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감격시대 , 복지만리 -일제 정책 홍보 유행가

[문대식]

◐일제문화잔재 시민제안 당선작◑

 감격시대 , 복지만리 (문화예술) - 일제 정책 홍보 유행가
1939년 만들어진 '감격시대'(강사랑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는 '환희'와 '사랑',

'청춘', '정열', '봄희망', '행운' 따위 말들로 구성된 경쾌하고 활기찬 노래이나 1939년에 일제의 강제수탈이 최고조로 올라갈때 일제의 보급 권장 가요였음. 청춘과 정열, 봄희망 등은 우리의 독립을 노래한 것이 아니며, 여기서 말하는 환희와 휘파람은 일제의 승전에 의한 기쁨이고 징용과 징병으로 끌고가는 우리 청년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이용되었음.
1941년 만들어진 '복지만리'(김영수 작사.이재호 곡.백년설 노래)는 가사만 얼핏보면 고구려의 기상을 살려 드넓은 대륙 만주 땅을 회복하자는 '국수적 민족주의자'들 노래같기도 하나 고려 영화사와 만주 영화협회가 제휴하여 만든 일제의 만주 이주 정책을 장려하는 국책 영화 '복지만리'의 주제가였음. 영화의 내용은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의 생활을 소재로하여 선만(鮮滿)일체에 따라 두 민족의 정신적 융합을 꾀하는 것이라고 함.
ㅇ 선정사유
‘감격시대’, ‘복지만리’ 등 일제강점기의 국책 홍보 가요가 마치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는 대중가요로 대접 받는 현실은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선전·선동에 앞장선 작곡자·작사자·가수에 대한 대대적인 기념사업이 벌어지고 공영방송에서 이들에 대한 ○○주년 특집이 방영되는 등 몰가치적인 행태가 되풀이 되고 있다.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제안 자체는 널리 알려진 사실들이고 독창성이 결여되어 있다.

         

대중 가요의 변천사

광복의 해인 1945년까지의 대중가요는 당시 신문화의 유입 과정에 따라 급속한 변천을 겪으면서 남북분단이라는 역사의 비극으로 단절되거나 사장되어 버려 맥이 끊긴 불구의 형태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 분단에 의하여 작곡가 이면상, 김해송, 작사가 박영호, 조명암 등의 작품들은 금지되어 왔으며, 대중 가요계의 원조라 볼 수 있는 당시의 화려한 별들인 가수 김용환, 채규엽, 선우일선, 왕수복, 이은파, 박향림 등의 음성과 노래들은 사장되어 왔었다. 오늘날 들려지고 있는 일제 시대의 노래들은 1936년 이후의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1923년, 강원도 지방에서 26세된 여자를 잡아먹은 호랑이 사건이 신문에 커다랗게 게재되어 있다.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처럼 느껴지는 75년 전인 1925년경에 양약에 의한 대중 가요가 상륙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대중들의 귓전에는 1936년경 이후의 노래가 대부분 들려지고 있을 뿐이다. 그 원인은 작가의 월북으로 인하여 금지곡으로 정해진곡들이 많이 생겨 대중 음악의 단절 현상이 나타난데다가, 가수들의 조기 사망, 6.25 전쟁에 의한 수많은 자료의 소실로 주옥같은 대중 음악이 사장되어 버린 데에 있다.

유성기의 등장과 가요

대중 가요의 시작은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가 이 땅에 상륙하여 대중화되는 현상으로 연결된다고 볼수있다. 1905년, <황성신문>에 유성기 (축음기)를 선전하는 첫 광고에 이어 1913년에는 <매일신보>에 대대적인 선전이 시작된다. '새 소리판 나왓소 한장에 금 2원, 유성기(축음기)는 20원'이었다.

일제 시대의 가요

신민요를 제외하고는 단조 일색이던 일제말기의 1939년 무렵부터 갑자기 장조의노래가 나오기 시작 합니다.

"감격시대",동 트는 대지", 복지만리"(김영우 작사.백년설 노래) 등의 노래는 일제시대의 대중가요로서는 드물게 행진곡풍의 노래입니다.

가사내용이나 어조조차 시종 선동하는,명령형과 청유형 어미가 많이 쓰입니다."희망봉이 멀지 않다"나 "저 언덕을 넘어가자"등의 선명한 선동성입니다.

친일 가요들은 해방 후 불려지지 않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달실은 마차다 해실은 마차다/청대콩 벌판우에 불며 불며/

저 언덕을 넘어서면 새 세상의 문이있다/황색기층 대륙길에

빨리 가자 방울소리 울리며/

백마를 달리든 고구려 쌈터다/파뭍힌 성터우에 청노새는 간다간다/

저 고개를 넘어서면 새 천지의 종이 운다/다함없는 대륙길에

빨리 가자 방울소리 울리며.

