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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합격수기를 카페에 올릴까말까 굉장히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카페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제 합격수기를 읽고 도움이 되실 분이 혹시나 있으실까 해서 올려봅니다.
I. 들어가며
아직도 제가 합격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고, 어느 정도 얼떨떨한 기분이기도 합니다.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혹은 공부를 하다 막히시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저도 이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좋은 부분은 취하시고 아닌 부분은 버리시는 방식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II. 수험기간(2011.1 ~ 2013.)
초시(2011년)
2011년에 처음으로 PSAT이라는 것을 봤었습니다. 이때 다행히 운이 좋아 1차 시험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얼떨결에 1차가 합격이 되었던터라 2차에 대한 공부는 하나도 되어있지 않았고, 그때부터 부랴부랴 2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경제학, 행정법, 정치학, 행정학에 대한 기본강의를 듣고 선택과목을 1회독 했을 때쯤에 2차시험기간이 다가왔고 결과는 예상했던대로 경제학, 행정법 과락으로 떨어졌었습니다.
초시를 본 후에 6개월정도의 기간 동안 단기간에 몰입한 공부에 대한 지겨움과 회의 등으로 휴식을 취했었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공부를 했어야 하는 것이 맞았는데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당시엔 매우 어려웠었습니다.
2. 재시(2012년)
2012년 1차 원서접수를 한 후에 부랴부랴 다시 1차 공부를 했습니다. 다만, 지난해에도 됐으니까 올해도 될거야 하는 마음으로 안일하게 본 결과 전년보다 점수가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다행히도 컷이 그대로라서 합격하기는 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고 나태하고 헤이해진 것에 대한 결과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이후 경제학 1순환, 행정법, 정치학, 행정학 3순환 등을 들으며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이 때 공익근무 기간이라 인터넷으로 강의를 수강하였었고 답안지를 쓰는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각 과목별로 3~4번 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막상 시험장에 갔다와서는 기분이 괜찮았고, 잘 봤다는 느낌도 있었으나 결과는 평균과 많은 차이가 나는 점수로 떨어졌었습니다.
재시 때는 초시 때의 경험으로 많이 쉬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공부를 하는 시기를 빠르게 잡았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11월 말 전부터는 마음을 추스르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으며 이 때부터 각 과목에 대한 체계와 개념정립을 보다 면밀히 하고 답안 연습을 할 준비를 했었습니다.
3. 삼시(2013년)
2012년 12월에 소집해제 후 2013년 2월부터 신림에서 모든 과목 3순환을 들으며 꾸준히 답안 연습을 하며 스터디에서도 답안연습, 문제풀이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이때 회독수를 단기간에 늘려가면서 그 동안 봐왔던 과목들에서 일정한 논리를 어느 정도는 알았다고 생각이 되었고, 답안연습을 통해 논리를 표현하는 것을 배웠었습니다. 1차 시험은 전년도를 보았을 때 미리 많은 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이에 따라서 2~3주 전부터 감을 조금씩 잡으려고 노력을 하였으며 1주일 전부터는 매일 실제 시험당일 스케줄과 똑같이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밤에는 리뷰를 하면서 준비를하였고 시험 전날에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 날을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언/자/상, 90/92.5/77.5 의 성적으로 다소 여유있게 합격하였고 2차를 준비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덜고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은 그 동안 준비했었던 답안연습과 논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나 전년도와는 다르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때의 시험결과가 좋아 합격을 하게 되었고 면접도 보게되어서 최종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III. 각 과목별 공부방법
PSAT
PSAT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을 풀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수험생분들께서 학원강의를 통해서 이론을 배우고, 모강 등을 구해서 풀고 이를 통해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PSAT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원강의를 듣고 동시에 모강을 푸는 것은 학원 강의에 특화된 모강에서만 점수가 잘 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PSAT은 어떤 이론적인 차원의 공부보다는 본인만의 문제풀이방법을 정립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인 차원에서 논리나 그런 것을 모두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시험을 볼 때는 시간이 부족하여 이를 적용하기 어렵고, 또한 배운 이론과 맞는 문제가 꼭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따라서 모강을 보시되 해설에 의존하기 보다는 본인만의 방법을 정립해야 합니다.
