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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김세영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는 도박판의 음모와 배신을 탄탄한 구성과 맛깔 나는 대사로 다룬다.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이야기꾼로서의 재능을 과시한 최동훈 감독은 <타짜>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시선을 붙잡아둔다. 지난 9월 27일 개봉해 극장가에서 끗발을 날리고 있는 <타짜>를 보기 전 알고 보면 재미있는 정보들을 모아서 소개한다.
#1. ’섯다’, 이것만은 알고 가자
'섯다'는 화투 48장 중 같은 그림 2장씩(똥과 비)을 추린 20장의 화투 패를 가지고 하는 게임이다. 화투 패 2장을 받은 후 배팅을 시작하며 게임 참가자 모두 배팅이 완료되면 서로가 가진 패들을 비교하여 족보가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족보를 따지자면 일끗, 이끗, 삼끗, 사끗 등으로 시작해서 쌔륙, 장사, 장삥, 구삥, 독사, 알리, 1~9땡, 그리고 장땡 등이 있다. ‘섯다’에서 매우 예외적인 패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쿠사’로, ‘섯다’에서 가장 높은 패인 삼팔 광땡을 제외하고 모든 패와 붙어 비기는 패다. 이 경우 배팅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재시합을 치른다.
‘섯다’의 묘미는 '배팅기술'과 '심리전'에 있다. 내가 아무리 끗발이 없고 상대방이 광땡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표정 연기와 배짱 있는 배팅을 통해 상대가 한순간에 패를 놓고 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섯다'에 대한 정보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동훈 감독이 <타짜>를 화투를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냈으니까.
#2. 촬영을 진행한 도시만 15곳
영화 속에서 고니는 타짜가 된 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화투판을 휩쓸게 된다. 이 생생한 여정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팀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 속 고니처럼 실제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진행한 것이다.
실제로 <타짜>에서 전체 72회차의 촬영 중 세트 촬영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미비한 수준이다. 이처럼 로케이션 촬영의 횟수가 훨씬 웃돌 뿐 아니라, 서울 주변 경기도 지방을 비롯해 군산, 익산, 전주, 부산, 진해, 그리고 바다 건너 필리핀의 수빅과 마카오까지, 4개월간 <타짜> 촬영팀이 섭렵한 도시는 무려 15곳에 다다른다. 전작 <범죄의 재구성> 때보다 분량이 많은 탓에 촬영과정이 험난(?)했다고 밝힌 최동훈 감독은 "도박장면을 하루 15시간 찍다보니 배우는 물론 스탭들까지 탈진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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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타짜>의 러닝타임은 139분. 하지만 최동훈 감독이 처음 투자사에 가지고 간 가편집본은 크레딧 빼고 2시간 7분 정도였다고 한다. 혹시나 15세 관람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최동훈 감독이 이야기 흐름의 방해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일부 장면을 삭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엠 픽쳐스의 김민국 팀장은 “투자사에서 더 긴 버전을 원한 경우는 흔치 않은데, <타짜> 같은 경우는 예외였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최동훈 감독은 “찍은 컷들을 하나도 자르지 않고 다 붙였을 때 4시간이 나왔다. 또 정마담은 1시간 후에나 등장했다”며 러닝타임에 얽힌 솔직한 답변을 들려줬다.
#4. 최동훈 감독을 찾아라
눈썰미에 자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찾기 힘들 정도다. 전작 <범죄의 재구성>에서 책방 손님으로 까메오 출연을 한 바 있는 최동훈 감독은 <타짜>에서는 스쳐가는 단역으로 무려 3번이나 등장했다. 문제는 그가 자신의 모습을 꼭꼭 감추어 두어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최동훈 감독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는 정마담이 잡혀간 경찰서의 순경 역, 화란과 고니가 싸우는 극장 안 매점 앞에 서 있는 사람 역, 고니가 평경장의 집에서 밑장 빼기를 하는 순간 클로즈업된 손 역할을 모두 해냈다.