うたう あお(黒馬)よ おとる あお(黒馬)よ  胸に 鳴る 鳴る  血潮の 嵐

→우타우 아오요 오토루 아오요 무네니 나루나루 치시오노아라시

→노래하는 흑마야 춤추는 흑마야가슴에 울리는 피의 폭풍아

空は 紫 淡雪乗せて 明け行く こうやの  かなたへ 走ろうじやないか

→소라와 무라사키 아와유키노세테 아케유쿠 코-야노 카나타에 하시로쟈나이카

→하늘은 보라색 얇게 깔린눈위에 밝아오는 황야의 저곳으로 달려가지 않을련...

3절은 일본어 가사입니다.

이 노래는 고려영화사와 민주영화협회가 제휴하여 선만일체를 선양하기

위해 제작한 국책영화 "복지만리"- 전 창근 감독) 의 주제가 입니다.

청대콩 벌판, 황색기층 대륙길이 중국과 만주를 지칭함은 아실 것입니다.

" 백마를 달리든 고구려 쌈터다" 라는 구절은 흥미진진 합니다.

오랜동안 약소민족으로 침략 받고 살아온 우리민족의 민족적 자존심의 근거인 강대국 고구려의 역사를 들먹이는 점입니다.

명백히 일제 지원병으로서의 만주 진출을 선동합니다.

이 구절 때문에 이 노래는 해방 후 고구려의 기상을 노래한 작품이라는 이상한해석이 덧붙혀져 ( 광복의 메아리 ) 라는 독립군가집에 까지 실려 있습니다.

<福地萬里>는 가수 白年雪님이 41년 4월에 太平레코드에서 발표한 映畵主題歌이다.

 映畵 "福地萬里"主題歌로 불려진 이 노래는,<大地의 港口;GC-3028/白年雪노래>와 같이발매된 곡으로,金永壽作詞/李在鎬作編曲의 작품입니다.<나그네 설움(40/2)>,<番地없는 酒幕(40/10)>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여 대단히 바쁘게 40년을 보낸 白年雪님이,이듬해에<滿浦線 길손(41/2)>에 이어 발표한 이 작품은,軍國歌謠 논란에도 불구하고,경쾌한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音盤情報:雲水衲子님>

복지 만리 이 노래는 1940년,「태평 레코드」사의 작품으로「대지의 항구」와 앞 뒤면에 실려나온 노래이며 同名映畵「복지만리」(전창근주연)의 주제가이다.

복 지 만 리-백 년설

김영수작사 /이재호 작곡

달실은 마차다 해실은 마차다  청대콩 벌판위에 휘파람을 불며불며 저 언덕을 넘어서면 새 세상의 문이 있다 황색기층 대륙길에 어서 가자 방울소리 울리며

백마를 달리던 고구려 쌈터다 파묻힌 성터 위에 청노래는 간다 간다 저 고개를 넘어서면 새 천지에 종이 운다 다함 없는 대륙길에 빨리가자 방울 소리 울리며     

서라벌 옛터에 달빛이 영롱타 찬란한 신라문화 구름 아래 펼쳐 있고 포석정 놀이터엔 옛 노래가 서려있네 안압지라 거울에는

♬감격시대(남인수)

20대 사진 ▲ 1918.10.18~1962.06.26

남인수(南仁樹), 본명-강문수(姜文秀), 兒名- 최창수(崔昌洙)

* 강해인 작사/ 박시춘 작편곡/ 남인수 노래

남인수 - 감격시대  1939년 4월

거리는 부른다 환희에 빛나는
숨쉬는 거리다 미풍은 속삭인다
불타는 눈동자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거리의 사랑아
휘파람 불며 가자 내일의 청춘아

바다는 부른다 정열이 넘치는
청춘의 바다여 깃발은 펄렁펄렁
바람세 좋구나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바다의 사랑아
희망봉 멀지 않다 행운의 뱃길아

잔디는 부른다 봄향기 감도는
희망의 대지여 새파란 지평천리
백마야 달려라 갈거나 갈거나
갈거나 갈거나 잔디의 사랑아
저언덕 넘어 가자 꽃피는 마을로

<감격시대>는 가수 남인수님이 39년 4월에 오케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달없는 항로;OK-12237/이난영노래>와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강해인(본명;강대은,타명;강사랑)작사/박시춘작편곡의 작품으로,당시 오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남인수님이 불렀읍니다.<애수의 소야곡>,<꼬집힌 풋사랑> 등의 히트곡을 내놓아 인기가수의 대열에 합류한 남인수님이 39년에 들어,<섬진강 탄곡>,<정한의 국경>,<인생간주곡>,<얼러본 타관여자>,<방랑극단>에 이어 발표한 이 노래는,당시 시국에 비추어 친일가요가 아니냐는 오해는 낳기도 한 곡입니다.

<音盤情報:雲水衲子님>  

▧문화관광부와 광복60주년기념 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 이하 추진위)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일제문화잔재 바로알고 바로잡기’공모전이 80여일간의 공모를 끝냈다. 추진위에서는 이번 시민공모가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일제잔재들을 바로 잡아가는 실제적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600여 건이 넘는 공모작 중에서 널리 알려져야 할 일제잔재를 3회에 걸쳐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