저는 기출문제와 기출변형문제 등을 풀며 공부를 했습니다. 다만 한 번 풀 때 틀린 것은 해설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시 풀어보고, 그래도 틀린 것은 다시 맞을 때까지 계속 푸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고 이를 통해 어떤 문제가 나와도 나만의 방식으로 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PSAT은 이론적 공부가 아니라 방법론적 공부이며, 매년 문제가 바뀌기 때문에 어떤 이론을 배우더라도 다 맞출 수 있는 그런 이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PSAT을 공부할 때는 기출을 많이 풀면서(민간경력자, 입시, 행시 등의 모든 기출) 스스로 본인만의 방법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 2차 과목(초시점수 -> 재시점수 -> 삼시점수)
(1) 행정법 (36 -> 43.33 -> 65.66)
행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법 전체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행정법은 처음의 시작하는 개념에서부터 총론의 가장 끝에 있는 소송법까지 연결되어있지 않은 분야가 없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읽다가 개념이 막히는 부분이 있더라고 이해한다는 듯이 넘어가고 끝까지 읽고 다시 돌아와서 읽는게 공부방법에 있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빠른 회독) 왜냐하면 행정법은 전체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앞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 뒤에 가서는 이해가 될 수도 있고 빠르게 많이 읽을수록 전체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가 더 명확히 다가오므로 빠르게 많이 읽는 것이 행정법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결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빠른 회독수를 늘림과 동시에 답안연습(매일 50점 답안 1부씩 총 50부 정도), 법전 이해, 판례 암기 등을 동시에 했었습니다.
저는 김정일 강사의 수업을 예비순환, 3순환(2번) 이렇게 들었었습니다. 1순환, 2순환은 미처 게을러서 듣지 못하였습니다. 김정일 강사의 장점은 그 논린적 체계가 매우 명확하고 깔끔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판례와 법전에 대한 강의가 부족하여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혼자 보충해야 하는 점이 단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처음에 김정일 강사가 주는 단권화자료 120쪽 정도 짜리로 행정법 및 사례문제풀이의 체계를 잡은 다음(꾸준히 10회독 정도 하면 됩니다.) 교과서와 강사교재를 비교하며 본인이 선택할 학설, 논리, 판례 등을 정하신 후에 사례문제집을 풀면서 판례와 법전을 동시에 공부해 나가시면 수험적합적으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경제학(38 -> 63.66 -> 75.66)
처음에는 경제학만큼 어렵고 경제학만큼 공부시간이 많이 할애되는 과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을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벌써 문제도 풀어야하고, 이제 개념을 이해했다 싶으면 이것이 더욱 심화된 개념이 있으며 미시, 거시 각각의 과목에서 어려운 부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과서를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시경제학 교과서 2권(이영환, 서승환 저), 거시경제학 교과서 2권(정운찬 김영식 공저, 안국신 저)를 각각 3회독 이상씩하여 경제학의 전반적인 개념 및 틀을 잡은 후에 강사 교재를 통해서 이론을 좀 더 컴팩트하게 정리했었습니다.
컴팩트하게 정리한 후에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황종휴 500제(지금은 연습책을 푸시면 될 겁니다.) 스터디를 하여 미시, 거시 합하여 1100문제 정도를 하루에 30문제씩 한 문제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풀었었습니다. 이것이 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트리니티로 강사가 준 자료와 여러 필기로 단권화를 하였는데 나중에는 미시, 거시 합하여 6시간 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회독수를 많이 늘리고 공부 했었습니다.
