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 .염송설화 제26권 -1155 .필마(匹馬)

[覺心]

1155 .필마(匹馬)

남원(南院)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필마단창(匹馬單槍)일 때가 어떠합니까?”

선사가 말하였다.

“우선 숲 속에서 기다리면서 방망이를 쪼개야 되느니라.”

숭승공(崇勝珙)이 송했다.

필마와 단창을

누가 자세히 헤아릴 줄 알랴.

자기는 다급하나

다른 이는 서두르려 않는다.

說話

“필마와 단창〔匹馬單鏘〕으로......”라 함은

필마 단창으로 곧장 백만 적진으로 들어가서

적의 장수 한 명을 생포한다 했으니

그 스님은 남원 노인을 생포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선 숲 속에서 기다리면서〔且待林中〕......”라 함은

노병(老兵)은 졸병의 일을 논하지 않는다 했으니 그 뜻이 매우 끝없다.

숭승(崇勝)의 송에서

“필마와 단창〔匹馬然單鏘〕......”이라 함은

그 스님이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기 때문이요,

“다른이는 〔他人〕”이라 함은 남원을 가리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