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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약수(三峰藥水)
삼봉자연휴양림은 창천마을을 지나 오대산 쪽으로 계속가야 하는데 창천마을은 고지대에 조성된 마을로 꽤 큰 편이어서 학교도 있고 커다란 농협하나로마트도 있어 그 곳 특산물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오대산 뒷자락에 있는 삼봉 휴양림은 아름드리 전나무, 분비나무, 주목 등 침엽수와 박달나무등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휴양림 한가운데 약수가 있어 약수 여행의 최적지라고 합니다. 탄산약수로 유명한 삼봉약수와 휴양림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험한 비포장 길이었기 때문에 찾기 불편한 곳이었으나 산림청에서 자연 휴양림을 만들면서 포장길이 뚫려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포장길은 매표소 전방 약 1km 전방까지만 완성되었고 나머지는 포장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았습니다) 삼봉약수는 휴양림 입구를 알리는 곳에서 4km 정도 더 들어가야 했습니다. 국도를 벗어나면서 약수터로 들어가는 십리길은 전나무 소나무 등 잡목이 우거져 마치 숲 터널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길가에는 맑은 개울물이 있어 물소리를 벗 삼아 산책을 할 수 있어서 걸어서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휴양림을 가로지르고 있는 이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74호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물이 차가워 한 여름에도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삼봉 휴양림 입구에는 펜션과 민박집이 많이 있더군요. 휴양림 안에 있는 산막에서 하룻밤 자면 운치도 있고 깊은 산 나무들이 내뿜는 산소도 듬뿍 마시게 되어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 산막에 잘 수 있느냐고 이곳에 가기 전 며칠 전에 연락해 보았더니 벌써 몇 달 전에 약이 끝났다는 답변을 받은바 있어 민박을 하기로 했기에 민박집을 유심히 살피며 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하니 안내원이 들어갔다가 얼마나 머물다 나올 것인가를 묻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1,000원, 주차비는 승용차의 경우 3,000원인데 30분 내에 되돌아 나오면 입장료도 주차비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약수만 마시고 곧바로 나올 거라고 하니 만원을 보관해 놓고 들어갔다 나올 때 찾아가라고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비포장 좁은 도로를 얼마간 들어가니 계곡 쪽 커다란 산장 바로 앞에 약수터가 있었습니다.
- 샘물이 솟아나는 샘 구멍 -
삼봉약수는 조선시대에는 실론약수(實論藥水), 실룬약수라 불렸으며, 삼봉약수라는 명칭은 주위의 가칠봉, 사삼봉, 응복산의 세 봉우리의 가운데 위치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철이온, 탄산이온, 다이탄산이온 등 15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빈혈과 당뇨 · 위장병 · 신경쇠약 · 피부병 · 신장병 ·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약수터는 지붕이 있는 움막 같은 건물 안에 있었는데 건물 안 바닥도 시멘트 포장을 해 놓았고 물이 나오는 구멍도 잘 만들어 놓아 위생적으로 보였습니다. 3개의 샘구멍이 모두 한 뼘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구멍 크기도 조금씩 차이가 났으며 맛도 제각기 다르다고 하는데 난 별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바닥 깊은 곳에서 뿅뿅 물이 솟는데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이 자극적이며 탄산수이며 철분이 많아서 비위가 약한 사람이 마시기에는 조금 힘이 드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기에 난 몇 모금 호기 있게 마셨는데 같이 간 비위가 약한 친구는 왝왝 거리며 한 모금 마셨다가는 뱉어냅니다. 철분이 많이 섞인 탄산약수로 샘 주위가 진한 붉은 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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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필히 다녀와야 겠습니다
몸에 좋은 물 많이 마시고 기운나겠어요.....ㅎㅎㅎ.... 신기하네요.... 샘물솟는 모습이.........
잘도다니시는군요...동문산우회도참석하세요...이번화야산은28회가7명이참석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