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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이제 안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쓰고 싶어지네요, 글쓰기의 즐거움을 쪼금 맛 보았나봐요 하루가 지나서 쓰려니깐 가물가물~~~ 실오라기 같은 기억의 빛에 기대어 후기를 써내려 갈께요~
어머니가 6시경에 쑥가래떡을 뽑아 오셨길래, 조금 싸달라고 해서 기분좋게 탁구장으로 총총총 =3
때마침 짬봉귀신 짱구오빠가 시킨 짬봉과 짜장면파들이 시킨 짜장이 배달와서 냠냠냠 해주고 가래떡으로 디저트를.. ^^) 어머니가 직접 뜯은 쑥이라는 걸 강조하려고, 3일간 쑥 뜯으러 다니시느라 (아! 곰탱님, 쑥은 산내가 아니라 금철리랑 대청댐 주변에서 뜯으신 거래요) 밥도 못 얻어먹었다고 하니, 할말은 하는 B형 짱구오빠 왈 "니가 하면 돼지" 뜨끔 ㅋㅋ~
단체전으로 결정... 가위바위보로 팀을 나눴어요. 같은 실력의 부수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들이 오토조>가 되었지요 ^^) 저는 꼬갱이 언니와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누구와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제가 남일에 워낙 관심이 없어서뤼..ㅎㅎ;;
화투용어인가요? 첫끝발이 개끝발이라고...ㅋㅋ 결국은 가위바위보에서만 이긴 걸로 남게 됐다는 전설이...
어렸을 적 만화를 볼 때면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늘 나보다 아는 것이 많았던 오빠에게 "누가 착한편이야? "하고 물었던 기억이 있어요..
탁구 단체전을 할 때면, 그 순간만큼은 늘 우리편은 착한편..ㅋㅋ 상대편은 나쁜편이 되는 그런 어린시절의 느낌을 가져보곤 합니다. ㅋㅋ
(헤르미의 후기이므로, 철저히 헤르미의 시각에서) 오늘의 착한편은 오토레이서, 필립, 다한, 탁풍, 다한, 은독수리, 헤르미온느 착한편의 대장은 오토
오늘의 나쁜편은 꿀짱구, 곰탱, 헤르, 오딘, 내일은, 꼬갱이, 나쁜편의 대장은 꿀짱구가 되겠네요 *^^*
---1회전-------------------------------------------
맥주내기로, 2게임을 했어요. 예전 청춘남녀들이 미팅할때 써먹었다던 물건고르기처럼 라켓 순서 짝찟기로 상대방 결정 (cf. 탁풍님은 중간에 전화받으러 나가시면서 기권..) 저는 첫 게임은 오딘이 걸렸네요. 결과는 졌지만, 그래도 모든 세트 내주지 않고 결승까지 간 것에 만족 탁구치다가 넘어져 본 적이 지금껏 없었는데 지난번에 오딘이 심판 봐줄 때 한번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칸막이에 걸려 살짝 호랑나비 스텝을 밟아주었더니 몸개그 하지 말라며 놀리던 오딘 -_-+ 파지직! 이날 오딘 복식할때 넘어질 뻔한 걸로 결국 복수했네요~ 음캬캬캬캬
이렇게 해서 결국 오딘에 지고 나서 정신을 차려 우리편을 찾아보니 제일 일찍 게임이 끝나신 은독수리님이 지셨다고 하고, 해물칼국수님도 지켰다고 하고 저도 지고,,,ㅠㅠ 이때부터 먼가 음습한 기운이 드리우지기 시작~ ㅋㅋ
나쁜편 최고 하위부수인 꼬갱이 언니와 싸운 우리 대장님 승 다음대장 필립님만 헤르를 꺾어 이렇게 두분만이 승리하신 듯...
6단3복(?)이라서 복식도 했는데, 헤르미와 오토 vs 꼬갱이언니와 짱구오빠 짱구오빠가 의외로 서브도 실수하고, 이쁜 언니와 함께해서인지 좀처럼 볼 수 없는 긴장하는 모습을..ㅋ 언니가 처음으로 숏팬츠를 입어주어서 정신이 없었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앙? 기억에 남는 건, 꼬갱이 언니 오른쪽 허리로 공이 지나가니 왼쪽 편에 있던 짱구오빠가 공을 못 받았던.. ㅋㅋ 그냥 안으면서 치라고 순간 소리를 질러 버리고만 헤르미....ㅎㅎ 키키 암튼, 이것도 우리편이 졌네요 ㅠㅠ
1차전 착한편 패
---2회전----------------------------------------------
이번 판에서 승리하면, 우리팀이 다시 맥주내기에서 1:1이 되어 결승을 갈 수 있었기에 신중히 다시 오더를 짰지요.
