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벡(Jeff Beck-70)은 현존하는 사람 중에 세계에서 기타를 가장 잘 치는 '세계 3대 기타리스트' 중의 한 사람입니다. 영국이 낳은 장인(匠人)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고나 할까요. 말이 그렇지 그 어마어마한 이름에 걸맞게 악기를 다룬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저는 잘 모릅니다만 'Blow By Blow'는 그의 명반이라고 하네요. 승용차 수집이라는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는 그는 평생 동안 돈을 벌면 더 나은 차를 사고 기타를 샀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곡은 역시 Cause We've Ended As Lovers입니다. 이 곡은 원래 맹인가수 스티비 원더가 '시리타'라는 여가수를 위해 쓴 곡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는 자신의 음악세계에 대해서 “인생은 기타가 낼 수 있는 소리의 한계까지 밀어붙여온 시간이었어요.”란 말을 했습니다. 그가 내달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값이 좀 비싸군요. 그는 집에 있는 모든 의자 주변에 기타 한 대씩을 놔둔다고 하는데 저는 아예 기타 집에 넣어 얌전히 모셔 놓고 있습니다. 기타의 신이라는 별명을 그냥 얻었을까 싶으네요. 그는 “음악이 날 살게 한 원동력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고 있다.”란 말을 했군요. 이렇게 어떤 분야든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