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이 시국에 중국을 간 혹지니 - 3. 다 도둑놈이다

[아니우리정글뭐하는건데]

출처 :

나 김대리.

해외 출장이 가끔 있는 남자.

갑자기 이 시국에 중국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전편 요약

3주 격리함.

격리 끝나고 일 할랬는데

춘절 연휴로 2주 쉼.

============끗

1. 친구가 생겼다.

나 김대리.

친화력 만렙 ENFP

어디에 떨궈놔도 친구가 생긴다.

그렇게 중국에서도 친구가 생겼다.

편의를 위해 친구 이, 얼, 싼이라고 부르겠다.

이, 얼, 싼은 셋 다 한족(조선족이냐고 물어보면 싫어함...)이었는데

이래저래 한국어를 배워서 곧잘 하는 친구들이었다.

친구 이 : 오늘 뭐먹지??

친구 얼 : 떡볶이 먹자

친구 이 : 하오(ㅇㅋ)

친구 싼 : 떡볶이 싫어 고기 먹자

친구 싼이라고 하니까 어감이 이상하므로 친구 하나, 둘, 셋으로 변경하겠다...

친구 둘 : 아 떡볶이 먹자고

친구 셋 : 싫다고

친구 둘 : 니마! (너의 모친 만수무강!)

친구 셋 : 싸비!!(ㅆㅂ!!)

김대리 : ?!?!

어우 패드립....

그래 공자는 더 이상 중국에 없어.....

2. 날치기를 당했다.

예전 인도네시아 길거리에서 손에 들고 있는 폰을 뺏길 뻔 한 뒤로

해외에 갈 때는 꼭 쌕(작은가방?)을 지참해서

온갖 것들을 넣어 다닌다

뒷광고 앞광고 아님

여기에 폰, 지갑, 여권 넣고 매고 다니다가

참 피곤한 퇴근길에, 딱 한 번 등에 안매고 손에 들고 걸어가는데

부우웅- 턱!! (대충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면서 낚아채가는 소리)

김대리 : 이!!!!! ㅅ벌탱 짱짱새끼들이!!!!

날강두 : 따이하올러!!!! (대박사건ㅋㅋㅋㅋㅋ)

정말 멍청하게도 폰이랑 지갑을 사무실에 두고 퇴근한

김대리의 멍청병 덕분에, 달랑 가방만 뺏기고 끝이 나는가 싶었는데

-다음 날

김대리 : ㅅ벌탱 내 여권!!!!!!!!!!

외노자 김대리는 L모사에 일을 하러 왔는데,

회사 사무실은 L모사 외부에 있었고,

L모사에 들어가려면 장기 출입카드를 만들든지,

매일매일 신분증(여권)을 제출하고 출입카드를 받아가야 했다.

장기 출입카드는 신청한지 한달이 되도록 감감 무소식이므로

뭐 만날천날 신분증 내고 들어가야지....

근데 난 여권을 도둑맞았쟈나....??

안될거야 아마......

해외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니까

ㄹㅇ로 눈앞이 막막해졌다....

삼성이 둘이니까 삼삼성

따르릉~ (대충 전화 왔다는 소리)

로밍한 폰과 중국 현지 심카드를 꽂은 현지폰 두개를 들고 다니는데

로밍한 폰(한국 전화번호)으로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김대리 : 웬 국제전화...? 니하오....?

??? : 니하오? XXXX???

김대리 : 뭐라는거지...

??? : 패쓰포!! 패쓰포!!!

김대리 : 뭐라고 씨부리는ㄱ... 패쓰포트??? 여권?!

일단 끊었다.

원하는게 있으니까 전화 했을거고,

또 전화 할거야....

어떻게 전화 한거지?!

가방에 명함을 많이 넣어둬서 그거 보고 했나...?

주변을 둘러본다.

사무실 사람들은 바쁘다.

그래서 위 사진에 있는 친구 한명을 불러서 사정을 설명한다.

친구 하나 : 알았어 일단 다시 전화 오면 얘기 해볼게

김대리 : 쎼쎼...(고마웡...)

그렇게 결국 다시 전화가 오고,

친구 하나 : 얘가 만위안 달래.

김대리 : 시새발끼가 진짜....

친구 하나 : 뭐라고 해?

김대리 : 좀만 생각 해 본다고 전해줘....

전화를 끊고 고민을 해본다

경찰에 신고? 잡으려면 오래 걸려... 그동안 일을 못하잖아

돈을 줄까? 만위안이면 백팔십만원인데....

친구 하나 : 나 아는 오빠가 공안인데 불러줄까??

김대리 : 너는 대륙의 여신이야.