두번째 게임은 난 누구랑 했드라...ㅠㅠ 아! 헤르와 했지요 음,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던 헤르인데, 무지막지하게 쎄게 휘둘려대서 순간 삐질 뻔 했어요 ㅋㅋㅋ
결국 전 또 졌지요...그래도 1:1에서 듀스까지 갔네요. 실력이 딸리는지 정신력이 딸리는지.. 듀스에서 졌네요 ^^ 아마 두개 다 딸린 듯 ^^;;;
지고나서 우리편이 어떻게 됐나 알아보니, 필립님은 오딘에게 4개를 잡아주니 힘겨워하시며 패배 은독수님에게도 어떻게 됐냐고 물으니 고개를 숙이시고 ㅎㅎ
이렇게 또 우리팀은 패배
대장님은 또 상대편 최 하위부수인 꼬갱이 언니와 시합을 해서....아마 이기셨을꺼에요. 아마,,,,대장만 이기고 다 진듯.. 울 대장님, 꼬갱이 언니와 2번 연속 만나시더니, 남모를 애정이 싹트셨는지 대장이 좀처럼 안하던, 특별 개인레슨을 꼬갱이언니에게 시켜주었답니다. ㅎㅎ 스트록~
이때 복식은 저와 다한님 vs 곰탱, 내일은 이랑 하고 오토 해물칼국수 vs 꼬갱이,짱구 랑 했는데 막 시작하려는데 오토님이 바로 옆 다이에서 한 부수차이가 굉장한 것이고 물칼국수님이 헤르미와는 급이 다르다며 자신감을 표출하신 것이 제 귀에 들렸네요. 엉엉 ㅠㅠ 쫌 있다가 짱구오빠가 헤르미 너랑 할때보다 더 못한다고 알려주었지만, 그래도 결국은 한부수라는 것의 차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오토, 물칼국수팀이 승리 ㅜㅜ 이건, 이겨도 슬퍼~
저와 다한님도 곰탱 내일은 팀을 이겼어요. 곰탱님이 치시다가 허리를 다치셔서 플레이를 힘들어하시자 다한님 왈 "기권받아요 기권~" 이말이 왤캐 웃기던지 ^^;; ㅋㅋ 그러나 승부욕이 강하신 곰탱님, 절대 기권하지 않으시고 파스 스프레이 뿌려주시고 계속 좋은 플레이 하셨어요~ 신입회원 (제 아래 회원은 처음인듯..ㅋ~)님은 5부시지만, 준비자세만큼은 1부셨던 듯. 뿜어져나오는 기 하며..자세하며...Gooooooood~
---3회전 --------------------------------------------
날씨가 좋아서 다들 꽃놀이를 가셨는지 탁구장에 탁우회 빼놓고는 아무도 없어서 모든 경기가 동시에 이루어진 탓에 일찍 끝나 맥주내기에 이어 안주내기도 하게 됐어요
나쁜편이 오더를 공개하겠다며 탁구라켓을 펼쳐 보이셨는데, 우리가 진 이유가 있는지 헷갈린다며 모두 탁구라켓 앞에 서달라고 까지 부탁...ㅋㅋ 그렇게꼬갱이, 내일은 , 오딘, 헤르, 곰탱, 짱구 일렬로 섰고 ㅣ ㅣ ㅣ ㅣ ㅣ ㅣ 해물칼국수, 은독수리,필립, 다한, 오토, 헤르미온느로 정해졌고, 우리팀도 일렬로 서줬지요
오토님이 이렇게 해서도 지면, 탁구계를 떠나야 한다고 각오를 불사르셨어요.
1탁에서 짱구와 헤르미온느의 대결... 안주내기 하기전에 어려운 짱구오빠의 서브를 받는 연습을 다해서 이젠 받을 수도 있었건만 어리버리 헤르미 ㅠㅠ 한번 배워서는 당췌 해낼 수 없는지라, 5분전 연습할 걸 못 받서 어려운 경기가.. 옆 타이블에서 우리 대장님 오토의 지령이 들려왔어요 헤르온느! 짱구와 자폭해!! 마지 논개가 된 심정으로 나쁜편 두목을 발목잡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했지요. 그러나 뭐... 안되는 건 안되더라구요 ㅜㅜ ㅋㅋ
레슨을 3번으로 늘리면 이길 것도 같은데, 첫번째 후기에도 썼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지라... 때를 기다려야 할 듯...
