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서 계속>
독일 축구판 득점 기계 손흥민
손흥민은 춘천 부안초·후평중·민관중을 거쳤다. 하지만 그가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버지 손웅정씨의 개인 지도였다. 2008년 동북고 시절 대한축구협회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우수 선수 유학 프로그램’ 혜택으로 독일 함부르크 SV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 독일에서 프로 계약까지 성공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의 1군 데뷔는 빨랐다. 2010~2011시즌 당시 감독이던 아어민 페는 공격적인 축구를 즐겼다. 시즌 초 여러 선수를 각 포지션에 배치했고 손흥민도 바로 투입됐다. 손흥민의 데뷔전은 독일축구협회가 주최하는 DFB-포칼컵이었다. 2010년 10월 2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였는데, 여기서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덕분인지 그는 3일 뒤인, 10월 31일 FC쾰른전에 선발로 출장해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골까지 터뜨렸다. 분데스리가 첫 경기이자 프로 데뷔 3일 만에 골을 터뜨리며 스타 탄생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득점에 재능을 보이자 손흥민은 측면보다 상대 골문과 가까운 자리로 배치되기 시작했다. 2012~2013시즌에는 최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12골을 넣었다. 2013년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 새 둥지를 틀었다.
독일 축구판 득점 기계 손흥민
손흥민은 춘천 부안초·후평중·민관중을 거쳤다. 하지만 그가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버지 손웅정씨의 개인 지도였다. 2008년 동북고 시절 대한축구협회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우수 선수 유학 프로그램’ 혜택으로 독일 함부르크 SV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 독일에서 프로 계약까지 성공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의 1군 데뷔는 빨랐다. 2010~2011시즌 당시 감독이던 아어민 페는 공격적인 축구를 즐겼다. 시즌 초 여러 선수를 각 포지션에 배치했고 손흥민도 바로 투입됐다. 손흥민의 데뷔전은 독일축구협회가 주최하는 DFB-포칼컵이었다. 2010년 10월 2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였는데, 여기서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덕분인지 그는 3일 뒤인, 10월 31일 FC쾰른전에 선발로 출장해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골까지 터뜨렸다. 분데스리가 첫 경기이자 프로 데뷔 3일 만에 골을 터뜨리며 스타 탄생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득점에 재능을 보이자 손흥민은 측면보다 상대 골문과 가까운 자리로 배치되기 시작했다. 2012~2013시즌에는 최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12골을 넣었다. 2013년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 새 둥지를 틀었다.
- 손흥민. /AP 뉴시스
공포의 무회전 킥
걸어온 길이나 활약상, 인지도 등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손흥민과 베일은 공통점이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무척 유사하다. 손흥민의 장점을 봤을 때, 그가 베일과 닮은 부분이 꽤 많다는 얘기다. 손흥민이 좋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큰 범주에서 손흥민과 비슷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 모두 빠른 발을 무기로 돌파에 능하다. 위력적인 슈팅을 갖고 있다. 패스를 받아 주도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슈팅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거리와 관계없이 무회전 킥을 할 수 있고, 때로는 낮고 정확한 슈팅을 시도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기술적인 움직임보다는 넓은 공간이 나타냈을 때 폭발적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도 매우 흡사하다.
이뿐이 아니다. 신체조건도 거의 흡사하다. 둘 모두 키가 183㎝다. 체중은 손흥민이 76㎏, 베일이 74㎏이다. 거의 비슷한 신체 사이즈를 갖고, 돌파를 즐긴다는 점에서 경기 중 보이는 이 둘의 외형은 상당히 비슷할 때가 있다.
물론 이적료의 차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둘 사이 격차는 분명 존재한다. 특히 손흥민은 베일만큼 아직 크고 화려한 무대에서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리그를 옮긴 지금부터가 손흥민에게는 더 중요하다.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평가의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베일이 토트넘에서 가장 잘 뛰었던 위치가 왼쪽 날개다. 지금의 손흥민 위치와 같다.
토트넘은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손흥민을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왔다. 장기적으로 베일처럼 성장시켜 구단 재정에 도움을 주는 ‘다른 팀으로의 비싼 이적’까지도 계산했을 수 있다. 문제는 베일과 비교해서 손흥민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베일과 손흥민의 향후 활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이 베일만큼 성장한다면 모두가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이제 EPL 첫해다. 적응의 단계다.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드러난 후반기 체력 저하를 어떻게 이겨 내느냐가 그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거친 태클과 반칙성 플레이도 종종 넘어가는 거친 잉글랜드 분위기에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