(3) 정치학(44 -> 47.33 -> 75.33)
저는 공부하면서 정치학이 모든 과목 중에서 가장 내용도 많고 체계를 잡기가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정치학 서적들(동학, 정치학의 이해, 민후민, 강제명 정치학, 각종 논문집 등)을 읽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여도 각각의 영역에 대한 논리만 잡을 수 있을 뿐 정치학 전체를 아우르는 논리는 찾기가 어려워서 오히려 더욱 혼란 스러웠었습니다. 올해 3순환에는 김희철 강사의 강의를 들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어차피 전체를 아우르는 논리는 찾기가 힘들며, 따라서 논리보다는 내용을 보강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던 와중에 어느 정도 정치학의 틀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사실 정치학이란 것은 모든 영역이 연결되어있으나 이의 연결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비교정치학의 영역에서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논리는 있으나 전체를 관통할 수 있는 논리는 찾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내용을 익히고 이것을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 주요한 방법이 되었고 이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치학 강사의 강의를 4명(정원준, 강제명, 김희철, 신희섭) 들어보았습니다. 이 중에서 앞의 두 분 보다는 뒤의 두 분을 추천하며 책 역시 그러합니다. 정원준 강사는 원래 본인의 저서가 없고, 강제명 강사의 저서는 매우 편중되고 짜깁기 된 책이라서 가독성이 좋지 않습니다. 김희철 강사의 책은 모든 내용이 정확하게 서술되어 있으나 민주주의와의 연관성이라던가 아니면 각 파트별의 논리적 연관성을 스스로 많은 노력을 통해서 찾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신희섭 강사의 책은 전체적인 논리적 연관성 및 틀을 잡는데 있어서 도움을 주며 서술적 방식이 가독성이 좋고 모든 파트에 한국적 함의가 들어가 있어 공부하시는데 편합니다. 다만 내용적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희철 강사의 책과 신희섭 강사의 책 두 책을 보시면서 단권화 하시고, 다른 논문들이나 단행본 등으로 보충하신다면 정치학을 보다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행정학(53 -> 43.33 -> 51.33)
저는 행정학을 좋아하는 편인데, 실제의 시험에서는 가장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행정학은 처음의 시작하는 논리를 파악하기는 쉬우나 파면 팔수록 계속해서 어렵다고 생각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 쉽다고 생각하고 본 후에 가장 점수가 좋았습니다. 그 후에 박경효 강사의 3순환강의를 듣고 재시를 보았는데 이때의 점수가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저랑 잘 맞지 않았던 듯 합니다.) 다음 해에는 다시 처음해에 들었던 이동호 강사의 강의를 3순환으로 듣고 이에 따라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스스로 아쉬운 점은 행정학 전체의 총론 부분에 대한 공부는 잘 되어있었으나 사례를 쓰는 부분과 각론 부분의 공부에 미진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기본강의를 이동호 강사를 들었으며 3순환 박경효 강사 한번, 이동호 강사 한번 이렇게 총 3회 들었었습니다. 이동호 강사는 행정학을 총론과 각론, 그리고 이론과 적용 부분에 있어서 서로 계속 연관시켜 설명해주고 피드백 시켜준다는 점과 그것을 행정학을 관통하는 하나의 논리(민주성과 효율성)로 설명해 주신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박경효 강사는 수업이 매우 집약도 있고 판서의 내용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느낌이 있으며 한 권의 책(재미있는 행정학)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었으나 나중에 공부하다보니 이것이 오히려 이해가 아니라 모든 사례나 이론에 있어서 암기를 통하다 보니 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또한, 획일화된 답안지가 나올 가능성이 커서 오히려 더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획일화를 극복할 수 있다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올해 행정학 점수는 2문에서 사례를 하나도 쓰지 못하고 기본적인 내용만 써서 잘 안 나온 듯 하여 아쉽지만, 전체적인 행정학을 공부하는데에 있어서는 조금 더 전년도 보다는 다가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들어 본 두 분의 강사님 중에서는 이동호 강사님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행정학 책은 한국행정학을 위주로, 새 행정학, 재미있는 행정학 등으로 보충했었습니다.
(5) 정책학(23 -> 21.33 -> 25.33)
50점이 만점인 선택과목에서는 정책학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행정학, 정치학과의 연관성 및 사례를 만드는데 있어서 정책학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고 두 번째로는 정책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스스로 흥미가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정책학은 정책학원론(정정길 외 공저) 및 정책학(권기헌 저)의 두 권을 보았습니다. 권기헌 저가 여러 사례의 함양과 정책학적 마인드를 잡기에 좋은 책이며 정정길 저는 정책학에 대한 체계와 내용적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강사는 이동호 강사의 정책학 강의를 작년, 올해 두 번 3순환만 들었습니다. 학원에서 개설되는 정책학 강의는 내용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어떤 순환을 들으셔도 상관이 없으시며 저는 보다 효율적으로 답안을 쓰면서 듣기 위해서 3순환만을 선택적으로 들었습니다.
3. 3차 면접 준비
3차 면접 준비는 그룹스터디를 짜서 했었습니다. 2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자마자 스터디가 꾸려지므로 이 때 여러군데 연락하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모집하거나 둘 다 안될 경우 학원에 등록하여 학원에서 스터디를 짜서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조는 8명이 한조 였고, 서로 사전조서소와 개인발표를 매일 하여 이 부분에 대해 서로 지적해 주는 방식으로 했었습니다.
