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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보니 개당 13원짜리 과자 한 봉지에 45개
어젯밤 잠깐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군것질이 하고 싶더라고요.
밀가루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니 역시 과자값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웬만한 봉지과자는 천원이었고 2천원이 넘는 과자도 많았죠. 그 와중에 제 눈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니라 '짱구'! 600원이라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어렸을 때 많이 먹던 과자라 정이 더 갔습니다. 짱구를 손가락에 끼워서 하나씩 빼먹는 건 모두들 한번씩 해보셨겠죠? 추억에 젖어 짱구를 집어들었는데 손가락이 푹 들어갔습니다. 잘 만져보니 봉지의 반만 과자가 차있고 나머지 빵빵해 보이던 곳은 공기가 차지하고 있었죠. 흔들어보니 짱구가 마구 돌아다니더라고요. '잉, 내용량이 얼마 안 되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대안도 없기도 하고 오랜만에 맛을 보고 싶어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과자봉지를 뜯어서 보니 예전 짱구가 아니었습니다. 흑... 제가 성장한 탓도 있겠지만, 알이 작고 찌그러진 게 많아서 손가락이 잘 안 들어갔습니다. 봉지의 반만 채워진 과자양도 너무 적어보였죠. 이때 발동한 '과연 몇 개나 들었을까' 하는 호기심. 봉지를 활짝 펼쳐 무식하게 하나씩 세어봤습니다. 하나, 둘, 셋.... 마흔 셋, 마흔 넷, 마흔 다섯. 짱구 한 봉지에 45개. 600원짜리 한 봉지에 45개의 과자가 들어있었습니다. 나누어 보니 개당 13원이 넘더군요. 세월이 많이 흐르고 물가도 많이 올랐나봅니다. 어렸을 때 짱구는 참 만만한 과자였는데. 뭐, 그래도 아직도 싼 편에 속하는 과자겠죠. 개수를 세고 나서 하나씩 집어 입에 넣다보니 더 빨리 과자가 없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맛도 생각보다 덜하고 말이죠. 괜히 세어봤나 봐요ㅜ.ㅜ
추억이 깃든 과자 짱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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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탁구를 치고 집에 가다가 약간 허기진 배가 웬일로 갑자기 짱구를 먹고 싶다고 하길래 이마트에 들렸던 적이 있는데 삼양이 아닌 웬 이상한 브랜드로 신짱이라는 이름으로 팔길래 그냥 다른 것 사가지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집앞 유기농 판매점에선 우리밀 짱구가 팔던데 가격이 1300원-_-; 군것질 자주하면 돈이 너무 헤퍼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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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원조 짱구라! 짱구야~ 너 부르잖아...^^
암튼...재밌어...ㅎㅎㅎ
요즘 맛 없던데! ^^
헤르미는 짱구과자를 좋아하고~`짱구과자는 헤르미를 실망시키고~==> 앞으로는 "꿀짱구" 과자만 찾으세요..^^&
누가 짱구들고 병문안 안오나?...심심할땐 깡이 최곤데....^^
오늘도 혼자 집? ... 가도 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