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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이 추웠습니까?(예)
오늘 입춘 시간 확인하셨습니까? 언제죠?
밤 11시 10분.
11시가 넘어가면 다음 날로 보니까 그 시간으로 계산하면 2월 4일입니다.
오늘 낮을 중심으로 한다면 2월 3일 밤 11시 10분이 입춘 시간입니다.
오늘부터 보름간을 입춘 기간이다.
그래서 처음 5일간은 동풍이 불어와서 언 땅을 녹이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동풍, 오늘 언 땅을 녹일 만한 바람이었습니까? 큰 추위는 이렇게 지나갑니다. 절기로는 이제 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5일은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마지막 5일 기간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
그러면서 봄이 완연하게 성큼 다가오게 됩니다.
입춘날은 절식이 있습니다. 입춘절식.
입춘날 먹는 음식이 있는데 해마다 설명드리고 계시는데 아직 입춘절식을 챙겨서 드시는 가정은 아마 잘 없을 거예요.
궁중에서는 옛날에 입춘절식(立春節食)을 오신반(五辛盤)이라 그래서 왕의 수라상에 올렸다는 거예요.
오신반은 ‘매울 신辛’자를 써서 다섯 가지 매운 나물, 눈 밑에서 돋아난 햇나물을 이야기합니다. 그 햇나물을 묻혀서 입춘절식으로 먹는다.
올해가 윤년이죠. 윤 몇 월입니까? 윤 유월.
6월 지나고 윤 유월 한 달이 더 있습니다. 공 달이 더 있습니다. 없는 셈 치고 뭐 하는 달입니까? 없는 셈 치고 기도하는 달이라고요? 없는 셈 치고 여러분들이 빽빽한 스케줄 가운데서 하지 못했던, 꼭 해야 하는 일인데도 시간을 내기 어렵고 미루기만 했던 일을 이때 하는데 우리 불가에서는 이달에, 또는 이달이 아니라도 이 윤년 중에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는 일을 하고 또 사는 데 급급하고 잘 살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윤달만큼은 이 삶 이후의 세계도 생각해 보자. 그러니까 살아있을 때 죽음을 대비하는 그 뜻이 있어요.
‘생전예수’ 미리 닦는다는 말입니다. 미리 다음 생을 준비하는 달이다.
윤년은 음력입니다. 음력 윤달이고 윤년입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 주기가 있는데 1년 만에 한 바퀴 돌잖아요.
양력으로 계산을 해보면 정확히는 365.24일이 나온답니다.
지구가 자전하고 또 공전을 하잖아요.
자전 속도 얼마나 빠른지 아시죠? 지구가 도는 속도가 1초에 465m입니다.
지금 1초에 465m를 돌았습니다. 공전 속도는 무려 1초에 29.78km입니다.
이렇게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는데 음력은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공전 주기로 계산합니다.
한 바퀴 도는 데 29.53일이 걸립니다. 이게 한 달입니다. 그래서 12달로 계산하면 음력으로는 1년이 354.361이 나오는 걸로 계산이 됩니다.
양력과 차이가 나죠. 양력을 365일로 잡으면 오차 일수가 10.88일이 납니다. 11일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양력하고 음력하고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11일 곱하기 3 하면 33일이잖아요.
어느 해는 3년 만에 또 어느 해는 2년 만에 윤년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올해가 윤년입니다.
오늘 입춘날은 입춘첩 입춘방을 붙이죠. 입춘첩 하나 보여주십시오.
입춘첩의 내용은 입춘대길(立春大吉) 만사여의형통(萬事如意亨通)이라고 쓰고 또 작은 글씨로는 만복함지(萬福成至), 건양다경(建陽多慶)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대영(子孫萬代榮).
이렇게 써서 어디에 붙입니까?
옛날에는 들어가는 대문에 붙였습니다. 요즘은 아파트에 주로 사시기 때문에 아파트 들어와서 현관 머리맡에 붙인다거나 혹은 방에 붙이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습니다. 잘 보이는 곳에 붙이면 좋겠죠.
입춘대길은 대길 댓길이다. 이 말이죠. 크게 길하단 말입니다. 오늘 입춘대길입니다.
그리고 만사여의 형통은 모든 일이 여의 뜻대로 형통이 된다. 뜻대로 잘 풀리고 잘 이루어진다. 그런 뜻입니다.
만복함지는 만복이 모든 복이 다 이 문을 통해서 들어온단 말입니다. 우리 집 문을 통해서 들어온다.
건양다경은 글자 뜻으로는 밝음을 세운다잖아요. 마음이 밝으면 경사가 많아진다. 이런 뜻입니다. 마음이 밝을 때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단 말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뜻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건양은 고종 때 우리나라 최초로 연호를 사용했는데 그 연호가 건양이었다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기를 좋아합니다. 나라에 경사가 이어지고, 우리나라에 올해 경사가 많이 이어져야 되겠죠.
