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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눈을 떠 자식을 잃은 슬픔을 극복한 '바시티'라는 여인
어느 때 부처님께서 미틸라국 암라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바시티'라는 바라문족의 여자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과 딸 하나가 있었는데, 아들 여섯이 연달아 죽었다.
이에 그녀는 그만 실성하여 머리를 풀어 헤치고 발가벗은 몸으로 거리를 쏘다니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여느 때와 같이 이리저리 쏘다니다가 부처님께서 머물고 계신 암라 동산에 이르게 되었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대중에게 둘러싸이시어 설법하고 계셨는데, 부처님의 모습을 본 그녀는 갑자기 제정신이 들어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며 쭈구리고 앉았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존자 아난다로 하여금 그의 웃타라상가를 벗어 그녀에게 주도록 분부하셨다.
아난다의 웃옷을 얻어 입은 그녀가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한 뒤에 물러나 앉으니 부처님께서는 그녀를 위하여 갖가지로 설법하셨고 믿음이 선 그녀는 삼보에 귀의하였다.
그런데 '바시티'가 삼보에 귀의하여 우바이가 된 얼마 뒤에 하나 남은 일곱째 아들마저 죽어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슬퍼하지 않았다. 이를 본 그녀의 남편이 그 연유를 묻자 그녀는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비록 자손이 수천 있어도 인연의 화합으로 생긴 것이다. 영원히 서로 갈려 떠나가거니 나와 그대도 또한 그러하니라.
자손이나 또 그 족속들 그 수는 비록 한량없이 많지만 그들은 제각기 나는 곳에서 서로 서로 참혹히 잡아 먹나니 그것들이 그렇게도 나쁜 줄을 안다면 근심하고 괴로워하는 까닭이 없네.
나고ㆍ죽고ㆍ있고ㆍ없는 모든 상에서 뛰어나야 할 것을 나는 이미 알았거니 다시는 근심하고 괴로워하지 않나니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들어갔기 때문이네."
이 게송을 들은 남편은 그러한 법을 어디에서 들었는가 하고 물었다. 이에 그녀가 사실대로 말하자 그 남편은 곧 마차를 준비해 타고 부처님께로 나아가니, 부처님께서는 그의 법눈을 열어 주시고 사성제(四聖諦)의 이치를 알게 하셨다.
그러자 그는 그 자리에서 출가(出家)하여 초지(初地)의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성취하였고, 머지않아 삼명(三明. 천안통ㆍ숙명통ㆍ누진통)을 얻었다.
그가 삼명을 얻고 번뇌를 다하자 부처님께서는 그의 어자(御者)를 시켜 그의 아내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하였다. 이에 어자(御者)가 분부대로 행하니 우바이(優婆夷)는 어자에게 수레와 말과 돈 천냥을 주었다. 그러자 어자는 그 모든 것을 마다하고 자기도 출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바시티 우바이는 자기도 출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리하여 '바시티'라는 바라문 여자와 그의 남편과 어자 그리고 그의 딸은 모두 출가하여 괴로움을 완전히 끊었다.
<잡아함 바사타경 (雜阿含 婆四吒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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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
사성제를 공부하고 공부하면서도
아직도 세간의 사소한 것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이 우매한 중생!
어서어서 공부해서 부처님 경지에 도달하세_()_
좋은 법문 글 고맙습니다_()_
현재 처한 어려움을 냉철히 짚어보면 사성제에 답이 있습니다.아나 감사합니다. _()_ _(())_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계를 만나면 사성제의 진리는
헤매기 일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