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안나의 집’ 어르신들 위한 가야금 연주회
입력일 2024-03-18 수정일 2024-03-19 발행일 2024-03-24 제 3385호 1면
3월 14일 작은 안나의 집 3층 성당에서 개최된 가야금 연주회에서 김민정 연주자가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 성기화 명예기자
교구 사회복지법인 오로지종합복지원(원장 김종남 요셉 신부, 이하 복지원)은 3월 14일 오후 2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소재 복지원 산하 노인복지시설인 작은 안나의 집(시설장 김종익 비오) 3층 성당에서 가야금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가야금 연주자 김민정(유스티나·제1대리구 영통성령본당)씨가 출연해 ‘김죽파류(流) 가야금 짧은 산조’로 연주회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도라지타령’, ‘아리랑’,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사랑은 늘 도망가’, ‘맘마미아’ 등을 연주했다. 끝으로 케이티엑스(KTX) 종착역 알림 노래인 ‘Happiness’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그는 12현과 25현 두 대의 가야금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장르의 연주로 90여 어르신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1시간가량 이어진 공연 관람에는 작은 안나의 집 어르신들뿐 만 아니라 인근 초월읍 소재 요한나주간보호센터(시설장 김은희 헬레나)에서 봄나들이 삼아 방문한 어르신들도 함께했다.
4인조 퓨전국악그룹 ‘하나연’의 일원이기도 한 연주자 김민정씨는 “요양원에 계셨던 외할머니께서 제 가야금 연주를 한 번도 못 보신 채 몇 달 전 주님 곁으로 가셨다”며 “오늘 제 가야금 연주로 흥에 겨워 너울너울 어깨춤을 추시는 어르신들 모습을 보니 제 외할머니를 뵌듯하다”고 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