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같은 선생님이 두번씩이나 담임을 맡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게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일 경우 감동은 대단하다.
서울 잠신 초등학교 5학년 안상혁 어린이는 4학년때 이 학교에 전학와 조명애 선생님 반에 들어갔는데 조선생님은 칭찬과 격려로 사기를 높여주고 아이들 하나하나의 특성을 파악하여 지도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스타도 따를 수 없을 정도의 인기인으로 추앙받는다.
그런데 5학년이 된 안상혁 어린이 반을 조명애 선생님이 또 맡게 되어 그 기쁨은 월드컵 4강의 기쁨만큼이나 그에게는 컷던 것이다.
아이들이 방학을 기다리면서도 숙제때문에 마음껏 뛰놀지 못한다는 것을 안 조명애 선생님은 방학숙제를 내주지 않는다.
"5학년 여름 방학은 평생 한번 뿐이지요. 좋은 추억 만들어 간직하세요."
학생들은 교실이 떠나갈듯 큰 소리로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컴퓨터황제소리를 듣는 안상혁어린이는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삼국지를 좋아하여 한글을 해독하면서 읽기 시작하여 수십번 통독했다. 조명애 선생님이 어느날 안상혁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서 말했다.
"너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데 대단한 실력이다. 앞으로는 컴퓨터황제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이 소리에 힘을 얻어 삼국지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자가 되어 많은 회원들에게 훌륭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안상혁 어린이는 강남중앙교회 어린이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는데 어린이 성가대 홈페이지 '샤론클럽'을 만들었다.
그러나 컴퓨터뿐만은 아니다. 글짓기의 분야에서도 특별한 능력이 있다. 글을 잘쓴다는 것은 사물을 보는 시각과 생각의 폭이 그만큼 넓다는 얘기도 된다. 교내 과학 독후감 쓰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 해 남의 부러움을 샀는데 그의 독서량을 어른 뺨칠 정도다. 인상깊었던 점을 일기로 쓰는데 친구와의 우정에 대한 얘기를 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주셨다고 너무 행복해 한다.(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