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산 정상, 풀등에 오르면 발길 안 떨어져
대이작도에서 하룻밤을 묵을 때는 섬 한복판의 장골마을에 숙소를 잡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작은풀안해수욕장, 큰풀안해수욕장, 목장풀해수욕장, 부아산 삼신할미약수터 등의 명소가 산책하듯 가볍게 걸어 다닐 만한 거리에 있다. 게다가 안팎이 깔끔한 펜션과 민박집이 많아서 잠자리를 해결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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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아산 정상 부근의 소공원. 데크에서는 야영도 할 수 있다. 5. 이작횟집의 생선회.
장골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명소는 약 100m 거리의 작은풀안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욕장을 비롯한 대이작도의 해수욕장들엔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깔려 있다. 백사장의 경사도 매우 완만해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뒤편의 해송숲에서는 야영도 가능하다. 게다가 썰물 때는 해수욕장의 바로 앞에서 거대한 모래섬 풀등이 나타난다.
장골마을에서 700m가량 떨어진 큰풀안해수욕장은 한적한 정취와 울창한 솔숲이 인상적인 곳이다. 장골마을에서 계남마을로 가는 길목의 조롱목 같은 곳에 자리한 목장풀해수욕장은 해수욕보다는 제트스키,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플라잉보트 등의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장골마을에서 2.5km쯤 떨어진 섬의 동쪽 끝에는 계남해수욕장이 있다. ‘떼넘어해수욕장’으로도 불리는 이 해수욕장의 바로 앞에는 사승봉도가 방파제처럼 파도를 막아준다. 그래서 큰풀안해수욕장이나 작은풀안해수욕장보다 파도가 잔잔하다.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갓지다는 점도 이 해수욕장의 매력이다.
대이작도는 구경하는 섬이 아니다.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휴식하다 돌아가는 섬이다. 특히 전망 좋은 부아산 정상이나 신비의 모래섬인 풀등에서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각박한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진정한 휴식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대이작도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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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솔숲을 품은 큰풀안해수욕장 전경.
여/행/정/보
●숙박
장골마을에 풀등펜션(032-834-6161), 다올펜션(010-5685-0654), 해림펜션(032-833-3945), 푸른언덕(032-834-2710), 금모래은모래(010-9045-3516), 등대민박(032-833-1682) 등 펜션과 민박집이 여럿 있다. 선착장에서 가까운 큰말에도 완도민박(032-832-3124), 초원민박(010-9959-7048) 등이 있다. 작은풀안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수욕장과 부아산 정상 부근의 사각형 나무데크에서는 캠핑이 가능하다.
●맛집
선착장에 자리한 이작횟집(032-834-9944)은 대이작도 유일의 상설 식당이다. 생선회, 꽃게탕, 매운탕, 게장백반, 회덮밥 등을 맛볼 수 있다. 장골마을의 풀등펜션(032-834-6161)은 내 집 밥상처럼 맛있고 부담 없는 백반을 내놓는다.
교/통/정/보
●인천↔대이작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우리고속훼리(032-887-2891)의 레인보우호와 대부해운(032-887-6669)의 고속페리호(차량 선적 가능)가 비수기 평일에는 1일 1회, 금~일요일과 휴일에는 1일 2회 출항.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레인보우호), 2시간(고속페리호). 연안여객선 예매사이트(www.seomticket.co.kr)에서 선표 예매 가능.
●안산 대부도↔대이작도/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승봉도-대이작도 노선을 운항하는 대부해운(032-886-7813)의 고속페리호(차량 선적 가능)가 1일 1회 출항. 대이작도까지 1시간 40분 소요.
●섬 내 교통
택시나 노선버스가 없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민박집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