3차 면접은 사전조사서(인성 관련 질문), 개인발표, 그룹토론으로 진행이 되는데 저희 스터디는 이를 첫 날부터 하나도 빼놓지 않고 매일매일 했었습니다. 문제는 백현관 정책자료집에 있는 것들에 더해서 스터디 원끼리 돌아가면서 문제를 만들어서도 했었습니다.
솔직히 3차 면접 준비가 1차, 2차 공부를 하는 기간 동안보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쉴 때에도 TV에서 YTN 뉴스를 보거나 주요 이슈에 대한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서 이슈에 대해서 공부 했었습니다.
IV. 기타
1. 펜과 글씨에 대하여
저는 글씨를 매우 못쓰는 편이라서 펜을 굉장히 많은 써 보았었습니다. 제가 써 본 펜들로는 제트스트림(0.7), 사라사(0.7), 트라디오펜, 윙그립펜 등이 있었는데 제트스트림이 가장 잘 맞는 듯 했습니다. 제트스트림과 사라사 펜은 보편적으로 많이 들 쓰시니 이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트라디오 펜은 약간 만년필 느낌이라서 글씨를 있어보이고 진하게 써지는데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글씨를 못쓰는 사람이 쓰면 그다지 큰 발전은 없는 듯 합니다.... 윙그립펜은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에 받치는 또다른 받침대가 있어서 펜을 쓰는데 있어서는 더 좋을 수 있으나 필기감이 별로 좋지 않아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글씨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글씨는 점수를 받는데 있어서 인상적인 요소로는 영향을 미치나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나 제 주변을 봐도 글씨를 잘 못쓰는 편인데도 합격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은 글씨연습을 하시되,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마시고 내용적인 측면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답안지의 분량
답안지의 분량은 각 과목마다 달리 했습니다. 행정법은 10장을 꽉꽉 채워쓰는 식으로 했고, 정치학, 행정학 등의 경우에는 있는 내용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각기 8장 씩 쓰고 나왔었습니다.(정책학도 마찬가지로..) 경제학은 올해의 경우에는 8장을 쓰고 나왔으나 어떤 문제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분량이 왔다갔다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행정법은 다 채워쓰고, 논문과목은 본인이 쓰고 싶은 요지를 8장 이상만 잘 쓸 수 있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경제학은 케바케)
3. 학원 강의 첨삭에 대하여
학원 강의 첨삭은 그다지 믿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강사가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강사가 채점하는 것도 너무 일방적으로 믿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본인의 실력을 쌓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실제로 채점을 하는 사람중에는 스스로 자신보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대충 예시답안을 보고 채점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 정치학 3순환 기간에 강사님이 직접 채점을 해주셨고 항상 중위권? 정도를 멤돌았으나 실제의 시험에서는 그렇지 않았었습니다.
V. 수기를 끝마치며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강 적어보았는데 워낙 횡설수설한 글이라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합격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으며 글을 마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공직에 대한 본인의 동기가 명확해야 합니다. 이런 명확한 동기는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항상 나는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될까? 라는 생각만으로는 마음도 불안하고 공부할 때 집중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나는 붙는다, 붙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에 임하시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답안 쓰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2차 시험에서 교수님들께서 평가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나의 답안지입니다. 사실 답안지를 계속해서 써보고 실제 시험처럼 하는 것은 매우 손목도 아프고 체력도 많이 드는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이해하고 잘 알고 있으며 잘 설명할 수 있는지 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없으며 오로지 답안지를 통해서만 표현하고 평가되므로 알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서 항상 공부한 사항을 말로라도 표현하고 답안지를 쓸 때 적용해 보았었습니다.
저의 수기가 여러분들의 합격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고, 향후 공직에서 함께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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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5.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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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일반행정(전국) 합격수기
잘봤습니다!
정치학 고득점이시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8.12 01:36
오랜만에 카페 들어왔는데 질문이 있어서 답변 남겨봅니다. 교과서는 박저, 홍저를 둘 다 봤고 김정일 강사의 책까지 박저에 모두 단권화 했습니다. 법전공부는 법전을 직접 읽으면서 처분개념이나 소송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을 중심으로 봤고, 주요 각론 내용의 법전들은 김정일 각론파트와 함께 보며 공부했습니다. 그게 이론적 측면에서 내용도 숙지하고 법의 구조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분 지금쯤은 이쁜 여자친구도 있는 멋진 사무관이시겠네요ㅜㅠ
후배들을 하나하나 챙기시는 마음씨가 너무나 멋지십니다 좋은 사무관이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ㄷㅅㅂㄱ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