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을 인식해서 마음속에 있게 하는 나란 존재 그 자체다. /출처=셔터스톡
우리는 항상 남들과 비교하며 내 삶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대다수는 그다지 별볼일 없는 내 삶에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그리곤 우울과 절망속에서 매일 그날 하루를 버티는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살기에 세상이 이렇게 암담하고 살기가 힘든 겁니다. 오늘은 지금 내 삶이 보잘 것 없을 지라도 내가 매일같이 평화와 용기, 그리고 고요한 기쁨 속에서 빛나는 존재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인간의 개체 마음은 항상 자기를 무엇이라 규정하길 좋아합니다. 즉 우리는 내가 나라고 규정하는 [생각]이며 무엇인가 되려고해도 즉시가 아닌 점차 서서히 [내가 나라고 하는 그것으로 되어간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깨어나면 자기가 개체마음이 아닌 본래부터 영원한 우주의식(전체 마음)임을 알게됩니다.
깨달아서 그렇게 된다는 게 아니라 본래부터 그러했음을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본래 하나인 우주의식이 지금 잠시 전체의 일부인 개체를 나라고 여기고 그 개체의 아바타 아무개로서 살아본다는 정신자세를 갖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세상은 모두 상대적인 이것과 저것들이 합쳐져 하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체로서 나는 그중 어떤 면은 아래쪽에 치우쳐 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면은 비교적 중간이나 위에 속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어차피 이처럼 다채로운 개체성들이 상대적으로 모여 하나의 질서로서 전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있기에 세상도 있고 경험함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없다면 세상도 없고 뭘 경험할 기회조차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을 인식해서 마음속에 있게 하는 나란 존재 그 자체인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공부에서는 나란 존재를 전체성과 분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존재성이란 한마디로 자기를 포함한 모든 걸 인식해서 있게 하는 성품을 말하며 그 안에서는 모든 게 다 존재로서는 평등합니다. 이 일체가 다 두루 갖추고 있는 평등한 존재성 없이는 전체세계나 나란 개체 모두가 같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깨어난 안목으로 본다면 전체와 개체는 다 나란 존재성으로부터 그 고유한 능력인 인식분별을 통해서 보고 앎으로서 상대적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때 자기를 원래 일체를 다 있게 하는 전체성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그 속에 잠시 나타난 개체현상으로만 볼 것이냐는 자기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 거의 대다수 사람들은 다 자기를 개체현상으로만 보고있지요. 하지만 석가와 예수는 다같이 자기란 현상속에 숨겨져있는 영원한 전체성의 비밀에 깨어나라 가르쳤습니다. 즉 존재의 중심을 전체자리로 옮기고 그자리에서 일시적 생각과 느낌에 의해 빈번히 인식되는 개체의 나를 지켜보라는 겁니다.
이런 존재방식에 익숙해진다면 그는 영원한 진리에 깨어나게 됩니다. 즉 우주의식인 전제 차리에서 항존하며 틈틈이 개체 아바타로 나타나 전체성의 조화로움과 신비를 여러 가지 위치에서 체험하는 삶의 경이로움에 눈뜨게 됩니다.
즉 지금 내 위치가 설사 보잘 것 없고 성경 말씀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갇혀 있을지라도 그것은 전체를 경험하기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모든 부분들에 대한 경험의 과정이란 말입니다. 자기 삶에 대해 이런 관점을 가질 때 그는 자기삶이 지금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 있어도 평화와 용기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것과 저것이 합해져 이루어집니다. 아래없이 위만 홀로 있을수 없으며 틀림없이 맞음 또한 따로 있을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본래 하나인 전체성안에서 자기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전체 영혼(대생명)의 분신들인 것입니다. 고로 어떤 삶도 다 귀한 의미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