그리고 부모천년수는 부모님 수명 장수하시고 자손만대영은 자손은 대대로 영화를 누릴지어라. 하는 뜻입니다. 여러분 마음에 지금 새기셨죠?
이 입춘첩은 문자로 작성을 해서 보이도록 하는 것이고 이렇게 설명을 해드리는 것은 귀로 입력을 한 것입니다. 보고 들은 것을 마음에 새기게 되면 그 뜻이 내 마음에 형체는 없지만 그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마음에 만들어진 것은 어떻게 된다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가득한 것은 눈에 보이는 현실로 구현이 됩니다. 실현됩니다. 이것이 유심소현(唯心所現)이라고 그러죠.
그래서 밝은 마음을 가질 때 밝은 삶이 펼쳐지고 또 이렇게 구체적으로 입춘방에, 입춘첩에 나오는 그런 뜻을 새김으로써 올 하루를, 올 한 해를 그렇게 살겠다 하는 다짐을 하는 거예요.
우리 한번 소리 내서 읽으면서 마음에 새길까요?
입춘대길(입춘대길)
만사여의형통(만사여의형통)
만복함지(만복함지)
건양다경(건양다경)
부모천년수(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자손만대영)
만복은 다 이르고(만복은 다 이르고)
나라의 경사가 이어지고(나라의 경사가 이어지고)
부모님 천년 수 하시며(부모님 천년 수 하시며)
자손은 대대로(자손은 대대로)
영화를 누릴지어다(영화를 누릴지어다)
여러분 집집마다 올해 그렇게 되십니다.
우리의 입춘첩은 이렇게 경면주사(鏡面朱砂)로 썼습니다. 아주 글씨 잘 썼잖아요. 그죠.(박수)
잘 썼다는 말은 여러분들 집안에 이런 입춘첩의 내용대로 다 되시기를 바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썼고, 경면도 직접 빻고 갈고 한 것에다가 색깔을 좀 더 내는 물감하고 섞어서 쓴 겁니다.
“한번 붙여봐.”
그리고 오늘은 삼재(三災) 소멸 불공을 올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삼재에 대해서는 해마다 공부를 해오고 있죠.
삼재는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세 가지 재앙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이 삶의 주기를 12년으로 나누잖아요. 십이지 띠로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12년입니다. 12년 가운데에 해묘미 목국이라고 하는데, 이 해묘미에 해당되는 분들은 9년 만에 돌아와서 3년 동안 삼재 기간을 더하면 12년이 되잖아요. 그래서 3년 만에 바뀌어요.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모든 것은 변화해 갑니다. 바뀌어 갑니다. 머물러 있지 않고.
삼재의 종류는 첫 번째가 도병제(刀兵災)입니다.
도병제는 ‘칼 도刀’ 자, ‘병사 병兵’자를 씁니다. 도병제는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이다.
요즘은 연장 무기 중에 우리가 늘 타고 다니는 차량이 있잖아요.
우리 덕양선원에서는 차량 안전 운행 기원 불공을 정월 대보름날 별도로 불공 올립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역려제(疫癘災)라고 그래서 ‘질병 역疫’자입니다.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기근제(飢饉災)는 굶주림, ‘줄일 기飢’자를 써요.
굶주리는 돈 문제, 가난, 빈곤, 이런 문제입니다.
이렇게 도병제, 역려제, 기근제를 삼재라고 하는데 이것을 소삼재라고 합니다. 작은 삼재다. 작은 삼재가 있으면 또 대삼재가 있겠죠.
대삼재는 첫째는 화재(火災)입니다. 불의 재난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풍재(風災) 바람의 재난이다.
세 번째는 수재(水災) 물의 재난입니다.
이렇게 화재 풍재 수재를 대삼재라고 한다.
이 삼재는 9년 주기로 돌아와서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첫해를 뭐라고 그래요?
‘들 입入’자를 써서 입삼재(入三災) 혹은 한글로는 들삼재입니다.
두 번째는 ‘머무를 재(在)’자를 써서 재삼재(在三災), 또 눌삼재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해가 출삼재(出三災) 혹은 날삼재입니다.
신(申), 자(子), 진(辰)은 오늘 양력 2월 3일 밤 11시 10분까지 해당돼요.
아직 삼재 기간 중입니다. 계속해서 잘 조심하시고 복 짓고 그러셔야 합니다.
이 삼재를 맞이할 때는 삼재를 소멸을 해야 되는데 소멸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매사에 조심한다. 조심하면 돼. 마음을 잘 고르고 조심한다. 특히 우리들이 삼재를 조심하는 방법은 수재는 무리를 조심해야 돼요. 무리 억지 강제로 일을 벌이는 것, 이런 거 있잖아요. 무리하지 말 것.
화재는 마음의 화를 조심하라. 마음의 화는 뭡니까?
성내고 화를 벌컥 내고 홧김에 저지르는 일을 하지 말란 말입니다.
