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시댁은 서귀포 토평에서 귤농사를 하십니다..
수확철이라 우리 부부도 부랴부랴 새벽부터 서귀포로 넘어가 귤따는데 일조를 했드랬죠,,,

가운데 계신분은 시아버지십니다~ 이제 70이 넘으셨는데도 정정하시죠~
참고로 아버님은 어얼리어덥터 이십니다~~
젊은 사람보다도 컴퓨터 쪽으로는 너무 잘 알고 계신다는~~ㅋㅋ

새벽에 쌀쌀해서 이리 모닥불도 켜놓았지만
낮이 되니 기온이 20도가 넘어서 덥더군요~~
육지는 춥다춥다 하는데 제주에 겨울이 올려면 멀었나 봅니다..

올해는 귤이 풍년인가 봐요~~ "낭"(제주에선 나무를 낭이라 하죠)하나에 열린 귤만 수두룩~
어머님은 많이 안연거라 하지만~~저 낭 하나 다 딸려니 족힌 30분~1시간은 걸리는거 같아요..
ㅠ.ㅠ

아따~고녀석 탐나게도 생겼도다~`
목마를때 마다 하나씩 따서 먹었더니~ 갈증도 해소되고 너무너무 달더군요~~ㅋㅋ

요렇게 딴 녀석들은 바구니로 넣어서 상품과 비상품으로 나눈뒤 콘테이너에 따로 넣습니다~

자~자~ 시범조교(울신랑) 앞으로~ 귤따는 방법!!
요롷게 끝가지를 자른후~~

다시 위에 남아있는 잔 가지를 깨끗하게 따야 해요~~
안그럼 가지끝이 다른 귤에 상처를 줘서 전염벙처럼 썩어들어갈 수 있거든요~

확연히 보이시죠?? 왼쪽게 상품~~ 오른쪽게 비상품~~^^ 소위 파찌라고 말하는건데
맛은 별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파찌가 더 맛나요~~

점심으로 시댁 근처 식당에서 먹은 흑돼지 구이 정식~~
1인분에 6천원~~ 고기와 간단한 쌈~ 글고 밥과 국이 나오는데~ 가격대비 괘안은거 같아요~
한가지 아쉬운건 고기가 좀 얇은 편~~ㅠ.ㅠ

불판에서 지글지글~~ 맛이 너무 좋았어요~~~

점심먹고 다시 저 수많은 귤들과의 전쟁~~~ㅠ.ㅠ

밑까지 주렁주렁~~~흐미~~ㅠ.ㅠ

드뎌 드뎌~~~ 작업 종료(시작시간 오전 7:00, 종료시간 오후 5:00)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끝난걸 축하해주는듯~~
이날 정말 온몸이 쑤셔셔 죽는줄 알았다는..ㅠ.ㅠ

딱 두 관이 모자라는 100관입니다~~~ 오늘 수확한 양이죠~~아~뿌듯해랑~~
글고 귀가 한 뒤~~~ 우리집 몽군 마마께서는~~~

잔뜩 인상을 찌푸린채 쿨쿨 자고 계셨습니다~~
김집사랑, 홍집사는 열라게 일하고 와서 얼매나 기다리고 있을까 고민하믄서 들어왔건만..ㅋㅋㅋㅋ
첫댓글 이야~~내가 무지 좋아라 하는 귤이 널렸네요...ㅋㅋ
우와 새콤 달콤함이 저한테까지 전해지는거 같아요..입 안에 쥬륵하고 침이 고이는데요. *ㅠ*
그럼 몽군이 사는 곳은 제주도... 조케따

냥님이들은~한가해용~
천사처럼 자고 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