한편, <타짜>에는 원작자 허영만 화백과 그의 절친한 친구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도 영화 속에 까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정마담의 밀실에서 화투를 치는 도박꾼들로 깜짝 출연했다.
#5. 도박판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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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래 시나리오에는 돈을 태우는 장면이 없었다
<타짜>에서 고니와 아귀(김윤석 분)가 목숨을 걸고 도박판을 벌이는 장면은 관객들의 뇌리에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입을 모아 "가장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던 장면으로 그 씬"을 꼽는다.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이 부분에서 고니가 돈을 태우는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 상에는 없었던 씬이다. 이 장면은 최동훈 감독이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라 들어간 씬이라고. 그 씬에서 소화기로 불을 끄는 정마담 역할의 김혜수는 한번의 NG도 없이 그 장면을 소화해내 최동훈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이끌어냈다.
#7. 타짜가 되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타짜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에게, 촬영 전 반드시 화투를 배워야 하는 임무가 먼저 주어졌다. 이에 배우들은 전직 타짜 장병윤 씨에게 화투를 배우는 아주 특별한 사전작업을 거쳤다. 화투를 전혀 다루지 못하였던 조승우와 김혜수에겐 더욱 혹독한 훈련이었다. 특히 조승우는 최고의 기술을 갖춘 타짜 역인 만큼 기초부터 전문적인 기술까지 섭렵해야 했기에 고생이 몇 배였고, 평경장 역의 백윤식은 고난이도 기술을 부리는 장면 촬영 중 손에서 피가 나기도 했다.
#8. 만화에는 있는데 영화에는 없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타짜>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문 도박사를 일컫는 은어인 '타짜'란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도박판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우리가 도박 영화에서 흔히 보던 화려한 기술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기술은 '밑장 빼기' 뿐이다. 원작에서 등장하던 다양한 화투판 속임수(예를 들어 병목, 환목, 표시목 등 조작된 화투의 종류와 구들치기)가 이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화려한 기술 보다는 도박판에 있는 인물들의 심리를 더 그리고 싶었던 최동훈 감독의 연출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9. 백윤식, 아들 백도빈과 동반출연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백윤식과 아들 백도빈을 함께 캐스팅했다. 최 감독은 백도빈에 대해 “아들이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악역으로 망가뜨려버리고 싶은 욕망을 자극했다”며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아버지의 후광을 거부하며 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백도빈은 <타짜>에서 곽철용(김응수 분)의 오른 팔로 고니를 끝까지 집요하게 괴롭히는 '용해'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0. 처음 서민형 타짜 '고광렬' 역에 내정된 배우는 이문식이었다
최동훈 감독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 때 ‘얼매’ 역할을 유해진에게 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당시 이 역할을 맡게 된 배우는 이문식. 최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 때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이번에도 같이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문식 선배 스케줄이 맞지 않아 해진 씨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해진 씨의 코미디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살린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1. <타짜> 속편 제작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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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조승우는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지 않는 속편에는 출연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감독과 주연배우가 고사한 <타짜> 속편 제작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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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윤식 아들이었구나.............문신팔목
영화보는 내내 잘생겼다고 그랬는데.ㅋㅋㅋ
잘생겼다고 눈여겨봤더니만, 백윤식 아들이었구나... 키만 좀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
나중에 4시간짜리 어떻게 좀 봤음 좋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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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라나간거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독판 젭알 나와라..ㅠㅠ
디비디로 나오겠죠?? 제발. ㅠ_ㅠ
헉 정말 보고 싶다구 ㅠㅠ
아.. 진짜 보고싶어요. 정말 최고~~
허영만은 본거 같은뎅..ㅋㅋㅋ긴가민가했다궁.
저이거 너무 잼있게 봤여요...완전 두시간반에 어떻게 지나갔는줄 모르겠든데 ㅠ-ㅠ 속편..제발제발제발 ㅠ-ㅠ
이문식이 해도 어울렸겠지만 유해진씨 정말 연기 잘하더라~캐스팅 진짜 다 잘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