 영 아니다'라며 딴지를 거는 장면이 나온다.[29] 그리고 벨이 마을에서 외톨이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책을 좋아한다는 점이었다. 아버지와 신부님을 빼곤 아무도 이해받지를 못했는데, 벨이 마을 소녀에게 글 읽는 법을 가르쳐주자 사람들이 오히려 쟤 뭐하는 거냐? 하는 반응을 보였다. 야수는 벨을 당연하게 이해하고 도서관까지 쓰게 해줬으니 마음을 열게 될 수 밖에.[30] 참고로 이때 벨은 처음으로 야수를 보고 웃었는데, 야수의 농담에 웃던 벨은 자신의 입을 가리며 놀란다.[31] 애초 개스톤도 모리스의 말을 아주 진지하게 들은 건 아니었다. 그저 미래의 장인 후보에게 점수 좀 따두려는 생각과 모리스가 벨을 어딘가에 숨겼을 거란 의심 때문에 따라온 것.[32] 이때 개스톤을 달래기 위해 르푸가 개스톤에게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하는 말이 가관인데, 그 '행복한 기억들'이라는 것의 예시가 전시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유혈, 폭발 소리, 과부들의 울음 바다 등의 아비규환이다. 이때 개스톤을 보는 모리스의 표정이 딱 미친놈 보는 표정.[33] 이때 개스톤이 나도 닷새 동안이나 당신을 찾아다녔다고 거짓말을 한다. 모리스의 행색이 말쑥한 것으로 보아 개스톤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모리스를 찾겠다며 며칠 동안 숲 속을 돌아다녔고, 모리스는 그 사이 돌아와 마을 주민들에게 범행을 폭로한 듯[34] 모리스는 아가테와 르푸를 증인으로 내세웠으나, 개스톤이 아가테의 행색을 트집 잡으며 그녀는 증인으로서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했고 르푸도 양심의 가책에 망설이다가 개스톤의 협박에 결국 거짓 증언을 하고 만다. 이때 모리스는 이를 꿰뚫어보고 개스톤의 뺨을 때리려 하지만 개스톤은 그를 막는다.[35] 야수는 이를 요정의 조롱으로 받아들였다. 괴물 같은 모습이 되어 밖을 나다닐 수도 없는데, 어디든 갈 수 있어봤자 그게 무슨 소용이냐는 투.[36] 이 점은 원작과 동일하다. 차이점은 저주가 풀리지 않을 경우 성의 신하들이 그냥 물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아예 생명을 잃고 그냥 그 물건으로 변해버린다는 것.[37] 이때 '어디서든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거울을 벨에게 준다.[38] 원작과 달리 공성 망치를 숲에서 잘라낸 나무로 만들지 않고, 마을에서 쇠로 된 기둥을 뜯어내어 그걸 가지고 갔다.[39] 이때 마을 사람들이 야수를 잡으러 가자고 노래를 부르는데, 르푸가 진짜 야수는 여기에 있다며 가책을 드러낸다.[40] 시작 신호는 르푸의 할머니란 말에 빡친 포츠 부인의 돌격이다. 원작에서는 모든 시종들이 총동원해서 마을 사람들이 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다가 르미에의 지휘로 모두 가만히 대기하고 있다가 르미에가 시작 신호를 낸 동시에 성 안 시종들과 마을 사람들의 전투가 시작된다.[41] 교전 내용은 전체적인 흐름은 원작과 비슷하나 몇몇 부분이 다르다. 우선 찻잔이 칩 혼자이기 때문에 포츠 부인이 컵들을 지휘해 뜨거운 차를 쏟아붓는 장면은 포츠 부인이 샹들리에를 타고 그 위에서 차를 쏟아붓는 것으로 대체되었고, 르미에가 르푸에게 고전하다 콕스워스가 가위로 똥침을 하는 장면은 르미에가 클로틸드[스포일러]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하다가 콕스워스가 제 몸에서 꺼낸 대포를 발화해서 구해주는 장면으로 대체되었으나 개봉 전 삭제되었다. 