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 경쟁이 치열하다'는 내용을 다룬 오늘자 기사에 [장민석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마침 장민석이 지난 2경기에서 한경기는 멀티히트, 또 한경기는 홈런을 기록해 이슈가 되었죠. 그리고 기사 속 내용처럼 장민석의 공격 기대치가 높아진다면 외야 선택지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게시판이나 신문기사 댓글에서도 장민석이 외야수로서 자리를 잡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볼 수 있고요.
장민석이 경기에 많이 출장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이라는 전제입니다. 그런데,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타격 문제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수많은 선수들이 모두 같은 조건이지요. 수비 등 이런저런 재주가 많은데 공격력이 아쉬워서 시합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지금도 아주 많습니다.
장민석이 장기영이라는 이름으로 한때 기대주였다는 것을 기억하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두산으로 팀을 옮긴 이후 탄탄한 외야진에 가로막혀 출장기회를 잡지 못한 비운의 선수로 기억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맞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절반 정도만 사실입니다. 왜냐고요? 우선 아래 기록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장민석 최근 5년]
2011년 .242 .290 .313
2012년 .246 .315 .350
2013년 .242 .307 .314
2014년 .200 .243 .286
2015년 .189 .289 .226
[한상훈 최근 5년]
2011년 .269 .352 .337
2012년 .224 .352 .305
2013년 .262 .383 .342
2014년 .286 .372 .360
2015년 .230 .329 .295
[고동진 최근 5년]
2011년 .251 .319 .344
2012년 .270 .367 .345
2013년 .272 .350 .327
2014년 .241 .310 .283
2015년 .169 .246 .237
[장운호 최근 2년]
2014년 .266 .288 .328
2015년 .254 .346 .342
장민석이 타격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지금으로부터 6년전입니다. 위에 적어둔 숫자는 5년 기록이므로 포함되지 않았는데, 장민석은 2010년에 .283 .343 .372를 기록했습니다. 제법 준수한 기록이죠. 하지만 위 성적표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현재 팀에 자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FA기간 중임에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한상훈의 2년 전 성적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못합니다. 짧게 말해서, 6년전 장민석보다 2년전 한상훈이 더 좋은 타자였습니다.
두산에서는 출전 기회가 적었던 것이 맞습니다. 넥센에서만 100경기 이상 출전했습니다. 그러므로 두산에서의 최근 2년보다는 넥센에서의 기록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죠. 세자리수 경기를 소화한 2012-2013년 기록이 좋은 표본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장민석은 그 2시즌 동안 .250안쪽의 타율과 3할대 초중반의 장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고동진보다 타율이 3푼, 출루율이 4푼 정도 부족하고 장타율만 비슷하지요. 2012년 후반기에 홈런을 제법 날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그 시즌 타격성적도 고동진보다 아래입니다.
만일 장민석에게 [왕년의 컨택 능력]을 기대했다면, 혹은 [몇년 전, 지금보다 잘하던 시절의 성적 회복]을 기대한다면 한상훈이나 고동진보다 어떤 면에서 더 나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명은 팀에서 계약을 하지 않은, 또 한명은 1군에 올리지 않고 있는 선수죠.
결국, 장민석은 공격력보다는 수비나 주루쪽에서의 활용도를 기대하는 것이 조금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역할로 따지면 송주호와 롤이 비슷하죠. 발은 송주호가 더 빠르고 어깨는 장민석이 더 좋아 보이는데, 타석에서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장민석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민석이 달라진 환경을 계기로 열심히 땀흘려 기회를 잡는다면 팬으로서 박수를 쳐줄 일이겠지요. 급할 때는 중견수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김경언의 부상과 이성열의 수비문제 등으로 외야에서 [제 4의 멤버]가 필요하다면, 특히 그 자리가 공격까지 겸해야 한다면 장민석보다는 우선 정현석, 그리고 장운호나 양성우에게 먼저 기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순서인 것 같습니다. 기사에서는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이라는 전제를 깔아 두었는데, 장민석은 올 시즌 자리가 없다며 계약을 파기한 한상훈, 그리고 같은 포지션에서 현재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고동진보다 더 나은 타격 실력을 보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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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주력을 직접 비교해 본 것이 아니라 누가 더 빠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첨언해주신대로 주력마저 장민석이 빠르다면 확실히 송주호보다는 경쟁력이 훨씬 더 높아지겠네요.
