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집 장독대에는 작약이 있었다
이른봄 장독대 뒤를 돌아 보면 빨간 새순이
아침을 열면서 뾰족이 돋아 나는걸 보면서
예쁘다 새롭다 신비 스럽다 라고 느꼈다
어제는 회사 화단에 내가 심어 놓은 작약 꽃
옆에서 나뭇잎을 긁어 내려다 보니 작약의
빨간 새순이 거기에 숨어 있더라
아!
감탄 스러움에 홀로 하늘을 쳐다 보았다
이렇게 예쁜 새순이 돋아 나다니
겨우내 추위를 이겨 내시고 눈속에 숨어 계시드니
이젠 따사로운 햇볓을 받으시려 얼굴을 내밀고
있구나 하면서 기쁨으로 그를 만났다
이런 기쁨을 혼자 누리는 호사를 누렸으니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가 하면서 감사를 드린다
나는 그 순간 살아 있고
심장은 힘차게 뒤고 있음을 느끼면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숨소리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생명이란?
이렇게 알지 못하고 알수 없는 은총의 힘으로 이렇게
살아 내고 살아 가고 있구나를 생각 하면서
감탄 스러움의 신비에놀라게 된다
이렇게
봄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작약의 빨간 얼굴은 나를 기쁘게 한다
이럴때
나는 어떻게 살아 내는것이 기쁨인가
나에게 맡겨진 삶의 숙제를 잘 하는것일까를 생각 한다
양자 역학의 원리에 의해 설명 되는 우주의 운행 질서를
생각 하게 되고 작은 별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호모사피언스의 탄생과 삶
그리고 그들의 도덕과 선과 악의 바탕을 생각해 본다
마전 성경(磨磚成鏡)이라는 일화를 생각해 본다
마조의 좌선 을 바라 보면서 회양이 물었다
참선을 왜 하려 하시는가?
부처가 되려 합니다
라는 말을 듣고 몇일후 회양은 좌선 하는 그 앞에서
벽돌을 갈고 있었다
벽돌을 왜 갈고 계신가요?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고져 함 입니다 라고 했다
나는 이런 잘못된 삶을 살아 가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뾰족이 올라 오는 작약의 붉은 싹을 바라본다
정직 하게 예쁘게 올라오고 커가는 그의 모양 이나
생작의 원리를 잃어 버리고
작약의 꽃 망울이 황금으로 바꾸길 바라지는 않았는지?
돌아 보게된다
봄이 오면 그렇게 우주의 원리
사람들이 살아 가야 하는 기본적인 도리를
거기에서 알아 가게 되고 찾아 내게 되는데
세상은 왜 그리 어지럽고 복잡한지 모르겠다
찰라를 눈속임으로 횡재를 얻어 내려는 이런 세상이
안타깝고 이리저리 몰리는 군상들의 모습이 처량 하다
마전성경이 왠말인가?를 돌아 본다
긍휼이 여기는 마음으로
덕을 보려 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 반대의 생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여야 하는거 아닌가/
자본주의 경제를 배운 사람으로써 생산 원가도 못건지는
바보 같은 논리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인간관게는 상대를 긍휼이 여기는 마음에서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마음에서
한발 더 나간 마음을 갖여야 한다
봄은 가까이 오시는데
그 봄이 나에게 보내 주시는 멧세지를 폭넓게 수용 하려는
진지한 노력을 요구 받고 있는 오늘 이다
작약의 빨간 싹은 그런 맘으로 나를 바라보기에
옅은 미소로 그 에게 사랑의 하트를 보낸다
참새 한마리
포로롱 잔디 밭에서 하늘로 오른다.
첫댓글 아직은 춥다고 움추리는
날씨에 뽀족이 올라오는
작약의 싹을 보며 환희를
느끼는 예쁜 마음이
따사로운 봄 햇살보다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