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679
천자문265
동봉
0969법도 구矩c?rpenter’s squ?re
0970걸음 보步Walk
0971이끌 인引Lead
0972거느릴 영領Occupy
쮜뿌인링矩步引领jubuyinling
-예법따라 걸으면서 옷깃여미고-
(낭묘에서 부앙함에 예의지키라)
0969법도 구矩c?rpenter’s squ?re
법도 구矩는 꼴소리 문자며
화살시矢 부수에 획수로는 총10획입니다
이 법도 구榘 자와 같은 자입니다
화살의 뜻을 나타내는 화살시矢와
소릿값 클 거/모서리 거巨로 이루어졌습니다
원형을 그리는 데 쓰는 도구를 규規라 하고
사각을 그리는 데 쓰는 자를 구矩라 합니다
화살을 쏘면 화살이 어떻게 날아갈까요
갈지자zigzag로 날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영향이야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화살은 곧게 날아간다는
일반 개념으로 인하여 곧음을 의미합니다
곱자를 한자로 표현한 법도 구矩 자에
화살 시矢 자가 들어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소릿값 클 거巨 자에서
상자 방匚은 곱자의 모양을 본뜬 글자며
상자 방匚 안의 입 구口 자는
곱자를 든 목수의 손을 표현한 것입니다
의미값 화살 시矢 자와 소릿값 클 거巨 자가
모두 곧고 반듯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발걸음에 견준 것이지요
걸어가는 자는 다름아닌 사람입니다
이 법도 구矩에 담긴 뜻으로는
1. 모나다, 모서리, 물체의 모가 진 가장자리
2. 사물의 모습이나 일에 드러난 징표
3. 새기다, 새겨 표시하다
4. 곱자, ㄱ자 모양의 자
5. 네모, 사각형, 직각, 법도, 상규, 규칙
6. 외행성이 태양과 직각 방향에 있는 현상
7. 대지, 땅, 가을 따위입니다
법도 구矩 자와 관련된 한자로는
榘 : 법도 구/모날 구와 같은 자
度 : 법도 도/헤아릴 탁/살 택
厇 : 법도 도/집 택/터질 탁
例 : 법식 례
規 : 법 규
槼 : 법 규
㤎 : 법 가
範 : 법 범
佱 : 법 법法 자와 같은 자
帠 : 법 예 자 따위가 있습니다
0970걸음 보步Walk
걸음 보步 자는 뜻모음 문자며
그칠 지止 부수에 획수는 총7획입니다
이 걸음 보歩 자의 본자夲字로서
그칠 지止 자는 발의 모양을 본뜬 것입니다
그칠 지止 자의 옛 자형字形은
오른발이나 왼발이나 모습이 똑같습니다
두서너 살바기 어린 꼬마들은
신발을 신을 때 왼쪽 오른쪽을 구분하지 못해
왼쪽 신을 오른발에 신는가 하면
오른쪽 신을 왼발에 신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듯싶습니다
여자 고무신은 왼쪽 오른쪽이 따로 없기에
어떻게 신어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 신을 잠시 신어보았는데
신발이 불편하기가 여간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여성들의 옛날 고무신처럼
그칠 지止의 옛 자형도 좌우가 따로 없었습니다
걸음 보步 자는 발 모양止을 포갠 것이지요
적을 소少 위에 그칠 지止를 얹었는데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옛날에는 여기에 큰 길의 뜻을 지닌
다닐 행行 자를 붙여 쓴 글자도 있었습니다
걸음 보步에 담긴 뜻으로는
1. 걸음, 걸음걸이
2. 보, 거리의 한 단위, 행위, 보병
3. 운수, 시운
4. 처하다, 나루터
5. 걷다, 걸어가다, 뒤따르다
6. 천문을 재다, 헤아리다 등입니다
걸음 보步 자는 거리를 재는 단위의 하나로
주척周尺으로는 8자에 해당하며
진척秦尺으로는 6자에 해당합니다
저우周Zhou 대는 1자가 20.83cm였지요
따라서 주척으로 8자는 1.67m가 됩니다
1.67m를 진나라 때 6자로 환산하면
1자가 27.83cm이므로 갈수록 길어집니다
후대로 갈수록 길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금을 더 걷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도량형에서 6자 길이를 살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1.8m 남짓입니다
다시 말해서 30.303cm가 1자지요
지금은 국제표준의 도량형이 나와있습니다만
옛날에는 나라와 나라 사이는 물론
같은 나라도 이처럼 시대에 따라 달랐습니다
보步는 땅의 넓이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1단보段步는 약1,000㎡이고
1정보町步는 약10,000㎡입니다
평坪으로 환산하면
1단보는 300평이고
1정보는 3,000평입니다
걸음 보步 자와 관련된 한자로는
歩 : 걸음 보와 통하는 자
歨 : 걸음 보와 같은 자
竛 : 걸음 비실거릴 영
躘 : 어린애 걸음 룡
跢 : 어린아이 걸음 다
䮓 : 제자리걸음하는 모양 탁
傱 : 종종 걸음질 종
豖 : 발 얽은 돼지의 걸음 촉/축
迶 : 걸음 유 자 등이 있습니다
0971이끌 인引Lead
끌 인/이끌 인引 자는 뜻모음 문자입니다
활 궁弓 부수에 총4획이지요
활 궁弓과 뚫을곤丨을 합한 글자로서
뚫을곤丨은 나아가다, 곧 열다의 뜻입니다
따라서 이끌 인引은 활시위를 켕기다
활시위를 당기다의 의미입니다
끌 인/이끌 인引에 담긴 뜻으로는
수레를 끌다, 당기다, 이끌다, 인도하다
늘이다, 연장하다, 맡다, 바루다, 인용하다
비뚤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도록 바르게 하다
