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의자, 부인 김정숙의 눈물
이거 한편의 드라마다. 광고에 등장한 문재인이 앉은 의자가 '임스 라운드 체어'라는 싯가 750만 원짜리 고가 명품이라고 인터넷에서 왁자지껄하다. 이에 대해 그의 부인인 김정숙씨가 트위터를 통해서 중고로 50만원에 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껴서 살림하느라 남이 쓰던 중고를 샀는데 이런 것까지 밝혀야 하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말이 오히려 구설을 불러 일으켰다. 김정숙씨는 억울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고 문제 제기를 한 트위터들은 아니라면 해명으로 끝나야지 뭐가 억울해서 눈물이 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자.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가 입었던 '몽클레어 패딩'이라는 점퍼가 60만 원짜리라고 구설에 올랐다. 또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가 1500만 원대의 '프랭크 뮬러' 였다는 기사가 한때 인터넷을 도배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현역 민주당 의원이지만 당시 대통합 민주신당 대변인이던 김현미가 "1천5백만 원에 달하는 이 시계를 어디서 구입했는지 밝히라"며 "국내에서 사지 않았다면 외국에서 사온 것이다. 사올 때 신고하고 수입관세를 납부했는지 답하라"고 말했다.
이 건과 또 다른 건으로 김현미는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기소되었고 시계는 국산으로 판명되어 허위사실로 밝혀졌고 김현미는 다른 허위사실 유포 건으로 유죄선고를 받기도 했다.
또 나경원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1억원 피부과' 사건으로 서울 시장선거에 엄청난 타격을 입고 낙마했다. 이 또한 허위사실로 밝혀졌으나 나경원은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다.
문재인의 의자가 명품이라고 한들 그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잘 사는 사람이 명품을 사는데 누가 뭐라고 할 사안이 아니다. 못된 무리들은 대통령의 손녀가 명품 점퍼를 입은 것조차도 문제를 삼고 영부인이 1500만원자리 시계를 찼다고 발광하던 사람들이다.
문재인의 문제점은 변호사로 부유한 삶을 살면서도 귀족과 서민의 대결이라고 오도하는 파렴치에 있는 것이다. 문재인이 서민이라는 명제는 계층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는 서민의 풍모는 있을지는 몰라도 서민은 아닌 것이다.
나경원의 억울함이 김정숙씨의 억울함과 비교가 되겠는가? 김정숙씨의 눈물의 몇 백배는 흘려야 될 것이다. 김윤옥 여사의 억울함은 누가 보상하겠는가? 50만원에 산 것을 750만 원짜리라고 비난 하는 것이 그리 억울했던가?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선량한 사람을 죄인 취급해서 선거에 낙선하게 만들고 당시 대통령후보 부인을 음해한 적이 있는 민주당 사람들이다. 서민들의 억울함을 달래주어야 할 대통령 후보 부인이 뭘 그 까짓 거로 눈물을 흘리는가?
문재인에 억울한 마음을 갖고 있는 안철수도 있고 5.16과 유신의 덫을 문재인과 민주당으로부터 덮어 쓴 박근혜는 더욱 억울하다.
문재인은 이명박 정부와 공동책임을 박근혜에게 덮어씌우는 작태를 보면서 누가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지 김정숙씨는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