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BTS 등 팬덤 확보 IP협업
광고비 낮추고 인지도 확산 효과
'콘텐츠.제품 경쟁력 결합이 관건'
식품업계의 K콘텐츠 IP(지식재산권) 협업이 단순 화제성 마케팅을 넘어 구조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막대한 광고비를 선투입하던 방식 대신, 이미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콘텐츠 IP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면서 진입 속도를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과거 국내 식품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는 현지 TV 광고와 대형 옥외 광고,
유통 프로모션 등에 수백억원이 투입됐다.
대상이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종가 김치 광고를 집행한 사례는 이 같은 비용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농심 역시 타임스퀘어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라면 광고를 송출하며 글로벌 노출을 확대했다.
하지만 대형 광고는 즉각적인 주목도 확보에는 유리해도 비용 부담이 크다.
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K콘텐츠 IP협업이다.
글로벌 아이돌과 콘텐츠는 이미 해외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다.
제품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설명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동원 F&B가 방탄소년단(BTS) 진과의 협업을 중장기 전략으로 가져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을 모델로 기용한 이후 동원참치의 미국 수출이 늘어난 것은 별도의 대규모 현지 광고 없이
인지도를 확산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농심 역시 협업 라면의 수출을 지속하며 IP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hy는 하이브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IP를 일회성 자산이 아닌 장기 인프라로 전환했다.
단순 라이선스를 넘어 공동 운영 구조를 택해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IP 협업은 마케팅이 아니라 글로벌 진입 비용을 낮추는 전략'이라며
'다만 팬덤 의존을 넘어 제품 경쟁력고 결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