제가 미처 짱구와 자폭하진 못했지만, 공개된 오더의 결과로 우리팀이 승리
권선징악이라고 했던가? 결국은 착한편의 승리로 끝이 났네요. ㅋㅋ
그런데, 게임은 열심히 했건만, 맥주와 치킨을 먹으러 가지 않고 넙딱님 집으로 뒷풀이를 간 듯... ^^a 머징...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플레이가 있길 기대하며, 아쉽고 행복한 마음은 그만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집으로 총총총=3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후기때 또 뵈요...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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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푸하하....역쉬 헤르미야 ~ 탁우회가 금년에 대어를 낚은 듯^^
잼나는 댓글에 감사 !!! 헤르미도 이젠 실력이 는 것 같네요. 오딘과 마지막 셋트깢 가다니. 열심히 레슨받는게 부러워요. 체력도 키워서 아프지 않고 열공하기를...
금욜에 첨으로 코치님한테 "체력이 늘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v
^^ 친하다고 해서 봐주거나 살살 치는 게 헤르의 성격은 아니지~?^^ 이게 나중에는 네 실력향상의 밑거름이 될 거야..... 그래도 나름 꽤나 노력했는데,,,ㅋㅋㅋ 재밌어~~~~
알쥐 ... -.,= (킁킁) 알아... 근데 알면서도 가끔 공 주우러 가는데, 뜨거운 먼가가 울컥 올라오더라구
그 맘 알지, 나도.... 지금의 그 뜨거운 무언가를 온전히 네 것으로 만들기를......탁구를 잘 치는 게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전보다 잘 치게 되면 그만큼 더 즐겁게 탁구를 칠 수 있게 되더라....^^ 힘내렴~ 헤르미온느~~~^^ 내 초보 때 비하면 넌 엄청나게 잘 치는 거야~ 암!! 경열이형이나 복동자한테 물어보렴~~~~~^^ ㅎㅎㅎ
아~~~~ 난 걍 얘기한건데 혼자 심각해! 앞으론 댓글을 한문장으로 끝내려고 노력해봐~
사족을 달자면~ 공자가 그랬지, 운동신경 좋은 사람은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탁구를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난 즐기고 있으니 때가 되면 잘 치게 되리라고 생각해. ㅋㅋ 오빠 말-잘 치게 되서 즐기게 되는 거랑은 반대 논리지
아 재밌네...재밌는 후기 계속해서 연재해 주길 바래....--- 애독자 ---
아참..저 밑에 나쁜 편에서 올린 후기있네...ㅋㅋㅋㅋㅋ
요즘은 헤르미온느 누님하고 헤르 형 글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개인적으로 헤르미온느 누님은 뵌적은 없지만 함 꼭 탁구 같이 쳐보고 싶네요 ^^
쿵~★ 웬 누님..ㅠㅠ;
ㅎㅎ 헤르미후기 잘 읽었어~내 숏팬츠가 인상 깊었나 본데^^ㅋㅋ 음악이 넘 좋다! 제목이 뭐야~~??
채환 "파이팅" ..노래가 좋은 것 같아 아버지 벨소리로 해드렸는데, 자주 들으니깐 지겹더라구요 ㅠㅠ ㅋㅋ
헤르미 탁구 실력이 글 실력 있었으면 대박 날껀데..아쉽다. 살짝 감정표현도 하면서 재미있는 후기 잘 읽고 간다..
ㅍㅎㅎㅎ.... 헤르미, 후기가 마치 환타지 영화를 보는것 같다.^^* 총기도 좋고 표현도 재밌고.... 잘보고간다.^^*
총기라뇨? 헤르미에게 있는게? 권총 or M16?
ㅍㅎㅎ 물돌이님 날 웃겼어~
聰記 총명하다고 칭찬해주신 거에요. 맘이 ~(^-^)~ 붕붕~~ 울랄라~ ㅠㅠ 감사!
울 헤르미의 글솜씨가 황진이 빰친다....물론 얼굴도 그렇구......ㅎㅎ
밤에 잠도 안 오는데, 기나긴 밤 한 허리에 베어내어 탁구가방에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탁우회 모임 때 굽이굽이 펼께요 ㅎㅎ;
후기에 헤르미 누나의 감정이 잘 살려 있는 것 같아요^^ 헤르형의 후기가 각자의 맞춤형 후기라면 헤르미누나의 후기는 전체적인 것 같내요 ㅎㅎ
거꾸로인 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