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복산(1014.7m)
1.산행구간 : 삼계리노인회관-계살피계곡-문복산-수리덤계곡-삼계리노인회관
2.산행일자 : 2020. 01.09(목요일)
3.산행거리 : 14.6km
4.산행참가자 : 아내
◎ 삼계리노인회관 (09:30)
◎ 약초농원(09:40)
◎ 계살피 폭포(10:10)
◎ 가슬 갑사 (10:20)
◎ 암릉전망대(11:40)
◎ 문복산/1013.5m(12:10)
◎ 서담골봉 안부(12:50)
◎ 삼계리 오토캠핑장(14:00)
◎ 삼계리노인회관(14:30)
엇그제부터 아내는 산엘 가자 그리 되었다.
뭘 주는것도 아닌데 왜그리도 졸라 대는지..
하기사 제대로 산행한것이 지난 1월 1일 일출산행 이후 산엘 가보지 못했다나 어쨌다나...
하여튼.........
하여 1000m급이지만 영남알프스의 유명세에서 벗어난 문복산엘 다녀오기로한다.
더구더나 나역시 잘 찾지 않았던 그런 산중 하나가 문복산이다.
그러니 참 오랜만이기도 한곳이다.
더욱이
문복산을 가려면 지방도 69호선 운문령을 돌고돌아 올라가야 하는 그런 길이 지난 12월 30일 운문터널이 개통 되어 10여분 이상을 단축하게 되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운문터널............
착공한지 4년만이란다.
그리고 길이는 2.4km란다.
폭이 11.5m이며 왕복 2차선이라 편도 1차선이면 좀은 아쉽지만 오랜 가뭄끝에 단비라는 심정이다.
2020년 1월 9일
올들어 세번째 산행에 나선다.
일출산행 그리고 어제 신불산에 이어 오늘 이틀째다.
계획은 계살피계곡으로 올라서 서담골봉 그리고 수리덤계곡으로하산 하는 그런 일정이다.
그리고 저녁에 영알 회장단 식사에 참석해야하는지라 조금은 서둘러 하산해야하는 그런 산행계획이다.
200109 문복산.gpx
삼계리 노인회관앞이다.
주차를하고는 산행준비를 하는데 계곡바람이 불어 내려오는 그런곳이다.
춥다.
서두른다.
산행생각은 팬션 뒷쪽 산허리길이 주목적이다.
그런데 들머리는 노인회관 옆인데 그걸 놓치고 마을 안길따라 들어선다.
혹시나 들어설곳이 있는지 살펴보지만 울타리로 그물로 모두 막아 두었다.
물론 짐승들어 들어 오는걸 막겠다는 심보지만 아마도 산꾼들이 드나드는걸 막기 위함일것이다 싶다.
그러니 길이 없다.
하여 계곡 오른쪽으로 난길떠라 가는 수밖에 없다.
이길은 여름에나 가는길인데...
하여튼 출발한다.
약초농원이다.
오른쪽으로 등산로라 표기 해놓았다.
계곡은 여름을 방불케 하든 물소리는 굉장하다.
이래서 삼계리 삼계리 하는갑다라는말이 절로 나온다.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넘쳐 징검다리가 보이질 않는다.
잠수 징검다리.
하여 위 아래를 둘러보아서 적당하게 건널곳을 찾아서 건너야 하는 그런곳인데....
그이후 계살피계곡 산행에 건너갈 징검다리는 모두 물에 잠겨 애를 먹었다는 사실....
문복산행에 자주 만나는 염소다.
모녀간인지 모자간인지 모르지만 이추위에 어떻게 견디나 싶기도 하다.
먹는거야 하늘 돌 빼고 다먹는다니 먹는걱정을 할필요가 없는것 같고....
삼계리 폭포다
평소에 와도 멋진곳인데 수량이 많으니 더더욱 멋진곳 삼계리 폭포다.
한해 계곡 트레킹에 이곳에서 비를 맞은적도 있었지라며 추억을 되살리기도 한 이곳 잠시 쉬어 간다.
여전히 계곡 바람이 세다.
아니 차갑다.
산허리길과 계곡길이 만나는곳이다.
삼계리까지1.64km,1.54km다.
별반 차이가 없는 거리다.
가슬갑사이정표가 있는곳이다.
가슬갑사 터다.
누군가가 돌탑을 서너개 만들어 놓았는데 그중 한곳이다.
가슬갑사(嘉瑟岬寺)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 대작갑사(大鵲岬寺, 현재 운문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오갑사(五岬寺) 가운데 하나이다.
오갑사는 대작갑사를 중심으로 서쪽의 소작갑사(小鵲岬寺), 남쪽의 천문갑사(天門岬寺), 북쪽의 소보갑사(所寶岬寺), 동쪽의 가슬갑사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구중 하나가 이곳인걸로 추정하고 있다.
후삼국 시기에 견훤과 왕건이 패권을 다투면서 전란이 격화되었고, 후백제에서 경주로 가는 길목인 청도 지역이 전투의 피해를 보게 되면서 오갑사가 대부분 파괴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승려 보양(寶壤)이 절을 중창하고 작갑사라고 하였으며, 937년에 태조 왕건의 귀의를 받아 토지 500결(結)과 운문선원이라는 사명(寺名)을 하사받았다.
따라서 현재 운문사를 제외하고 오갑사는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쌍폭의 모습이다.
나무사이이지만 우렁찬 물소리와 많은 물을 쏟아 낸다.
삼계리 계곡 상단부다.
