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변형한 하드보일드한 액션과 과거 안기부 및 보안사의 무시무시함을 표현하는 연출과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반전을 의도하며 꼬아버린 줄거리가 영화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감소시킨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잘 다루지 못하면 영화를 망치는 신파적 요소는 굉장히 자제하는듯 싶었으나 결국 꼬인 줄거리 속에서 두드러지더군요(...)
첩보물의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최대한 담으려고 욕심을 낸 시나리오가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를 가려버린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5점 만점에 점수를 매기자면 꼬여버린 줄거리의 혼탁함에서 -1점, 필요없는 신파에서 -0.2점을 해서 3.8점을 주고 싶습니다.
냉정하고 거친 액션만큼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충분히 극장에서 볼만한 정도의 좋은 영화입니다.
p.s.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 이정재씨의 감독 데뷔작인데 힘을 좀 더 빼면 좋은 영화가 나왔을 것 같아 정말 아쉽습니다.
첫댓글 이정재감독이 지나치게 정우성씨 캐릭터를 만드느라 스토리가 좀 꼬였다고 봅니다 원래 남산이란 원스토리에는 박평호 단독 스토리였다더군요 저는 중반까진 좋았는데 후반에 김정도의 계획이 밝혀지는 시점부터 맥이 좀 빠지는 느낌? 현실성이 떨어지고 한국영화의 고질병인 억지 감정적이 되버리는게 좀 아쉬었습니다
단독 스토리 쪽이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ㅎㅎ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 있었습니다.한산보다도 훨씬
평을 좀 짜게 쓰긴 했지만 저도 대체로 재밌게 보았습니다 :) 80년대를 배경으로한 첩보물의 분위기 전반과 화면 구성이 아주 마음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