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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전경 |
대전교구가 서천에서 '가톨릭 복합노인복지'의 첫발을 내디뎠다.
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은 11일 충남 서천군 종천면 종천리 37의 6 서천군노인복지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개관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 사랑을 느끼고 체험하는 가톨릭 노인복지 구현을 천명했다. 서천군 비전인 '어메니티 서천(Amenity Seocheon)'에서 따온 어메니티란 명칭은 '농촌 특유 쾌적한 환경'를 일컫는다.
지난 8월 28일 서천군 측과 위ㆍ수탁계약을 체결한 지 2개월 만에 문을 연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은 노인 요양시설과 노인요양병원,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4개의 생활ㆍ이용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지단지다.
2005년 3월부터 3년 7개월에 걸쳐 이룬 보건복지가족부 농어촌복합노인복지단지 시범사업이자 전국 첫 노인ㆍ장애인복합복지단지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돼 숨쉬는 열린 복합복지단지'를 표방하며 최고 시설과 최고 프로그램, 최고 서비스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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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식 주교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서천 어메니티 마을' 표지석 제막식을 마친 뒤 박수를 치며 새로운 복합노인복지단지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
총 12만4500㎡ 부지에 세운 복지마을은 어르신과 장애인이 쾌적한 삶과 노후, 건강 증진 및 치료, 여가 활동 등을 누리도록 통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국ㆍ도ㆍ군비, 민자사업비 300억5600만 원을 들여 세운 복합복지단지답게 각 시설은 최고 하드웨어를 완비했다. 지난 7월 시행에 들어간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가장 관심을 끈 노인요양시설(원장 장영선 수녀, 예수수도회)은 지하 1층, 지상 3층 4153㎡ 규모로 요양실과 주간보호실, 휴게실, 간호실, 물리치료실, 작업동작실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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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노인요양시설에서 사회복지사 지도로 교육을 받고 있는 치매 어르신들. |
노인장기요양보험 1ㆍ2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 106명이 한꺼번에 살 요양실은 2ㆍ3ㆍ4인실에 온돌이나 침대 방을 자유롭게 고르도록 했고, 응급 상황 시 서천군립요양병원에서 신속 대처가 가능하다.
5일 대전성모병원과 의료협약을 맺은 서천군립요양병원(병원장 조현묵)은 지하 1층, 지상 4층 3320㎡ 규모로, 외과ㆍ내과ㆍ신경과ㆍ피부과 등 4개 진료과목에 140병상을 뒀다. 병원측은 교구 사회사목국 및 사회복지회와 연계,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무료 개안(백내장) 수술을 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문을 연 지하 1층, 지상 2층 2478㎡ 규모의 서천군노인복지관(관장 최정해 수녀, 한국순교복자수녀회)은 날마다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다목적홀과 남녀 사랑방, 당구장, 체력단련실, 프로그램실, 정보화실, 바둑 및 취미교실, 이ㆍ미용실을 뒀다.
또 서천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황용연 신부)은 8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1층 1429㎡ 규모로 운동재활실과 직업재활실, 정보화실, 주간보호실, 언어활동실, 심리활동실, 작업활동실, 조기교육실을 갖췄다.
복지마을은 장기적으로 농장과 각종 스포츠시설도 만들어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재활과 교육,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미사에서 유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은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모든 이를 위해 봉사하라는 하느님 뜻이자 선물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가톨릭 사회복지 고유 특성을 살리고, 복음 정신을 구현하며, 국내 타 노인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의 모범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사에 이어 복지관 뒤 광장에서 열린 개관행사에는 유 주교를 비롯해 박종우(교구 총대리) 신부, 황용연(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총원장)ㆍ송준명(부원장) 신부 등 교구 사제단 45명과 수도자, 평신도 및 서천군민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전재희(마리아, 59)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나소열(엘리지오, 49) 서천군수 등 정ㆍ관계 인사들도 함께해 복합노인복지단지 출범을 축하했다.
황용연 신부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축복을 체험하도록 최고 시설로 만들었으니 이제 최고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치중하겠다"며 "요양시설의 20%는 무료 병상으로 운영, 가난한 이웃과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 041-950-1000, 누리방 : www.scbokjitow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