압권은 옷장 마담이 여자 옷을 입혀버리는 부분인데, 원작에서는 한 명을 집어삼켜 입혀버리지만 여기에서는 개스톤의 똘마니 트리오에게 옷 더미를 뿌려서 입혀버린다. 원작에서는 당한 사람이 기겁하며 도망가 버리지만, 여기에서는 그중 한 명이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아주 만족하면서 돌아간다. 여담으로 이 남자는 엔딩에서 르푸와 썸을 탄다![스포일러] 마을의 생선 장수이자, 콕스워스의 부인[43] 난투 도중 마을 사람들을 따라온 아가테가 사람들이 도망가는 중에 혼자 슬그머니 계단을 올라가는데 초반의 모습과는 달리 행색이 상당히 말끔해져 있다. 이 또한 복선.[44] 원작에서는 뒤에서 화살을 쏴서 등에 명중시킨다.[45] 이때 개스톤을 보고 자신은 야수가 아니라고 말한다.[46] 이는 원작에 없던 장면인데, 이 장면이 제일 슬프다는 관객이 많았다. 특히 영화 내내 시종일관 부딪히며 지내던 콕스워스와 르미에가 마지막 순간에 진심으로 서로에게 존경과 우정을 표현하는 장면은 상당히 심금을 울린다.[47] 그리고 이마에 입을 맞춘다.[48] 유감스럽게도 시종들 중 피아노였던 카덴차는 건반들을 뽑아 날려가며 사람들을 공격했던 탓인지 앞니 상당수가 빠져있는 채였다. 다만 결말에서 모두가 춤추고 노래할 땐 앞니가 다시 돌아왔다(!)[49] 결말 초반에선 마담 가드로브가 노래를 부르다가 중간부터 포츠 부인이 노래를 이어서 부르게 된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포츠 부인네 가족과 콕스워스의 가족이 재회해서 함께 춤을 추는 장면과[50] 르푸가 처음엔 여자와 춤을 추다가 파트너를 교체할 때 이전에 마담 가드로브에게 여장당한 3인조 중 혼자 여자옷 입고 좋아하던 청년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도 나온다. 모리스는 딸과 사위를 비롯해 성 안의 사람들이 춤추는 장면을 캔버스에 옮겨담아 그리다가 포츠 부인과 눈빛교환을 한 번 한다. 원작에선 포츠 부인과 모리스가 플래그가 섰던 것을 이런 식으로 반영한듯.[50] 콕스워스의 아내가 콕스워스의 허리춤을 너무 꽉 붙잡았는지 콕스워스가 은근 쩔쩔맨다(...)[51] 북미의 유튜버 Nostalgia Critic은 이 장면을 보고 마녀가 완전히 사이코패스 아니냐며 기막혀 했다. 자길 모욕했다는 이유만으로 성 안의 모든 사람을 시한부 인생으로 만들었고, 주술의 해금 조건은 왕자가 사랑의 참의미를 깨달아야 한다는 실로 뜬금없으면서도 지극히 연좌제스러운 내용이었던 데다가, 사람들의 기억을 말소한 덕분에 야수의 궁정에서 가족끼리 서로 못 알아보고 죽자살자 싸우는 난장판을 야기했다.[52] 게다가 왕자는 성정이 악하다는 이유로 벌을 내리고서는 정작 바로 옆에 있던 악인인 개스톤은 그냥 깽판치다 죽게 방치했다. 개스톤도 왕자처럼 나름 사연이 있어서 꼬인 사람일 수 있고 얼마든지 저주를 통해 2번째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이래 놓고서 모든 일이 해결되자 무슨 천사라도 되는 양 흐뭇하게 웃고 있다.[52] 마을 사람들 중엔 성 안에서 사물화된 사람들의 가족들도 있었는데 이들도 가족끼리 서로 몰라봐서 싸우게 된 것. 잘못하다간 여러 가정이 영문도 모르고 야수의 성 안에서 가정파괴를 서로에게 자행할 뻔한 무서운 사태였다.[53] 어떻게 보면 살 붙이기의 안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원작 내용대로 갔으면 그냥 마녀가 몹시 졸렬한 성격이었다고 하고 넘어가도 되는 걸, 괜히 선역으로 돌리려고 이런저런 잔설정을 추가하다 보니 개연성을 파괴하면서 선역은 커녕 원작을 능가하는 사이코패스 악당이 나왔다. 사실 요정이 인과율을 전부 꿰뚫고 있어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미래를 알고있었다면 해결되는 문제이지만 영화내에선 언급되진 않는다. 