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 경주코오롱호텔 1박숙박권을 산 남편이 이끄는 대로 경주로 여행목적지를 잡은 우리는 하루 전날은 양산 통도사, 다음 날은 포항을 가보기로 하고 숙소예약을 마쳤다.
9월 9일 통도사를 떠나 경주로 향했다. 경주는 왕릉이 여기 저기에 있어 가는 곳마다 크고 작은 왕릉이 흩어져있다. 진짜 수학여행코스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첨성대. 역사적 가치와 의미는 뒤로 하고 우린 옛신라인이 되어 보기로 했다.
꺅~~~^^ 칠순 수학여행 모드로 즐거워하자 경주시청 봉사자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홈페이지에 올려 홍보도 해달라고 하신다.
첨성대, 대능원, 황리단길을 돌아보고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였다. 코오롱호텔은 불국사ㆍ석굴암이 가까이 있어 탐방하기에 좋았다. 불국사는 79년 신혼여행 때 왔었던 곳, 이후 아이들을 데리고 왔었고 이번이 세번 째 방문이다. 다른 건물들은 예전보다 작아진 느낌이었는데 다보탑 석가탑은 유난히더 커보였다. 수학여행 때와는 달리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보아 그런가?
야경이 아름답다는 동궁월지(안압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경주 수학여행 코스는 아쉽게도 다음날 포항을 가는 것으로 종료.
다음날 포항으로 가기 전 지도를 검색하고 문무대왕릉을 보기로 하여 동쪽으로 향했다. 문무대왕릉은 동해바다에 수장한 의미를 더한 곳이어 기대를 가지고 찾았으나 왕릉에 대한 안내판과 오징어 맥반석을 파는 후드트럭이 아니었음 그냥 멀리 지나쳐 보이는 일반 바위섬일 뿐이었다.
동해해안길을 따라 다음으로 찾은 곳은 구룡포 일본인 거리 적산가옥. 이곳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곳곳에 영화촬영마케팅이 자리하고 있어 우리도 공효진 강하늘이 된 기분을 내보았다.
일출사진으로 보았던 상생의 손 조각을 보기 위해 달려간 호미곶. 한낮이어 작가가 찍은 사진은 아니어도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작가는 구룡포 호미곶 앞 바다를 보면서 어떤 위치에 어떤 크기로 어떤 각도로 작품을 세울까 많이 고민했겠다.
다음 코스는 포항제철과 포항공대 방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