추천하다, 천거하다, 퍼지다, 만연하다
넘겨 주다, 그물을 치다, 다투다
물러나다, 자진하다, 자살하다, 부르다 등과
노래 곡조, 악곡
벗, 친구, 통행증
말 가슴에 걸어 안장에 매는 가죽 끈
상여끈, 길이, 가슴걸이
중국 어문학의 문체 이름 따위입니다
끌 인/이끌 인引 자와 관련된 한자로는
㧈 : 끌 인/이끌 인의 옛글자
導 : 인도할 도
挽 : 당길 만
曳 : 끌 예
牽 : 이끌 견/끌 견
誨 : 가르칠 회 자 등이 있습니다
끌 인/이끌 인/당길 인引 자를 보면
활弓과 화살丨이 한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활과 화살이 한 자리에 놓여 있음은
언제든 마음 여하에 따라
무기로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음역자 호弖에도 화살이 바닥에 놓여있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들 자子 자나
의로울 혈孑 자처럼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화살이 시위에 매겨져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나 이제나 사람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강제성을 띤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심문할 목적으로 인하여
피고인을 강제적으로 인치引致하는 것을
구인拘引이라 합니다
검찰이나 경찰이 구인영장을 발부 받아
피의자被疑者를 강제로 데려가듯
체포하여 데려갈 때는 자연스레 두지 않습니다
반드시 수갑을 채우고 묶어 데려갑니다
구인할 때 현장을 벗어나거나
또는 도망을 칠 수도 있는 까닭입니다
피의자와 달리 죄수를 수송하는 차량은
버스 안팎으로 철조망이 촘촘히 처져 있습니다
그리고 끌 인引 자에서 보듯이
활弓과 화살丨이란 무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령 인치하는 죄수가 흉악범일 경우
제2 제3의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0972거느릴 영領Occupy
거느릴 령領 자는 꼴소리 문자며
머리혈頁 부수에 획수는 총14획입니다
머리의 뜻을 나타내는 머리혈頁 부와
소리값 하여금 령令이 만나 이루어졌습니다
머리 혈頁은 얼굴이나 머리를 비롯하여
우두머리와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지요
소릿값을 지닌 하여금 령令은
명령하고 단속하고 다스리는 일입니다
여기서는 목 부분, 곧 얼굴 부분이
사람 몸의 중심이 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과 목덜미를 포함하여
옷깃을 여미는 쪽으로 뜻이 발전했지요
명령令하는 자의 우두머리頁가 누구일까요
영관급 장교의 한 계급으로서
준장의 아래며 중령의 위인 대령大領입니다
그러나 대령은 통할권統轄權까지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명령令의 최고頁 권위자는 영領이며
가장 큰大 통할統과 명령領을 부여받은 자는
공화국의 원수며 국민에 의하여 직접 뽑힌
대통령大統領the President입니다
그는 정해진 임기 동안 그 나라 전반에 걸친
행정을 통할하는 행정권의 수반입니다
행정의 통할에는 경제, 문화는 물론
국방과 외교도 포함됩니다
한마디로 모든 권한을 다 갖습니다
국무를 총리에게 일임하는
형식적 권한만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내각 중심제에서 하는 일이고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입니다
내각중심제와 함께 대통령중심제는
어느 제도나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현재 임기는 5년으로서
미국처럼 중임할 수 없습니다
이 거느릴 령領에 담긴 뜻으로는
거느리다, 다스리다, 받다, 통솔하다
깨닫다, 알아 차리다, 차지하다, 소유하다
목, 요소, 요점, 중요한 부분
옷 한 벌, 재, 고개 따위입니다
거느릴 령領 자와 관련된 한자로는
领 : 거느릴 령의 간체자
受 : 받을 수
御 : 거느릴 어/막을 어/맞을 아
率 : 거느릴 솔/비율 률/우두머리 수
帥 : 거느릴 솔/장수 수
䢦 : 거느릴 솔/장수 수
統 : 거느릴 통 자 따위가 있습니다
하룻밤새《천자문》을 다 쓰고나서
저우씽스가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섶이 타오르는 듯한 힘을 모아 마무리 짓고
죽음의 문턱을 가까스로 넘어선 저자가
자신의 삶이 대견스레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는 이를 복을 닦는데 견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면서
편히 살아갈 것을 생각합니다
남은 생애 겸손하고
올곧게 살아가자고 다짐합니다
늘그막에 관복을 갖추어 입고
궁중의 낭묘廊廟를 거닐며
주위를 돌아보고
먼산바라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11/17/2016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첫댓글 스님!
단풍이 곱습니다.
우리절 단풍인가요?
우리절 계곡 예쁜 단풍이 생각납니다.
우리절 단풍 맞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