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AI수요 폭발에 메모리값 급등
올 1분기 영업이익 57조 중
50조가 반도체 부문서 나와
이익률도 두배로 높아진 43%
내년 연간 영업익 488조 예상
시장선 '엔비디아 추월할 것'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삼성전자 실적을 단숨에 끌어올리며 글로벌 빅테크 이익 지형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이익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57조2000억원까지 치솟으면서
연간 기준으로 현재 1위인 엔비디아를 내년엔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의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 핵심 배경은 메모리 수요의 질적 변화다.
AI 확산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반도체시장에서 연산능력뿐만 아니라 정보를 저장.처리하는
메모리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AI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을 주축으로 하는 단계로 이동하면서 서버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메모리 탑재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러한 수요 변화는 메모리 가격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범용 D랩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 안팎 상승했고,
2분기에도 추가로 6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낸드플래시 역시 동반 인상 흐름을 보이며 메모리 전반에서 가격이 오르는 '전면 상승' 국면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번 싸이클은 2018년 메모리 호황과는 성격이 다르다.
당시에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와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따른 순환적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사용량 자체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별 사업 구조에 따른 실적 차이도 분명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2~4월) 기준 78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팹리스 구조상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AI 수요 확대 혜택을 받으면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익으로 직접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 역시 올해 1~3월 기준 29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고객 주문에 따라 칩을 생산하는 사업 체계상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메모리처럼 가격 급등이 곧바로 이익 급증으로
이어지는 구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기에 가격 상승이 실적에 즉각 반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원 가운데 50조원 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D랩에서만 41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직접 분기(21.4%)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실적 확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런 흐름이이어질 경우 글로벌 반도체 영업이익 1위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금은 엔비디아가 연간 영업이익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27조원에서
2027년 488조원까지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엔비디아 예상치(올해 357조원.20207년 487조원)를 일부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ㅁ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실적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를 고려하면 추기 인상이나 출하량 확대가 겹칠 경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세계 AI 데이터센터가 삼성전자 D랩과 낸드 출하량의 약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규모가 연간 1000조원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소라.박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