다만 저는 '장민석이 치열한 외야경쟁에 가세했다'는 보도 내용에는 여전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주자로서, 수비수로서 송주호와 경쟁한다면 장민석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위 글을 쓴 이유는 송주호와 장민석을 비교하고자 함이 아니라, 장민석의 공격생산능력이 낮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선발님 말씀대로 공격생산능력으로 봤을때 장민석이 분명 스탯상 좋은선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레귤러이상이 확실한 4명 이외에 장민석보다 압도적으로 공격생산 능력이 좋은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주루 수비부분은 확실히 장민석이 우위인 부분이 맞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외야경쟁에 가세했다는 보도내용은 충분히 옳은 내용이라는 생각입니다.
공격생산능력을 비교하려고해도 일단 외야수와 해야 하니깐 한상훈 비교는 큰 의미가 없어보이고, 말씀하신대로 이용규, 최진행, 김경언, 이성열까지는 부상이 없다면 1군 엔트리겠죠. 여기에 5번 외야수를 꼽자면 저도 정현석입니다만 6번 외야수도 필요하다면 장민석이라고 봅니다. 송주호가 장민석으로 바뀌면 수비나 주루는 확실히 플러스고 타격이야 외야로 공보내기가 버거운 송주호보다 못할리는 없겠죠. 이까지 쓰고 봤더니 포스트가자님 의견과 똑같네요.ㅡㅡ
눈에 보이는 것만 보면 1번 선발님의 말씀이 정확하신것 같구요.
눈에 모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 올해 결혼을 했고 가정이 생겼다는게 조금다르네요
솔직히 장민석의 연습경기부터의 타격면에서의 활약을 의외의 모습이 많이서 기대가
되는건 사실입니다.
시범경기 반짝 한 선수는 많았기 때문에.....
야구가 확률의 게임인건 사실이지만, 새로운 팀에서 성공하는 선수도 많기 때문에 캠프부터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보면 장민석 선수가 글에 기록으로 언급해주신 기존 선수보다 더 기대가 되는건 사실입니다..^^ 잘해서 외야 수비도 탄탄해지게 하고 더불어 공격까지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면 좋겠네요.
변화된 환경이 180도 달라진 경우도 있죠! 예전 강동우 선수가 한화로 이적 후 3할2리를 쳤습니다. (08년 1할, 07년 1할6푼3리. 06년 2할4푼9리) 제2의 강동우 선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강동우선수는 그 이전에 타격에서 능력을 보여준 선수죠. 그 당시엔 부상 때문에 저조했던거구요
차라리 박병호선수를 예로 드는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1번선발님 글을 자주 읽지만 이번경우에는 쫌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첫번째로 예를들어주신 선수들중에 풀시즌 400타석 이상을 처본선수는 한상훈선수가 유일합니다.
일단 데이터 통계를 산출해내고 그걸바탕으로 분석을 한다고 봤을때 각자 개인이 생각하는 표본수는 존재하겠죠
제가 생각하는 한선수의 풀시즌 예상을 했을때 가장 마지노선 타석수는 400타석이라고 봅니다 보통 400타석 정도를 들어가야 선발선수(클래식)급 이라고 보고 300타석 이상들어가면 백업+선발룰(레귤러) 200타석 전후로는 유망주겸 롤플레이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위를토대로 봤을때 예시로 들어주신선수들은 일단 장민석선수와의 스탯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보는입장입니다. 장민석선수는 1군에서 8년을뛰었고 그중에 3년을 400타석+ 를 서본선수입니다. 그다음 해에 두산으로 트레이드가됐고 부상이슈 + 두산의 외야뎁스(정확히말하자면 룰이 겹치는선수들의뎁스) 로 인해 타석수를 보장받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예로 송주호선수가 작년에 들어간 150타수는 장민석선수가 두산에서뛴 2년간 들어간 타석수보다 많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성적으로 송주호선수와의 비교는 맞지 않는부분이 있습니다.
두번째 고동진선수와의 비교에도 저는 비교부분의 스탯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같은세자리라도 2012년도 2013년도에 고동진선수는 꼴지팀에서도 클래식급이 아닌 레귤러급의 선수였고 장민석선수는 엄연히 주전을달고 400타석(2012년도에는 규정타석도 채웠죠) 이상 들어간 선수였습니다 애초에 비교할 급이 아닌 선수들인거죠
물론 비교를 해봤을때 비율스텟이나 클래식스탯 타격적인부분은 고동진이 더 윗급인 선수가 맞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그차이는 거의 머 큰차이도 서로 도찐 개찐한 차이라는거죠.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장민석에게 우리가 바래야 하는툴은무엇인가? 결론적으로 역시 수비툴과 주력 두가지라는 점입니다. 어차피 장민석의 타력으로는 최진행 김경언 이용규 이성열을 넘어설수 없고 정현석과 비등한수준 이라고본다면 그의강점인 주루툴과 수비툴을 우리가 봐야하는거죠. 저는 여전히 우리팀에서 이성열 다음 외야백업을 장민석이라고 봅니다 그이유는 그가가지고있는수비툴입니다. 우리팀에서 현제 중견수 백업이 가능한 선수는 신인을제외하고 군복귀선수까지 합쳐도 장민석이 가장 앞서있다고 봐야합니다.
