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을 맞아
햇빛은
몹시 화창하다.
그러나
서울의 공기는
왜 이다지 끄므르할까.
지난주 이런저런 무리로
감기몸살까지 겹쳐서
꼼짝없이
솜이불을 덮어쓰고
하루를 몹져 누었다가 일어났다.
상균이의 정겨운 전화를 받고
겨우 일어나
칼럼 하나를 작성,
뒷편에 붙여 몇자 수정했다.
지금 나는 아파트 창밖을
바라보며
상균이와 종오를 포함한
덕성스럽고 정다운 친구들의
얼굴 얼굴들을
가만히
떠올려 본다.
****남상균****
언제 보아도 워낙 잘 생겨 부러운 친구!
도대체
이 친구는 잠재 능력이 어디까지인가-.
공주 향우회나 사대부고 총동창회에 참가해보면
공주시장이나 국회의원은 누구인지 몰라도
남상균이 모르면 간첩(?) 취급을 받는다.
최근에는 공주미래포럼을 결성한다는 소식-.
나는
상균이가 내년봄에 공주시장쯤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 글쎄
또하나의 근사한 사업을 채렸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고등학교 시절
예비고사가 끝나고 눈보라가 치던 날에도
운동장에서 공을 차던 뜨거운 열정과
집착력
주변의 의리로 맺은 인간관계를 종합해보면
이번에는
틀림없이 대성공할 길운을 탄 것같다.
단지
내가 자동차 관련 취재를 했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우리나라에는
수입차를 상당한 터부시하는 분위기가 있고
아직 서비스센터와 부품 공급이 적어 흠이라면 흠!
국제시장에서는 일산자동차들이
인기가 높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대일감정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점도
주의할 대목.
또한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등
동남아 중고차 국제시장에 팔아넘기는 장물아비들의
도난차량 물건들이 많으므로 주의하도록!!
****박종오****
서천 촌놈답게
힘이좋아 축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던
무던히 의로운 친구!!
멋진 수학선생님으로
지금은 기품있게 교단에 서 있을
박종오군을 그려보면
"씩" 웃는 모습이
무척 기억에 새롭다.
내게
짝꿍으로
공주 교대 교수를 하는 백인현군과함께
되새길만한
추억거리가 많다.
나는 박종오를
하루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는데
그도 마찬가지라니
눈을 감고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지난날들을 되새긴다.
30년 가까운
우리의 학창시절은 더듬어보면
교정에 날리던
노오란 은행잎새 사이로
웃고 떠들고 운동하던 아스라한 기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추억
하나하나
가슴속에 아로새겨진 친구들
앨범에 담긴 이야기들을
미처
전하기 어려운
동기동창들에게
기회를 빌려 안부를 전하고 싶다.
-언제나 즐겁고 향기로우며
올 가을을 맞아
더욱 행복한 청사진을 펼치도록-.
2001년10월24일(수) 수정
배유현(018-353-3349) 합장
*칼럼 하나를 첨부합니다..
■시사 칼럼-진정 국리민복을 위한 선거제도가 필요하다
배 유 현<시사뉴스 주필·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최근 서울 등 3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치렀다. 한해에 두 차례씩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반복되는 선거 관행이 어쩌면 그렇게 반복되고 똑같을까-. 여야의 승패를 떠나서 어쩌면 상처만 남은 선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후보자들 사이에 저속하고 비열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심지어는 주먹다짐과 폭력사건까지 벌어졌고 대규모의 고소고발 사태가 이어졌다. 도대체 국정을 맡아 선정을 베풀고 진정한 국리민복을 실현시키겠다는 자세와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오늘의 사태가 정당이나 후보들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면 더욱 절감하게된다. 무엇보다도 선거 제도가 잘못되어 있고 개혁돼야할 대상인 것이다.
차분히 우리의 선거제도를 살펴보자.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면 우선 무소속보다는 정당공천을 받아야 유리하다. 따라서 개인의 역량과 능력보다는 자금력과 지명도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국정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리고 경제력이 풍부한 사람이나 인기인들이 선거에서 당선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또 하나 묘한 변수는 정당이나 총재에 대한 공헌도이다. 개인의 역량에 대한 평가방법이 다양하겠지만 정당이나 총재에 대해 몸을 불사르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 사람이 중용되는 것도 공천제도의 모순이다.
왜 그런가. 우선 국회의원들은 국정에 전념을 다해야한다. 그러나 지역구에서 표를 얻어야하는 국회의원들이기에 지역구에서 걸려오는 초상집, 결혼식 전화나 민원에 대해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국회의원들의 애경상경에만 매달리고 지역구의 이해에만 신경을 쏟아서는 국정의 큰 틀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행 소선거구 제도에 큰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선거구제로 인해 해당지역과 전혀 연고관계도 없는 인사가 지역대표로 선출될 수밖에 없는 지역도 많다.
실례로 필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금산의 경우가 좋은 사례가 된다. 금산지역은 외지에서 살며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 실제 유권자가 5만 명이 안 된다. 따라서 단독선거구가 어려운 금산군은 소선거구제의 병폐로 생활권인 대전광역시로 편재가 어렵다. 결국 곁에 있으면서도 대둔산이 가로막혀 통행이 불편한 논산시에 붙어있는 선거구가 된 것이다.
또 소선거구제의 모순 중에 하나는 표의 등가성이다. 현행 국회의원 1명을 뽑는 유권자수는 9만∼35만 명으로 규정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농어촌의 유권자 1명과 도시의 달동네 4명의 표가 같다는 말이다. 얼마나 모순인가.
무엇보다도 현행 투표방식에 잘못이 많다. 현행 투표방식으로는 유권자가 투표장까지 가서 기표를 해야한다. 하루 벌어서 사는 소상인들이나 농어민들은 일손이 달려 투표장을 찾아나서기 어려운 실정이다. 심지어는 이를 악용해 봉고버스로 투표장으로 이동중에 각종 물품공세를 펼치는 사례가 있다.
마침 필자가 최근 뉴질랜드를 다녀오던중 좋은 사례를 발견했다.그곳에서도 때마침 지자제 선거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우리 나라처럼 요란한 합동연설회나 정당연설회가 없었고 선거포스터 대신 곳곳에 후보자 사진이 곁들인 선거 푯말이 설치돼 있었다.
또 선거공보 2차례와 투표안내가 따로 배달되는 우리 선거와 달리 후보자 소개자료와 함께 투표용지가 곁들여져 있어 본인이 기표후에 일정기한 안에 우체통에 넣으면 되었다.
우리 나라는 현재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 더욱이 우리는 좀더 잘 살아서 도와줘야 할 사람들이 많은 나라다. 어렵게 살고 있는 북한동포가 있고 중국동포를 비롯해 6.25 전쟁 중 신세진 나라들도 많지 않은가 말이다. 이제라도 정신차리자. 고쳐나갈 수 있는 곳은 지금이라도 손을 써보자. 그리고 든든하고 힘센 나라를 만들어보자. ※배유현(HP018-353-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