결론적으론 쓸데없는데 살이 붙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요정의 인성 문제(...) 등을 충분히 설명해줄 추가설정이 없어서 이 사단이 난듯.[54] 아직 미성숙한 11살짜리 아이에게 철이 없다는 이유로 그토록 극단적이고 도가 지나치게 끔찍한 저주를 내리는 말이 안 되는 심한 억지 설정보단 이게 훨씬 현실적으므로 가장 제대로 된 각색 수정이라 할 수 있다.[55] 그야말로 하인들은 죽음과 다를 바 없는 패널티를 먹게 된 것이다. 이 때문인지 성의 사람들은 영화 내내 자신들의 예정된 미래를 눈에 띄게 걱정하고 야수에게 누누이 이 사실을 반복해 말하는 등 심히 초조한 모습을 비친다.[56] 르미에는 몸이 점점 금속화되며 삐걱이고, 콕스워스는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굳은 채 시끄럽게 종을 울리며, 마담 가드로브는 잠이 늘어나는 등. 성이 무너진다.[57] 현대 기준으로는 지나치게 어린 나이기 때문에 "겨우 어린애가 뭘 안다고"라고 여기기 쉽지만 18세기 프랑스의 기대수명은 25세 안팎 정도였다. 현재로 치면 18~19세 가량의 청소년 후반기 정도로 유혹에 빠지기 쉬운 나이로 볼 수 있다. 요정이 벨의 존재를 예상한 큰 그림을 그렸다면 사춘기 왕자가 더 엇나가기 전에 참교육을 실천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될 대로 돼라지 식으로 던져둔 것이라면 아직 나이가 어린 나이의 왕자에게 너무 섣부르게 지나치게 큰 벌을 준 것으로 볼 수도 있다.[58] 여기에 포츠 부인이 '가정불화로 엇나가는 왕자님을 방관했다'며 자책하는 장면도 추가되었다.[59] 실제로 프랑스어 이름에서 '드 ㅇㅇ'가 들어가면 ㅇㅇ는 지명인 경우가 제법 많다.[60] 'Be Our Guest' 넘버에서 노래 시작 전에 화로[61]가 잠깐 등장은 하지만 원작과 달리 지나가는 엑스트라 수준이다. 성 안 전투씬에서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보인 원작과 달리 영화의 전투씬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원래 삭제장면에서 개스톤을 추종하는 세 여인과의 전투씬(?)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삭제되었다.[61] 실사판에서 붙여진 이름은 '퀴지니에(Cuisinier)'.[62] 초반 부분에 벨이 이곳에선 모든 것이 살아있냐고 물으며 빗에게 말을 걸자 콕스워스가 그건 그냥 빗이라고 대답해주는데, 원작에선 (엑스트라지만) 빗 역시 살아있다.[63] 그러나 실제로 영구히 그 곳으로 이동할 수는 없으며 반드시 성으로 돌아오게 된다.[64] 중세 유럽의 의사들은 흡사 까마귀 머리같이 생긴 코가 긴 가면을 착용했는데 긴 코 부분에 약초 등을 넣어 호흡하면 오염된 나쁜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장기설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시절까지도 주류 학설 중 하나였다.[65] 다만 실제로 이 시대 흑사병이 유행했던 것은 18세기 파리가 아니라 17세기 후반 마르세유였다. 일종의 영화적 허용이라고 보면 말이 될 듯. 사실 영어 대사에서는 야수가 "the plague"가 아니라 그냥 "plague"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냥 돌림병을 의미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 건데 흑사병으로 오인하고 흑사병 의사를 불러왔다고 생각하면 고증오류까진 아닐 수도 있다[66] 실제 1800년대 미국에서 쓰던 원시적인 세탁통과 비슷한데, 원리는 현대의 드럼식 세탁기로 재해석했다. 