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안과에 가니까 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무서워서 수술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여러 날이 지나니까 눈이 조금씩 보이는데 흔히 말하는 비문증이 생기게 되었다.
비문증은 날 飛자에 모기 蚊자를 써서 눈앞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검은 점이 여러 개가 움직이는 게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눈에 핏줄이 터져서 피가 흐른 것이 조금 남아 있으면 그것이 잘게 부서져서 흩어지니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나름대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눈에 왜 핏줄이 터지는가?
그것은 몸에 열이 많으면 당연히 눈에도 열이 많아지게 되는데 눈은 뜨거운 것을 매우 싫어하여서 눈에 열이 많으면 탈이 나게 되어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왜 눈이 그렇게 되는지 전혀 알지를 못했다.
홍삼을 많이 먹어서 그 부작용으로 그런 것도 알지를 못했고, 또한 속이 답답하고 목에 가래가 붙어서 토해지지를 않으니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홍삼의 부작용을 치료를 해야 했다.
그러니까 몸이 지나치게 양 체질이 되어서 그런 것이니까 양 체질을 완화시켜 주어야 했다.
한방에서 쓰이는 말이 補한다거나 혹은 瀉한다는 말이 있는데 보한다는 것은 몸에 양의 기운이 모자라면 양의 기운을 보충해준다는 말이고 양의 기운이 너무 많으면 양의 기운을 빼준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양을 사하고 음을 보하는 약을 먹으니까 속이 답답한 증세도 없고 가래도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그 약이 좋다고 무식하게 많이 먹으니까 우선 배에 지방이 축적이 되어서 앉으면 배에 압박감이 오고, 몸이 또다시 차가워져서 추위를 무척 많이 타게 되었다.
수술 후 홍삼을 먹기 전처럼 추위를 타게 되었지만 배에 지방이 차서 오르막길 걷는 데 무척 숨이 차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또 양의 기운을 보하는 약을 또 무식하게 많이 먹으니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한쪽 눈이 완전히 보이지를 않게 되었다.
그래서 몸에 양의 기운이 많아서 눈에 열이 많게 되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체온을 내리기 위해서 커다란 수박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며칠을 먹으니까 눈이 차츰 보이게 되어서 회복이 되었다.
그런데 몸이 너무 차가워서 또 양의 기운을 돋우는 약을 또 사놓고 먹기 시작했는데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조금은 염려가 되기도 한다.
음양이라는 것은 기와 혈이라고도 할 수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기를 보충시키는 것은 양의 약이나 음식이고, 혈을 보충시키는 것은 음의 약이나 음식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데 텔레비전에서 보면 보음식을 가지고 보양식이라고 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그들은 보양식만 알지 보음식이라는 말이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체에 이로운 음식은 모두 보양식으로 알고 있다.
무조건 양기만 돋우면 좋은 것으로 아는 무식함을 보이고 있다.
인체에서 양기라는 것은 전기의 전압과 같은 것이며, 음기라는 것은 전기의 전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매우 빠를 것이다.
화학 섬유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는 수천, 수만 볼트가 되지만 전류가 없으니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