친구 하나의 호출을 받고 달려온 공안형님은

뭐.... 자태가 늠름하다고 까지는 못하겠고

공안 : 이얼싼쓰우류치빠주쓰

친구 하나 : 삼천위안 주면 한시간 안에 찾아준대

김대리 : (그래 여기 중국이지 염병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그래도 최대한 이래 저래 따져보니

삼천위안 주고 한시간 안에 여권을 받는게 최선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대충 52만원)

김대리 : 한시간 안에 가져 오면 삼천삼백 준다고 해

그렇게 여권과 가방을 찾게 된 김대리는

ㄹㅇ로 삼십분만에 가져왔음.

김대리 : 공안!! 쎼쎼!!(감사!)

공안 : 쎼쎼꺼꺼!!(형님 쿨거래 감사드립니다~)

비록 큰 돈을 썼지만

비싸게 세상경험 한 셈 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3. 내가 당해? 뭘?

통역 직원 : 사기요. 사기당했다구요.

김대리 : 시새발끼들이?!

현지 직원 : 다 사기에요!! 공안들 돈 받으면 바로 깜빵 가요!

통역 직원 : 그거 당했어요. 그거... 설계?

김대리 : .......

나 김대리.

여자친구가 나에게 거짓말 하고 바람을 피워도

눈 앞에서 다른 남자랑 쨲쓰하는걸 보았을 때도,

귀싸대기 갈기지 않은 인자한 남자.

하지만 복수는 찰지게 하는 남자

층간소음에 화가 난 어떤 도탁서. 그 복수의 시작.

복수를 위해 그녀의 직장으로 찾아간다.

김대리 : 점심 먹게 나와!!

친구 하나 : 진짜?? 뭐 사줄거야??ㅋㅋㅋㅋ

김대리 : ㅎ 일단 나와

나와 봐 빨리.

친구 하나 : 어... 이 분들은 누구야?

김대리 : ㅎ 인사해 회사 자문 변호사님

현지 변호사 : 니하오.

(인 척 하는 회사 직원)

김대리 : 이분은 아빠가 공무원이시라네

공무원 아들 : 아니 공무원 아니고 당간부라니까요 ㅎㅎ

(이 척 하는 회사 직원)

김대리 : 아까 여권 찾아주신 공안분께 너무 고마워서

           같이 인사 드리고 싶다고 하시길래 ㅎㅎ

변호사와 당간부 아들(인 척 하는 사람들)의 권위를 이용해

친구(였던것)을 압박했고,

이 사기꾼들에게 6000위안을 뜯어 내어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한국 속담을 몸으로 일깨워주고

바빠서 적당히 마무리를 지었다.

힘든 하루였다.

오늘은 고기를 먹어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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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집에 가고싶다....

위기의 김대리!!! 조용히 일만 하다 가자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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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해외출장 ------

[폴란드]

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폴란드에선 외노자?! - 모음집.

[중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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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중국에선 외노자?! -3편. 홍콩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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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2]

이 시국에 중국을 간 혹지니 - 1. 격리는 힘들어

[베트남]

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베트남에선 외노자?! - 1편

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베트남에선 외노자?! - 2편

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베트남에선 외노자?!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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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인도네시아에선 외노자?! - 연예인을 만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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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에 화가 난 어떤 도탁서. 복수는 나의 것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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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소니의 불구대천지 원수, 삼성. 또다시 악몽이 되어 돌아오다. - 외전

[LG]

사랑해요 LG!! 위기에 빠진 LG에 희망이 보인다 - 프롤로그

사랑해요 LG!! 위기에 빠진 LG에 희망이 보인다 - 1. 신용 카드의 몰락.

사랑해요 LG!! 위기에 빠진 LG에 희망이 보인다 - 2. 중국으로부터의 위협 - 상(上)

사랑해요 LG!! 위기에 빠진 LG에 희망이 보인다 - 2. 중국으로부터의 위협 - 중(中)

사랑해요 LG!! 위기에 빠진 LG에 희망이 보인다 - 2. 중국으로부터의 위협 - 하(下)

사랑해요 LG!! 위기에 빠진 LG에 희망이 보인다 - 3. LG 스마트폰의 몰락

사랑해요 LG!! 위기에 빠진 LG에 희망이 보인다 - 4. 반격의 시작은 의외의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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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기를 저렇게도 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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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친구라고 생각했던 ㅋㅋㅋㅋ 세상에... ㅋㅋㅋㅋㅋㅋ 그래 맞네여 진짜 공안은 저러면 바로 철컹철컹인데 헐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밍키몽키]

우와. 대단쓰 !!

[아니우리정글뭐하는건데]

갑자기 댓글 달려서 놀랐닼ㅋㅋ

[눙물이또르륵]

썰로 시트콤 하나 찍어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