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는 보면 안 되기 때문에 스포를 미리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주 주관적이지만 또 객관적으로 저는 어지간하면 다 재미있게 봅니다. 사실 먹는 것도 어지간하면 다 맛있게 잘 먹습니다.
저 까다롭게 이것저것 재는 사람 아닙니다. 노래도 재즈부터 브루스, 힙합, 일반 대중음악까지 사탄이 최고야 뭐 이런 거 아니면 다 잘 듣고 빠삭하게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고루고루 즐길 줄 압니다.
오늘 주유소습격사건2를 봤습니다. 아, 최악입니다. 진정 최악입니다.
디-워 이후로 이렇게 제멋대로 개성넘치는 영화는 처음이네요. 긴급조치 19호도 나름 웃으면서 봤는데 이건 정말
시ㅋ망ㅋ입니다.
도대체 어느 시점에서 웃어야 할지 웃음포인트를 못잡겠습니다. 배우들 연기는 전부 아마추어 만도 못합니다.
차라리 소녀시대 9명이 주유소에서 알바하는 거 찍게 하는 게 더 재미날 뻔 했습니다.
1탄을 추억하게 할 만한 요소들을 극 중 곳곳에 배치했지만 전혀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웃기지도 않습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전혀 없습니다. 최후의 보루 여자출연자 중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으니 ...
주유소 습격사건 1탄이 기득권 세대들의 꼰대정신과 설득력 없는 권위주의에 대한 무차별적인 반란이란 코드로 공권력을 농락하면서 관객들에게 절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데 성공한 반면 2탄은 뭐 그런 설득력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엉성하기 짝이 없는 극 전개와 무엇보다 도대체 대본을 누가썼는지 도대체 손발이 오글거려서 대사를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배우들 연기력 마저 바닥을 기다보니 그냥 영상을 보는 거 자체가 힘듭니다.
박영규도 여기다 투자 좀 한 모양인데 박영규 연기도 재미없습니다.
아, 정말 영화관에서 영화보고 돈 아까워 보기는 진정 오랜만이네요. 비스게 여러분 어지간 하면 보지 마세요. ㅠㅠ
획기적인 기획이네요 ..
전 제 여자친구가 재밌겠다고 하는 영화는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편인데요... 이번 주유소2도 재밌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보려고 합니다 ㅋ 참고로 걔가 보자고 했던 영화는 여교수의 은밀한 생활, 다세포소녀, 내생에 최악의 남자(탁재훈 염정아 주연), 어린왕자 (탁재훈, 조안 주연), 수 (지진희 주연), 해피에로크리스마스 등등 역사상 최강의 한국영화로 뽑히는 영화들 밖에 없습니다 ㅠㅠ
여자친구분이 대단한 영화보는 눈을 가지셨군요..;;; 그 영화들 보고나서 재밌어 하시던가요..;;ㄷㄷㄷ 그것도 하나의 능력..;;;
여교수의 은말한 유혹은... 걸작이라고 생각하는데... (농담 아닙니다 ㅠㅠ)
여기에 조한선 나오지 않았나요?? 어떻게 조한선은 하는 영화마다 다 말아먹는지... 그러면서도 계속 자리가 오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귀여니 소설의 영화에 나오지 않았었나요? 건 좀 뜬 것으로 아는데 말이죠...제 예감에 제 2의 김승우나 김민종이 될 포쓰가 보입니다.
저도 그러니까 더보고싶네요....극장한가운데서 gg를 외쳐보고 싶은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