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실수로 이 대학 학생 일부가 올해 대선 부재자 투표를 못 하게 됐다. 중선위는 총학생회 투표 등을 진행하는 학생 자치기구다.12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고려대 총학과 중선위는 최근 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위해 학생들의 부재자 투표 신고서를 일괄 취합하는 과정에서 담당자 실수로 신고서 170여장을 누락했다.
선거법상 부재자 신고자가 2000명이 넘으면 대학 캠퍼스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 다.
이 사실은 학내 커뮤니티에 '부재자 신청이 안됐다'는 글이 올라오며 알려졌고 누락된 신고서는 부재자 신고 접수 기간이 끝난 뒤 발견됐다.
누락된 신고서는 과학도서관에서 취합된 것으로 담당자가 총학생회실에 가져다놨지만 신고서 발송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총학과 중선위는 "신청서 정리 과정에서 담당자 실수로 신고서가 누락됐고 뒤늦게 신청서를 찾았을 때는 이미 신청기간이 지난 상황이었다"면서 "교통비 사비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