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머 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폴란드에선 외노자?! - 2편

[아니우리정글뭐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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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앞서 이 글은 순전히 글쓴이 본인 - 도탁스 아니우리정글뭐하는건데 - 의 경험에 의한 글임을 밝힘.

폴란드의 어떤 지역인지는 밝히지 않음. 지역과 출장 일정이 공개되면 무서우니까.

폴란드에 취직한게 아니고 폴란드로 출장을 온겁니다.

폴란드에 대한 무지렁이의 감상과 얻은 정보를 일기 형식으로 쓸 예정입니다.

1일차는 별 내용 없습니다.

한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폴란드에선 외노자?! -1 

###2일차.

시차적응 따윈 문제가 아니다.

나는 백수에서 직장인으로 태세를 변환하면서 하루만에 완벽히 시차 적응한 전례가 있으니까.

새벽부터 호텔방 창문 밑을 달리는 트렘의 웅혼한 울림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잠을 이루지 못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간당.

출근은 해야 하니까......

내가 머무는 호텔의 조식.

사실 옆에 좀 더 있는데 한컷에 다 담지 못했다.

식당에 들어가면 직원이 유 원 썸 홋츠? 라잌 스크뤰블드 엑으, 프라이드 엑으, 쏘쉬지스 라고 묻는다.

스크램블드 에그를 달라고 하면 자리로 갖다준다.

내가 먹은 첫째날의 아침.

이 식사에서 받은 느낌은 [마실것 빼고는 다 짜다] 라는 것이었다.

삶은 달걀 짜고, 훈제 연어 짜고, 베이컨 짜고, 스크램블 에그는 괜찮았다.

물론 삶은 달걀을 제외하고는 원래 짠 음식들이지만 한국에서 먹던것보다 훨씬 짜다.

한국인이 나트륨 (요즘은 과학의 중심이 미국으로 넘어가서 영국/미국식으로 소듐이라고 부르는 추세이다.)

섭취량이 너무 많다고 말이 많은데, 한국정도면 무난한것 같다.

국에 들은 소듐의 총량을 따지면 그래도 너무 많다고 하는 사람 있을 텐데,

그걸 감안 해도 폴란드의 음식이 더 많은 소듐을 제공하는것 같다.

저정도면 스크램블이 아니라 오믈렛이라고 하지 않나 싶지만, 뭐 나야 잘 모르니까...

아침을 맛있게 냠냠 하고 리셉션에서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한다.

출근길은 택시로 25분정도 교외로 나간다.

택시비는 90즈워티 정도.

즈워티는 폴란드의 고유 화폐인데, 폴란드는 유로에 가입되어 있지만 유로화가 아닌 자국의 통화를 사용한다.

표기는 PLN로, 우리나라는 KRW, 미국 달러는 USD, 일본은 NONOJapan이라고 적는다.

화폐 단위는 Złoty라 쓰고 즈워티라 읽는데, 현지인들을 [조티] 에 가까운 발음을 하는 것 같다.

달러-센트 처럼 하위 단위도 있는것 같은데 그건 잘 모르겠다.

19년 10월 2일 현재 기준으로 [30,000원 = 약 100즈워티 = 22.82유로] 쯤 되니까

결국 택시비는 2만 7천원쯤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택시 차종은 폭스바겐도 있고 이래저래 외국차들이 많다. 외국이니까....

좀 놀란 점은 은근히 현대 기아 차가 많다는 점이었다.

한국인이라 그런 것만 눈에 띄었을 수도 있는데, 한 5% 정도는 현기차 인듯 싶다.

차종은 한국에서 흔히 보이는 세단(자동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류)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해치백(한국의 i30같은 차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확실히 대륙마다 선호하는 차종이 다른것 같다.

좌 해치백 /// 우 세단

무사히 하루 일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우버가 안잡힌다... 너무 교외 지역이라서 그런가보다.

결국 거래처 한국 직원에게 차를 얻어 타고 택시가 잡힐 곳까지 나와서 택시를 탔다.

중간부터 택시를 타서 그런지 40즈워티. 싸게 먹혔다.

호텔 리셉션에서 직원에게 스테이크 잘하는 식당을 추천받았다.

비싸지 않은 집으로 추천 해 달라고 했다.

추천 받은 식당은 시청 근처에 있다. 시청을 중심으로 번화가가 늘어 서 있는 모양이다.

숙소가 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식당까지 걸어서 5분정도면 도착했다.

오는 내내 사진을 여기저기 찍고 싶었지만 촌놈 소리 들을까봐 못했다.

"마!! 저저 저놈아 사진찍는거 바라!! 동양 촌놈 아이가?!"

이럴까봐.

나는 경상도 사람이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유행한 드립을 퍼왔을 뿐이고, 경상도를 비하 할 목적도 없다.

아무튼 사진은 못찍고 식당으로 걸어간다.

길을 걸으면서 살펴본 유럽 사람들은, 확실히 형누나들의 피지컬이 한국과는 다르다.

본인은 178cm에 88Kg이라(돼지 아님 쫌 통통한거임) 한국에선 어디에서도 키나 덩치가 작은 편이 아니었는데

여기선 형님들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것 같은 느낌이다.

누님들도 170을 넘는 분들이 엄청 많고, 하이힐 혹은 높은 굽을 신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이다.

스테이크집에 앉아서 메뉴판을 살펴본다. 립아이 스테이크 83즈워티(2만5천원)...

이정도면 유럽까지 나와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인것 같아 직원을 부른다.

웨이터는 힐끔 바라봤다가 지 할일을 하고, 웨이트리스가 온다.

지금부터는 영어 대화이다. 실제 대화는 아래와 같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나 : 요 립아이 스테이크 시키면 수프도 같이 나옵니까?

직원 : 수프는 따로 시키셔야 하고, 구운 바게뜨와 트러플어쩌고소스(이름이 굉장히 길었다.) 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나 : 그럼 이걸로 주시고 코카콜라 한병을 주세요(펩시는 없었다. 유럽의 근본을 보아라.)

직원 : 근데 이 88즈워티짜리를 시키시면 립아이가 나오는데, 달걀 프라이와 베이컨과 토마토, 감자가 같이 나옴미다

나는 국제 호갱이 아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현대 시민이라 이말이다.

그러므로 직원의 권유에 따라 88즈워티짜리 음식을 시킨다.

빵이 먼저 나오고 음식이 나온다.

혼자 먹기엔 양이 조금 많았다.

본인은 178cm에 88Kg이지만(돼지 아님 통통한거임) 밥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양이 조금 많았다.

조식과 마찬가지로 베이컨은 짰고, 감자는 짭짤했고, 방울토마토도 맛있게 구워졌다.

더 이상은 할 말이 없어서 마무리는 3만원짜리 스테이크 영수증으로 대체한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PLN으로 결제할지, KRW로 결제할지 물어본다.

KRW로 결제해서 수수료 포함 3만원 정도 나왔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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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예고

"아니 ㅅ발 지금 저새끼가 나 인종차별 한거지?!?!"

위기의 김대리, 인종 차별에 맞서 싸워라!!!

다음 편도 기대 해 주세요.

[아니우리정글뭐하는건데]

폴란드 글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이 있어서 도탁스에 썼던 글을 스크랩해옵니다
한꺼번에 다 가져오면 도배가 되니까 몇개씩만 가져올게요

[쁘토미유3]

항상 재밌게 잘보고있어어요~!!

[밍키몽키]

저도 재밌게 잘 보고 있어여 ^^

[아니우리정글뭐하는건데]

ㅋㅋㅋㅋㅋ 정주행중이시네용 재밌게 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