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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샛길로 빠지네요 에헴/// 하여간 아버지 접수시켜놓고 대기하는동안 밖에 잠시 나가있었습니다
근데 저기서 응급실입구로 다가오는 119구급차모습!!! 순간 기분이 희한하더군요 평소 도로에서 한번씩보는 구급차하고는 느낌이 완전다
르데요 그땐 걍 갈길가는 차라고 생각했는데 응급실에서보는 119구급차는 뭔가 좀 두근두근하는 느낌...이랄까요?
여하튼 나도모르게 발걸음은 차량뒷문쪽으로 향했고 구급대원님들이 내리는순간 혹시 이노형님이나 동환형님이 아닐까하고
순간 번갯불같은 생각해보면서 뒷문 열리는모습을 지켜보기위해 점점 다가섰답니다
아~~~ 아니나다를까 교통사고 환자 더군요ㅠㅠ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한자분의 차림새를 관찰하며 또한 평소 궁금해 하고있었던 레일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접이식 차량침대가 차량내부에서 지면으로 이동시 최대한 수평의오차를 줄여주는 구급침대의 다리접혔다 펴지
는 원리를 나름 육안으로 파악해보고는 지혼자 살짝 긴장타면서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대원님들을따라 오지랖넓게 나도모르게 보호자인
양 뒤를 밟고 있었습니다 덩치가 굉장히 큰 남자분이었는데 구급침대에서 병원침대로 이동시키는 대원님들이 힘이부치자 저를 바라보셨
고 냅다 싸인을 파악한 저의 손에 어느듯 환자의등과 맞대어있는 침대시트위 철판이 손에 쥐어져있었습니다 둘!셋!구령하시는 대원님의
소리에맞춰 병원 유니폼을 입은 공익으로 추정되는 별 찌질이같이 생긴놈이 같이 힘을 합세하면서 이동시키는 그짧은순간에 옮기고 나서
는 철판을 어떻게 수거해가시지? 환자를 한바퀴굴리나? 라고 생각하는 동안에 환자는 무사히 병원침대로 이동 되었고 순간 철판의 중간
을 세로로 분리해서 척추중앙에서 옆구리쪽으로 쏙~ 빼버리는 대원님의 행동에 속으로 아하~~를 연발하며 옆에 아까 잘못들어서 철판
과 침대난간에 손이 살짝 끼어서 씨~~ 를 연발하는 별 찌질이 같은 놈을 쳐다보면서 찌질이 맞긴 맞구나 하고 확인했습니다
여하튼 아버지진료는 무사히 마치고 또 건강이나 시력에는 큰무리가 없는걸로 판결받고 집으로 무사귀환을 했지만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피칠갑을한 교통사고 환자분모습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더군다나 환자의 약혼자 냄새가 나는 여성분이
뒤이어 울면서 뛰어들어오니깐 둘이 2종세트로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맘이 더 아프네요
응급실에서 근무하시는분들도 고통스럽고 잔인한 장면을 많이 경험하겠지만 119대원님들은 현장에서의 처참한 사고모습과함께 잔혹하고
처참하게 변해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하시고 또 거기다 필요시에는 손으로 직접 사고자 신체잔해까지 챙겨가셔야하기에 병
원직원들이 느끼는 감정보다 훨씬 퀄리티가 더할것같다는 생각해보면 무섭기까지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생긴거하고는 다르게 어려서는 남들 이닦는 모습도 못볼정도로 비위가 약했던 저 이기에 만약 제가 대원님들처
럼 일을한다면 잔혹한 사고장면이 망각되지않아 퇴근하면 맨날 술에 쩔어있을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티나지않게 묵묵히 고생하시는 119대원님들의 고마움을 느낄수있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아...또 자전거 음주운전하지말자는 교훈
과 함께요 119대원님들 홧팅~!!!!!!^^*
ps:집에오니 낡은 아버지자전거(동네분에게 얻었음 싯가3만원추정)옆에 제 100만원이 훌쩍넘는 자전거가 서있네요 크....ㅡㅡ^
첫댓글 다들 글을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래 아버님은 갠찬나,, 조은 자전거 한대 사드리라..세발잔차 있잔혀 태규가 이런 재주가 잇는줄 몰랏는데,,회사 다닐때 찌질인줄 잘읽고 간다.
"여보 아버님댁에 잔전거한대 놔드려야겠어요" 라고 와이프가 이야기하네요ㅋㅋㅋ
ㅋㅋㅋ 태규야 돈점 ㅋㅋ
그래도 다행이다...아버지 잔거 티탄으로 한대 사드리라....그래야 잔거 걱정이 되서라도 술안드신다..
ㅋㅋㅋ
많이 놀아겠네요 노인네들은 술 좀만먹어도 힘이없으니까요 갠찬을거에요 쾌유를 빕니다......
옆에 바퀴 두개 더 달아드리면....!!!! 술마시고도 안 넘어질껀데....!!! ^ ^; 글고보니 아는 교수님 예전 호주머니에 손넣고 길가다 맨홀에 빠졌는데 얼굴이....떡이 되가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