지난해 태풍 13호 링링, 18호미탁등 물날리로 인해 계곡을 평지로 만들어 놓았다.
이곳 역시 징검다리는 잠수가 되었는지 행방불명이고...
적당한곳을 골라 뛰어 넘는다.
조그만한 폭포가 앞을 막는다.
한쪽켠에 이정표가 있더만은 그리 신경쓰일 만한곳을 벗어 나있다.
이역시 물날리가 파혜쳐 놓은 결과다.
그런데
이곳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600m이어진다.
등산로 정비를 해놓았다.
그런데 거의 직선로의 돌계단이다.
그러니 얼마나 가파르겟는가.
갈지자 모르나
등산로 정비를할것 같으며 갈지자의 선형으로 만들면 조금은 멀지만 산을 위해서라도 산꾼을 위해서라도 좋을텐데 싶다.
참 욕나온다.
로프만 갈지자다.
약1000m이상의 능선에서 만난 상고대이다.
오는길에 가지산에 상고가 핀것 같다라며 이야기 하면 왔는데 오늘 이곳에서 이런 상고대를 만날줄이야...
생각도 못했는데 눈이 호강하는 그런 순간이다.
그런데 바람에 날리는 상고때문에 카메라를 만지는 손은 시리기만 하고...
마눌은 이것 찍어라 저것 찍어라..ㅎㅎ
잠시 그림을 보자
운문령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이다.
돌탑도 하나 있고...
주변은 온통 바람과 상고대로 얼룩진 무명봉...
겨울들어 처음으로 만나는상고대 녀석이다.
문복산 가는길.............
문복산이다.
1014m...........
조그만한 정상석은 뒷전으로 물러나 있고 모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정상을 차지 히고 있다.
바람으로 인해 여유를 가질만한 그런 시간도 없이 빗돌만 카메라에 담고는 내려선다.
방향은 서덤골봉쪽이다
암릉 내리막길이다.
늘 위험하다는 경고성발언이 나오는곳이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중간 중간 얼어 있는곳이 있어 미끄럽기 그지 없는곳...
먼저 내려선이가 있다.
미끄러우니까 조심하라는 멘트도 날린다.
등산길 정비가 아쉽운 곳이다.
서담골봉 안부다.
계획은 서담골봉에서 옹강산 안부에서 수리덤쪽으로 하산하는 그런 계획인데 오늘은 이곳에서 하산 하기로 한다.
저녁모임에 가려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 싶다.
겨우살이다.
기생생활을 하는 식물의 일종인데 엽록소가 있어 초록색을 띤다.
숙주나무인 참나무 뽕나무등 가지 위에서 자라는데 치통 동맥경화 항암 등에 약효가 있다 하여 지금도 많은 채취꾼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수리덤계곡 합수부다.
늦은 식사를하고 가기로 한다.
따스함이 몰려오는곳...
고로쇠 파이프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
빨간로프를 메여놓은나무가 고로쇠나무다.
한그루의 나무에 3~4개씩 파이프를 꼽아 샘처럼 쏟아지는 물을 받아 마신다. 조금은 섬뜩하지만.........
고로쇠나무가 고난의 삶을 이어가게 된 데에는 확인되지 않은 전설 탓이 크다.
왕건의 고려 건국에 많은 도움을 준 도선국사(827~898)는 오랫동안 좌선을 하고 드디어 도를 깨우쳐 일어나려는 순간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고 한다.
엉겁결에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잡고 다시 일어나려고 하자 이번에는 가지가 찢어지면서 국사는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허망하게 앉아 위를 올려다보니 방금 찢어진 나뭇가지에서 물방울이 맺혀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국사는 갈증을 느낀 터라 이 물로 목을 축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이 물을 마시고 일어났더니 무릎이 쭉 펴지는 것이 아닌가. 이후 뼈를 이롭게 한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고 하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부르기 쉬운 ‘고로쇠’가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 백제군과 신라군이 전투를 하다가 화살에 박힌 고로쇠나무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마시자 갈증이 풀리고 힘이 솟아 전투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상처 입은 지리산 반달곰이 고로쇠나무 물을 마시고 깨끗이 나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냥 저냥 흘러다니는 우숫개 소리다.
산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거라고...
거진 고속도로수준이다.
수리덤 계곡 상단의 팬션이다.
참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게 있다.
이런곳에 집을 지을 생각 그리고 땅을 어떻게 매입했을까라는 생각..
물론 그쪽 방향으로 밝은 귀재가 있기 마련이지만 나는 뭐했나 싶기도 하다.
일찌기 이쪽으로 밝았다면 나도 어느계곡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을까 싶다.
근데 나는 뭐지...
쓸데없이 산에나 쫓아 다니고 있으니...말이다.
삼계리 날머리다.
69번 도로가 있는 수리덤 계곡
잠수교 였는데 어느새 다리가 놓여 있다.
근사하게...
내려오면서 신발멋벗 물길 건널생각만 하고 왔는데....
그런데 이곳도 지난해 물날리로 계곡이 엄청 파혜쳐졋다.
아마도 주변 패선이 위함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삼계리 성황당 앞이다.
성황당 뒷편으로 만들어진 화랑공원
화랑도 실천계율인 세속오계가 이곳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삼계리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세개의 천이 만나 이뤄진곳이라 한다.
삼계리 계곡에서 그리고 수리덤 계곡에서 그리고 운문령에서 내려오는 신원천이다.
9시 30분에 출발헤서 5시간만에 돌아 왔다.
그져 가쁜한 산행이다.
상고대도 보았고 계곡의 물소리도 듣고
여하튼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운 그런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