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망가지고 혈압 솟구쳐” 에너지 음료 마시면 안 되는 사람은?
에너지 음료는 일시적으로 활력을 끌어올려 주지만, 그 효과는 오래 가지 않는다.
오히려 피로감이 심해지고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에너지 음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카페인으로 인한 수분 손실 대부분의 에너지 음료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해 신장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촉진한다.
항이뇨호르몬의 일종인 바소프레신 작용을 억제해 소변량을 늘리기도 한다.
오스트리아 빈 의대 연구진이 남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카페인 240mg과 타우린 3g을 함유한 에너지
드링크 750mL를 섭취하게 한 결과, 카페인이 들어간 에너지 음료를 마셨을 때
소변량이 평균 243mL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 어지럼증, 피로, 입이 마르는 현상 등은 경미한 탈수 증상에 해당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하루 종일 카페인 음료만 마시거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 위험이
높아지므로, 카페인이 없는 생수를 함께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장에 부담 줄 수 있어에너지 음료를 자주, 오랫동안 마실 경우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독성 물질(Toxics)’ 저널에 따르면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늘리며,
신장 혈류를 감소시킨다.
과당으로 인해 요산 생성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연구진은 높은 요산 수치가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혈관 내피 기능 장애,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21세 터키 남성이 하루 2L씩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다 급성 신부전으로 입원한 사례도 있다.
입원 당시 남성의 크레아티닌 수치는 10.32mg/dL이었다.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의 정상범위는 0.50~1.4mg/dL이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으면 신장이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해당 남성은 에너지 드링크 섭취를 중단한 후 약 2주 만에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
◇혈당 스파이크로 인한 피로감가당음료는 당류의 소화 및 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혈당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당뇨병을 부른다.
이로 인해 혈관 내피가 망가지고, 체중이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는 성인 3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고용량 에너지 드링크 1회 섭취가 인슐린 감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가 실렸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이 작용해 혈당을 떨어뜨린다. 혈당이 급감하면서 음료를 마시기 전보다
더 심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있다면 주의해야대부분 성인은 하루에 카페인을 최대 400mg까지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일부 에너지 음료는 한 캔에 섭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카페인 섭취가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의료진이 159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37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사람 중 60.9%가 심박수 증가를 경험했고, 61.5%에서
이완기 혈압이, 53.8%에서 수축기 혈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간 동안 946mL의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경우 4시간 후 심장의 전기 활동에 이상이 생기고,
혈압이 높아진다는 논문도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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