거기다가 코너쪽에서도 장민석보다 수비를 확실히 잘한다고 하는선수들도 없습니다.
그리고 주루부분... 1선발님께서 송주호가 더빠르다고 생각하셨는대 도루는 빠르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는건 아시리라 봅니다. 송주호선수가 2군에서 도루왕을했다하더라도 그게 1군에서 한것이랑은 엄청난 차이라는것도아실거라 보구요 . 장민석선수는 지금 우리팀에서 정근우 이용규 선수 다음이라고 봐야합니다. 장민석선수의 커리어 도루 성공률이 71.5프로 입니다. 절대 낮은숫자가 아니죠 거기다 1군에서 40도루도 기록했던선수죠 400타석 이상 들어갔을때 평균 30개이상 했을 정도로 이미 1군에서도 주루로는 검증이 된선수라고 봐야합니다,.
결국 우리가 최진행 이용규 김경언 좌타대타이성열 이 4자리는 확정이라 봤을때 나머지 수비툴 그리고 주루툴 종합적으로 본다면 장민석선수가 정현석 양성우 장운호 보다 먼저 로스터에 들어갈 고려 대상이라는 생각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회원님 의견처럼 저 역시 주루와 수비쪽에는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에서는 팀에 공헌할 부분이 있겠죠. 본문에도 그 내용을 적어 놓았습니다.
다만, 주루라는 툴은 결국 '출루'가 있어야 빛이 나는 법인데 저는 그 부분에서 장민석에 대한 기대치가 적습니다. 그가 풀시즌을 치뤄본 것은 사실인데, 풀시즌을 '잘' 치룬 적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게 뎁스라는부분은 참 힘든세계죠 장민석선수가 주루와 수비툴이 클래식급인대 타격까지 좋다? 그러면 이선수는 지금 2차드랩이아니라 fa로 영입 했어야할 선수죠. 이무툴2개는 1군급입니다. 출루율을 3할4푼언저리를 찍고도 40도루를 기록한선수 3할1푼을찍어도 30도루를 한선수죠 분명이 그에게는 가지고있는 툴의강점이 있는선수입니다. 감독님이 타격쪽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하셨으니 한번 기대해보셔도 되지않나싶다는 생각입니다^^ 혹시아나요 김경언선수처럼 타격에 눈을떠 엄청난 성적을 거둘지 ㅎ
*그때또다시* 님이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정리해주셨네요. 저 위에 쓰여진 숫자만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죠. 타석수를 같이 썼으면 그나마 조금 더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요. 조금 다른 얘기로, 장민석의 역할보다, 한상훈이나 고동진의 자리가 없어진 것에 대한 불만(?)이 주된 내용처럼 읽혀지기도 하고요. 타격이 그 들보다 낫지 않다라고 하더라도, 수비, 주루는 그들보다는 훨씬 비교우위에 있는 선수 아닐까요? 당장 우리 외야의 공격력이 부족한 부분도 아니고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하신 부분도 다소 개인적인 의견이신 거 같아요. 정현석도 장운호도 부족했던 우리의 외야에서 큰 역할을
했던 선수로 기억되진 않네요. 정현석의 경우는 투병생활을 감안하여 장민석과 직접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하더라도, 장운호의 경우는 사실 동의하기 어렵고요. 물론 제 의견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맞고 틀리고를 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는 장민석이라고 보여집니다. 그게 공격이든, 수비든, 송구능력이든, 주루든 말이죠. 그 정도의 경력과 성적을 보여줬던 외야수는 일단 없어 보여서요.
주전 3명을 제외한 백업 외야수 3명을 비교한다면 이성열과 장민석은 장타와 수비 및 주력이라는 특화된 장점이 뚜렷한 반면 정현석은 좀 어중간하다는 느낌입니다. 백업포수를 제외한 야수 5자리에서 외야에 2자리가 주어진다면 빠른발이 부족한 한화의 사정상 정현석 보다는 장민석이 들어가야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