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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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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사기행 후기방 천년의 세월을 견딘 지네다리 ㅡ 진천 농다리
浮雲 추천 0 조회 5 26.11.01 05:53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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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11.01 06:03 새글

    첫댓글 진천 농다리는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세금천(초평호 하류)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고대 돌다리이다. 고려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며,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은 명소이다.

  • 작성자 26.11.01 06:04 새글

    자연석(붉은 빛을 띠는 사암 자갈)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쌓아 올려 만든 지그재그 형태의 교각 구조로 유명하다. 장마철의 거센 물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물길의 저항을 최소화한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 작성자 26.11.01 06:05 새글

    농다리의 축조 방식은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장마와 홍수를 견뎌낼 수 있었던 선조들의 독창적인 토목 건축 기술과 지혜를 보여준다.

  • 작성자 26.11.01 06:05 새글

    다리를 쌓는 데 사용된 돌은 인위적으로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화강암이 아니라, 진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빛을 띠는 편마암 계통의 자연석(사암) 자갈들이다. 이 돌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교각을 만들었다.

  • 작성자 26.11.01 06:06 새글

    교각이 일직선이 아니라 흐르는 물길의 방향과 저항을 고려하여 지그재그 형태로 지어졌다. 이는 거센 물살이 교각에 부딪힐 때 충격을 분산시키고,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가도록 설계된 탁월한 수리학적 구조이다.

  • 작성자 26.11.01 06:06 새글

    다리 교각의 상단부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고 하단부는 넓어지는 안정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교각 사이의 간격을 촘촘하게 배치하여 물살의 압력을 견디도록 했다.

  • 작성자 26.11.01 06:07 새글

    울퉁불퉁한 자연석 교각 위에 길고 커다란 돌(판석)을 가로로 길게 얹어 사람들이 건너다닐 수 있는 상판을 완성했다. 정교하게 맞물리지는 않지만, 돌 자체의 무게와 구조적 맞물림 덕분에 거센 홍수 때 상판이 떠내려갈지언정 교각 자체는 무너지지 않도록 고안되었다.

  • 작성자 26.11.01 06:08 새글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사용했음에도 물길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맞추어 힘을 분산시킨 점이 농다리 축조 방식의 가장 큰 과학적 우수성으로 꼽힌다.

  • 작성자 26.11.01 06:09 새글

    지네를 닮았다고 하여 농다리라 부른다는 이야기는, 농다리의 독특한 교각 모양과 축조 형태에서 나온 대표적인 통설 및 민간 유래 가운데 하나이다.
    ​농다리의 이름과 모양에 관해서는 여러 명칭 유래와 형태적 해석이 전해진다.

  • 작성자 26.11.01 06:09 새글

    멀리서 다리를 바라보면 긴 교각들이 물길을 따라 약간씩 어긋나며 지그재그 형태로 줄지어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지네가 발을 번갈아 뻗으며 기어가는 모양이나 지네의 마디를 닮았다고 하여 '지네다리' 또는 '농다리'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 작성자 26.11.01 06:10 새글

    이 지역 전설에는 굴티마을 임장군이 아버지 상을 치르던 중, 물을 건너지 못하는 한 여인을 위해 여인의 정체인 큰 지네(또는 이무기)의 조력을 받거나 지네 형상을 본떠 하루 아침에 다리를 놓았다는 식의 구전 설화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 작성자 26.11.01 06:11 새글

    학계나 문헌에서는 모양에서 유래한 통설 외에도 한자어 및 순우리말 어원 분석을 함께 언급한다.
    ​농구(籠具)·농판의 '농'은 옷이나 물건을 담는 '농(籠)'에서 유래했다는 견해이다. 자연석을 시루떡 쌓듯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만든 교각의 모습이 마치 농을 층층이 쌓아 놓은 듯한 형상이라 하여 농다리라 불렸다는 해석이다.

  • 작성자 26.11.01 06:13 새글

    일부 문헌이나 한자 표기에서 지네의 모습을 본뜬 다리라는 뜻으로 한자 '농'자를 빌려 썼다는 설명도 있다.
    ​'늘어선 다리'의 음차라고도 한다. 순우리말로 길게 늘어서 있다는 뜻의 '느리다/늘다'에서 비롯되어 '느릿다리'에서 '농다리'로 음이 변했다는 국어학적 해석도 공존한다.

  • 작성자 26.11.01 06:13 새글

    물살을 분산시키기 위해 교각을 약간씩 어긋나게 지그재그로 쌓은 형상이 마치 지네가 기어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지네 모양 다리'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 작성자 26.11.01 06:14 새글

    농다리가 국내 유일의 독보적인 형태로 꼽히는 이유는 일반적인 석교나 아치형 다리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고대의 파격적인 토목 구조 때문이다.

  • 작성자 26.11.01 06:15 새글

    정교하게 다듬은 화강암 블록을 사용한 일반적인 다리와 달리, 진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빛의 편마암 계통의 자연석을 일일이 쌓아 올렸다. 인위적인 절단이나 가공 흔적이 없어 자연 그대로의 거친 질감이 살아 있다.

  • 작성자 26.11.01 06:15 새글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형태가 아니라 물길의 흐름과 저항을 온몸으로 받아내기 위해 교각들이 약간씩 어긋나며 지그재그 형태로 물살을 가로지른다.

  • 작성자 26.11.01 06:16 새글

    시멘트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돌 자체의 무게와 상판돌의 맞물림만으로 수백 년 동안 거센 홍수를 버텨왔다.
    ​반듯한 석축이나 화려한 아치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눈에는 다듬지 않은 돌무더기가 물살을 가르며 지그재그로 늘어선 모습 자체가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이색적이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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