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6일 목요일에 ~
여름휴가의 마지막 밤 ㅠ.ㅠ
이 밤을 그냥 보내기 넘넘 아쉬워 ~
현빈맘이 사랑하는 성실언니와 함께 대학로 밤나들이에 나섰어요 ㅋ
메르스땜에 한동안 공연을 끊었더만 ㅋ
대학로가 참 오랫만이네요 ^^
언니와 함께 볼 공연은 입소문 자자한 뮤지컬 빨래 ~
10년동안이나 롱런한 공연이라니 무척 보고 싶었었는데요
드뎌드뎌
현빈맘도 그 유명한 빨래의 감동 속에 풍덩 빠져 볼 수 있었네요 !!

뮤지컬 빨래를 보기 위해 동양예술극장으로 향했어요 ^^
예전에 이 곳은 다른 이름의 공연장이었는데 ~ 어느새 바뀐 것인지?
아무튼 예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깔끔하게 변신해서 참 맘에 드네요 ~ㅎ
중원주차장 바로 뒤 골목길에 있어 자칫 공연장을 찾아 헤멜 수도 있는 위치 ㅋ
하지만 ......
현빈맘은 예전에 몇 번 와 본적이 있어 쉽게 찾았죠 ^^
(뿌듯뿌듯 ~ ㅋㅋ)

뮤지컬 빨래는 인기가 아주 대단하다고 들어서 ~ 티켓팅을 위해 일찍 서둘러 왔지만
역시나 좌석이 꽉찼다고 해요 !!!
그래서 ......
춥다고 소문난 에어컨 바로 옆좌석을 배정 받아 덜컥 겁이 났는데요
(현빈맘이 추위에 엄청 약하거든요 ㅠ.ㅠ)
친절한 직원분께서 담요를 챙겨다 주셔서 3시간 가까이 되는 공연 시간 내내 ~
완전 쾌적하게 관람 할 수 있었어요 ^^

뮤지컬 빨래는 ~ 고2 딸냄이가 적극 추천해 준 공연이라죠 ^^
사실 ...그녀 역시 아직까지 이 공연을 보진 못했지만서도 ^^;;
딸냄이 담임쌤이 국어담당이신데 ~ 그 분이 가장 좋아하는 공연이 바로
뮤지컬 빨래라는거죠!!!
다섯 번이나 이 공연을 보셨다는 담임쌤은
요즘은 입장료가 다소 올라 자주 관람하지 못하신다 하네요 ㅋ
잘생기고 멋스런 국어쌤이 그토록 좋아하는 공연이라니 ~
현빈맘도 이 공연은 꼭 봐야 겠다고 결심했구요
더군다나 딸냄이 교과서에도 이 작품의 축약대본이 실려 있다라고 하니 ~
그 내용이나 작품성은 당연 괜찮을꺼라 기대 !!
그런데 .....
이 공연은 ~ 기대 그 이상의 감동과 여운을 남겨 주었어요
다섯 번이나 이 공연을 보신 딸냄이 담임쌤이
공연의 막이 내릴때 쯤엔 ~ 왠지 옆사람을 꼭 안아 줘야 할 꺼 같은
그런 신비로운 뮤지컬이 빨래라고 하셨다는데
현빈맘도 이 말에 완전 공감했어요
공연 보는 내내 현빈맘의 얼굴에선 미소와 웃음 그리고 박수가 ~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당황스럽기도 했구요 ㅠ.ㅠ

뮤지컬 빨래는 ~ 내용이나 배우분들의 연기력도 뛰어 났지만
무엇보다 넘버들이 참 ...참 ....듣기 좋았어요 ^^
너무나 감미롭고 아름다워서 ~ 자꾸만 더 듣고 싶어지는데요
그래서 .....
이 공연을 보고 또 보게 되나 봅니다 ~ ㅎ
현빈맘도 왠만하면 한 번 본 공연은 궂이 또 보고 싶진 않은데요
뮤지컬 빨래는 아무래도 몇 번 볼 꺼 같은 예감이 들어요 ~
몽골청년역에 노희찬님이 부른 "참 예뻐요"
이 노래 왜 이렇게 감미로운건가요?
40대인 현빈맘도 이 노래를 듣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ㅋ
듣고만 있어도 마구마구 행복해 지는 넘버였지요 ~
몽골청년 솔롱고와 나영의 순수한 사랑에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어주게 되는 시간 ....
그들을 바라보면서 ~ 세상냄새 가득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합디다 ....;;;

사실 ..... 뮤지컬 빨래에 등장하는 배우분들은 모두가 다 주연같으세요 ㅋ
아니 조연은 누구일까? 정도로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연기실력이 모두들 참 출중하셔요 ~ ㅎ
배우분들의 말투나 행동이 참 자연스럽게 재미나지요
그러다보니 시종일관 웃게 되는데요 ㅋ
그러면서도 그들이 겪는 힘든 인생이야기의 마음 한 편이 저리게 아파오지요
그런데 .....소위 사회적 약자라고 하는 그들이 ~
오히려 우릴 위로해 주고 토닥여 주더군요
힘든 삶에 흐느껴 울던 나영이
결코 세련되지 않게 그녀를 위로해 주던 이웃들에게 "고맙습니다" 라며 이야기할 때
현빈맘이 왠지 ~ 너무나 미안하고 ....;;;
그녀를 당장 끌어 안아 주고 싶더라구요 ~
그 때 그녀의 이웃인 할머니와 옆집 아주머니가 불러 주던 노래 ~
♪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네 눈물도 마를 거야 ♬
아 ! '빨래' 에 이토록 귀한 뜻이 담겨져 있었구나 !
그래서 제목이 빨래였구나 !
깊은 깨달음이 몰려왔어요 ^^

지금은 상담교사 ~ 한 땐 교회에서 몽골부를 담당했던 언니 .....
이 공연이 언니에겐 참 남다르게 다가왔을 꺼에요 ^^
그런 언니랑 나눈 대화 중 ~
앞으로는 빨래에 좀 더 신경을 써야 겠다구 ㅋㅋㅋ
빨래가 이토록 좋은 뜻을 같고 있는지 몰라다며 ~ 하하하
현빈맘도 빨래 하는 시간을 지금보다 더더 즐겨야 겠어요!!!
가족들의 속옷이나 양말 얼룩묻은 옷들은 거의 손빨래를 하는데 ......
빨래감을 만지면서 가족들의 하루 삶을 돌아 보게 되더라구요
남편의 와이셔츠의 묻은 때 ~
딸아이의 땀냄새 가득한 교복에 묻은 얼룩들 ~
아들내미의 시커먼 양말 ~
이들이 살아간 하루가 참 힘들었겠구나 !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ㅠ.ㅠ

뮤지컬 빨래
정말 너무 좋은 공연이더라구요
이 공연을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 편이 꽉찬 그런 느낌이 드네요
무지개가 뜬 세상을 만나게 된 ~ 소중한 공연 하나
현빈맘 추억 속에 넣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