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월요일 오랜만에 전에 친하게 지내던 직장동료들과 만나게되었다. 그들은 매일같이 모여 잡담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술도 마셨다. 그 모임에는 남태현과 서민재도 있었다. 남태현은 아이돌 출신인데 자기 성질 못이겨서 탈퇴하고는 자기 뜻대로 해보려다가 실력이 부족해 망하고, 결국 마약에도 손댄 사람이다. 서민재는 평범하고 착실한 대기업 직장인이었다가 연애매칭 프로그램에 나갔던걸 계기로 연예인/인플루언서가 된 여자애인데, 착실하고 착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갑작스런 근황이 남태현을 만나 사귀더니 결국 마약까지 같이 하게되어 회사도 퇴사하게되고 창창했던 미래도 사라져버린 사람이다. 나는 전 직장 동기 언니(연예인준비했던 언니)에게 남태현과는 가까이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언니가 '얘 여기있는데?'하고 앞을 가리켰는데 바로 코앞에 남태현이 있었다. 나는 당황해서 아 바로앞에 있었구나..했다. 서민재는 마약에 쩔어있긴했지만 내 옆에서 희한하게 밝고 업된 모습으로 '이렇게 하면 돼? 저렇게 하면 돼?'하며 강아지처럼 깡총댔다. 난 얘가 참 아깝고 안쓰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