참고로 실제 세탁통에는 맷돌같은 손잡이가 있으며, 영화의 세탁통은 드럼식, 실제 세탁통은 통돌이식의 원류다.[67] 벨의 발명품으로 세탁기가 나온 게 상당히 의미심장한 연출인데 실제로 세탁기로 인해 여성들이 제일 시간 걸리고 힘든 가사노동인 세탁에서 해방되고 그로 인해 사회 참여 비율을 높인 발명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벨의 영리함을 돋보이면서 페미니즘을 염두에 둔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68] 모리스가 벨의 탈출을 도와 준 것도, 야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벨이 바꿔 주었고, 또 그녀가 더 이상 '자신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어리고 연약한 딸'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는 용감한 성인'이 되었음을 깨닫고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 벨이 유일하게 야수에게 청한 도움은 야수가 자기를 구하고 쓰러지자 그를 말에 태워 가기 위해 일어서라고 한 게 다다. 오히려 원작에 있었던 '어떻게 벨이 야수를 말에 태웠을까?'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69] 굳이 따지면 원작의 드레스는 크리놀린 드레스이나, 파니에를 착용하던 시대로 설정되어서 그런지 그에 맞춰 스커트 위에 가운을 입고 스토마커로 앞을 꿰멘 것을 볼 수 있다. 원작의 디자인과 영화에서 설정한 시대상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춘것으로 보인다.[70] 디즈니의 다른 실사영화인 신데렐라의 파란 드레스와 비교하면 차이점을 알 수 있다[71] 자막에선 대위라고 해석.[72] 아트북에 따르면 개스톤은 이 이야기가 시작되기 12년전 포르투갈의 침입자로부터 빌뇌브 마을을 구했다고 한다. 마을에서 추앙받는 이유 중 하나. 개스톤도 그걸 알고있기에 그걸 자랑으로 삼고 마을사람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몇달에 한번씩은 군복을 입는다고한다.[73] 쏠 때마다 총구로 장전했으니 플린트락 계열이 맞다. 참고로 총(머스킷)은 원작에서도 초반의 새 사냥이나 Gaston 넘버에서 사용했다.[74] 프랑스식 발음은 '앙리'.[75] 프랑스식 발음대로면 '베아트리스'.[76] 자막에서는 오르간이라고 오역되었다.[77] 개스톤이 마을사람들을 선동했을때도 신부와 더불어 선동당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진짜 괴물은 여기 있네' 하고 자조하기까지 한다.[스포일러2] 개스톤이 마을사람들을 선동했을때도 신부와 더불어 선동당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진짜 괴물은 여기 있네' 하고 자조하기까지 한다.[79] 빌 콘돈 감독은 “르푸는 언젠가 개스톤이 되고 싶어 하고, 개스톤에게 키스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며 “자기가 원하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개스톤의 똘마니들 중 한명과 썸이 생겼다. 여담으로 개스톤 역을 맡은 루크 에반스는 오픈 게이다.[80] 아트북에서 조시 개드는 개스톤과 르푸를 불행한 중년부부같은 사이라고 말한다. 한명은 상대방에게 집착하는데 다른 한명은 관심이 없는 그런사이 이다. 자세히 보면 벨에게 집착하는 개스톤에게 ''너한텐 우리가 있잖아"한다던가 뒤에서 어께를 주물러 준다던가 하는 묘사가 제법 된다.