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수필>
- "얼룩진 안경"이란 글을 읽고.... -
권다품(영철)
한 부부가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어 왔습니다.
주유소 직원은 기름을 넣으면서 차의 앞유리를 닦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유리가 아직 더럽다며 한 번 더 닦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직원은 얼른 알겠다고 대답 하고는 다시 앞 유리를 닦으면서, 혹시 자신이 보지 못한 벌레나 더러운 것이 있는지 자세하게 살피며 유리를 한 번 더 깨끗이 닦아 냅니다.
직원은 이젠 다 되었다고 공손하게 말합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당신은 유리 닦는 법도 몰라요? 저기 얼룩이 안 보입니까?" 라며 화까지 냈습니다.
그때, 그의 아내가 남편의 안경을 벗겼습니다.
그리고, 휴지로 남편의 안경을 깨끗하게 닦아서 씌워 주었습니다.
남편은 깨끗이 닦여진 앞 유리를 볼 수 있었고, 그제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그 직원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어느 선배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그래도 이 남편은 자신의 잘못울 인정하며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사람 중에는 자신은 남을 탓할 자격이 없을 만큼 수준이 낮고 지저분 하면서도, 자기 잘못은 모르는 인간도 있습니다.
또 어떤 더러운 인간은 자기 잘못을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자기 잘못을 합리화 하는가 하면, 자신의 잘못을 덮기위해 남의 잘못을 찾는 인간도 있답니다.
머리에 든 게 없는, 정말 무식한 인간이라 보면 틀림없을 것입니다.
남을 탓하고 욕하기 전에, 혹시 내 안경에 얼룩이 진 건 아닌지 먼저 돌아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몰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설마 저 사람들이 내 잘못을 알까' 하고 생각하는 인간일까요?
그런 인간을 "가증스럽다."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그 남편은 자신의 안경에 얼룩이 졌다는 걸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네요.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혹시, 사람들이 자신을 우습게 알까봐,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고 오히려 큰소리를 내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탄로가 난다고 해도, "나는 그것을 잘못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왜 남의 가치관을 당신 잣대로 함부로 판단해? 그게 얼마나 경솔한 건 줄 알아?"라며 소리 지르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자기는 남의 인생이나 가치관을 마음대로 지껄여놓고, 다른 사람이 자가를 판단하는 것은 싫어하는 인간.
그런 인간 분명 있습니다.
그런 인간과 같이 입맞춰서 찧고 까부는 인간도 있습니다.
나는 그런 인간은 정신병자 같아서 피합니다.
우리도 인간인데, 잘못도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다 잘할 수만 있을까요?
그런데 또,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알고, 부끄럽게 생각할 줄 알아야 인간 아닐까요?
속으로는 분명 자기 잘못을 알면서도, 그 잘못이 탄로날까 봐, 더러운 눈깔로 다른 사람 표정 요리 조리 살피며 온갖 거짓말로 합리화하는 인간!
진짜 가증스럽지 않나요?
나만 그런강?
나는 혹시 그 놈이, 낭떨어지에 매달려 온갖 말로 친한 척하며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도, 웃으면서 그냥 지나가고 싶을 만큼....
2023년 7월 9일 오전 10시 21분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