[81] 모르고보면 그냥 마지막에 춤 한 번 추는 장면에서야 눈치챌 정도다.[82] 야수가 벨에게 책 읽어달라고 하니까 벨이 직접 읽으시져?라고 하자 야수가 글을 잊어버렸다고 고백한다. 그 이후론 벨에게 다시 글을 배운다.[83] 그리스어로 된 책은 안 읽었다 라고 농담까지 한다. 참고로 그리스어는 서구권에서 어려운 언어의 상징이자 대명사 같은 위치라고. Greek란 단어에 '도무지 알 수 없는 것' 정도의 함의가 있을 정도다. 농담하는 거냐고 웃는 벨의 반응과 야수의 대답으로 보아, 야수의 대사는 (정말 서재에 그리스어로 된 책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말 그대로 드립인 듯하다. 서구의 정서라서 동아시아에선 이해하기 쉽지 않은 농담이지만....(대략 한국으로 치면 한자로 된 책쯤이 아닐까???)[84] 벨이 이전까지 읽을 수 있었던 책은 시골 마을의 작은 성당에 있는 얼마 안 되는 장서 정도가 전부고, 야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서관을 통째로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책에 대한 접근성 자체가 차원이 달랐다. 더구나 야수의 장서는 본인의 지위에 걸맞게 학술적, 전문적으로 매우 심도 있는 것들도 많았을 테니.[85] 벨 등장 넘버 "Belle"에서 벨이 마을 주민 남자에게 '뭘 잃어버리셨어요?'하는데 '뭔지 생각이 안난다'고 한다. 이 남자가 바로 후에 포츠 부인의 남편.[86] 난투 중 카덴차를 망치로 가리키며 "당장 저 하프시코드를 닥치게 하라!"라고 한건 덤[87] 마법에 걸리기 전에도 한 성격했는지 콕스워스와 재회해 반갑게 포옹하자 콕스워스는 질린 표정으로 시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88] 안타깝게도 이 '미스터 포츠'이란 캐릭터 때문에 홈비디오 속편에서의 포츠 부인과 모리스의 썸 설정이 사라졌다. 다만 피날레의 Beauty and the Beast를 부를 때 포츠 부인과 모리스가 눈웃음을 주고받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불명.[89] 벨의 캐릭터가 재해석된 부분 중 하나로, 벨이 수동적 선택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90] When I hunt, I sneak up with my quiver And beasts of the field say a prayer First, I carefully aim for the liver Then I shoot from behind[91] 벨이 뭉친 눈보다 크고 아름다운데, 투포환보다 약간 더 크다. 이건 실사판도 마찬가지. 실사판에서도 야수가 눈덩이를 던질 때 투포환을 던지는 자세로 던진다.[92] 이 때 벨의 표정이 굳어지는 게 개그.[93] 무려 10개의 유리 샹들리에와 8700개의 초가 들어갔다.[94] 관점을 다르게 보면 솔직히 이건 모순이라고 봐야한다. 세금을 많이 걷고 시민들을 괴롭힌 왕자나 매너 제로인 개스톤이나 사랑이라는 게 없는 건 똑같은데 야수(왕자)한테만 마법을 걸었다는 것. 더 모순인 것은 그만하면 사실상 아가테는 마녀나 다름없는데 오히려 모리스를 구해주었다. 이 정도면 아가타는 두 얼굴이나 다름없는 존재. 다만 왕자에게 건 저주를 개스톤에게 걸지 않은 건 민폐의 스케일이 달라서일 수 있고(왕자는 일대의 주민 전원에게 무거운 세금으로 민폐를 끼쳤지만, 개스톤은 민폐를 끼쳐 봤자 일개 현/퇴역 군인 스케일일 뿐이다), 모리스를 도와준 건 벨 때문일 수 있다. 삭제된 장면 중에 벨이 아가테에게 빵과 잼을 주는 장면이 있었다.[95] 머리핀으로 자물쇠를 따는 고전적인 클리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