풍재는 성급입니다. 급해서 급하게 잘 알아보지도 않고 혹은 과속으로 급하게 조급하게 하는 것을 조심해야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부적이나 양법을 행한다 그래요.
양법은 뭔가 하면 우리 불가에서는 양법이 삼재 소멸 불공이에요.
입었던 속옷을 삼재 부에다가 싸서 내 몸의 나쁜 에너지를 다 불공해 버린단 말입니다. 다 드려버린단 말이에요. 없애버린단 말이죠.
그리고 나이 수대로 동전을 공양 올리는 방법으로 양법을 하고 부적을 지니셔야 됩니다.
삼재 기간 중에는 부적을 다 지니셔야 돼요. 부적 다 가지고 계시죠? 어떤 부적을 가지고 계십니까? 부적 중의 부적은 대비주를 외우는 거예요. 외우고 계시죠? 이게 평생 부적입니다. 평생이 아니라 영원한 부적이에요. 다음 생 다음 생까지도 쓸 수 있는 부적입니다.
외우지 못한 분들은 대비주를 인쇄한 것을 여기 집어넣어서 이것을 몸에 지니는 거예요.
이게 강력한 효과가 있어요.
제가 맨 처음 은사 스님 모시면서 살 때 부적을 자꾸 그려 달라고 그래요. 노보살님들이 특히 부적을 좋아하시더라고요.
꿈자리가 사납다 하시면서 “부적을 그려 주십시오.” 하고 찾아오시고 또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또 “시험 합격부를 그려주십시오.” 그래서 책을 사서 그려서 드렸단 말이에요.
효과 좋다 그래요. 부적을 가지고 계신 그 마음이 든든해서 좋으신지.
그런데 나중에는 이 부적의 도리를 알고 대비주 다라니를 빨갛게 인쇄한 거 있잖아요.
우리가 관욕지로 사용하는 소원지를 접어서 몸에 지니면 이렇게 효과가 강력해요. 부적에 대한 효험을 믿는 분들은 부적의 효험이 아주 강력하다.
어떤 분은 집에 자꾸 귀신이 나타나는 분도 있었어요. 꿈에 막 시달리는 거죠.
그래서 부적을 좋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부적을 지니게 하면 마음이 든든하잖아요. 정말로 안 나타나. 희한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마음에 몸에 대비주를 품고 계시니까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고 또 어떤 부적이 있죠? 염주가 좋은 부족입니다. 염주 단주,
그리고 또 뭐가 있어요? 오색사. 기도하고 21 매듭을 한 오색사 있죠.
차량에 악세사리로 걸어도 되고 팔찌로 해도 되고 실제 목에 거신 분도 계시고 지금 목에 거신 분 계세요?
혹은 가방에 넣어서 다니셔도 돼요. 가방에 달아도 되고. 캐리어에 그걸 달아놓으면 이것은 내 가방 이렇게 표시도 되고 좋습니다.
그리고 수기를 한 명 데리고 다니면 좋아요. 수기 계수기라고.
계수기하고 늘 같이 다니면 좋아요. 계수기를 이렇게 손가락에 가락지로 해도 되고, 또 이렇게 잡고 다니고. 이 중의 한 가지만이라도 가지고 다니세요. 한 가지 뭘 가지고 다니시겠어요?
대비주를 외우는 게 제일 좋아요. 물질이 필요 없습니다. 대비주를 다 외워. 대비주 못 외우시는 분은 이런 거 하나씩 가지고 다니시고 목표를 올해는 대비주를 완전히 외우는 걸로 하세요. 다 외우고 계시죠?
올해가 을사년(乙巳年)입니다. 을사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정확하게는 입춘 시간부터 해당돼요. 을사년은 이 시절 인연이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구각(舊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해입니다.
‘옛 구舊’, ‘오랠 구’ 또 각은 ‘껍질 각殼’, ‘허물 각’ 자입니다.
오래된 껍질을 깨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해다. 그리고 묵은 허물을 전부 버리고 새로운 나로 거듭 태어나서 출발하는 해다. 그런 해 운이 있어요.
그리고 을사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을이 나무에요. 초목, 나무입니다. 이 초목이 음력 4월을 만났어요. 뱀해가 계절로 치면 음력 4월 양력 5월에 해당되는 해예요. 이 나무가 초목이 음력 4월을 만났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그죠.
이때 다 커요. 1년 초 같은 경우는 이때 그냥 키가 다 자란단 말이에요.
다년 초야 해마다 자라겠지만, 1년 초는 이때를 잘 보내야 돼요. 그러니까 쑥쑥 자랍니다.
생장하는 해이기 때문에 삼재를 맞이하시는 분들이나, 또 삼재가 아니더라도 올해는 생장하는 해예요.
그래서 오늘 입춘을 맞이하면서 세 가지를 실천할 것을 우리가 다짐하고 올해 독하게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독하게 운동하는 해로 몸을 만들어야 돼. 몸짱 탄생입니다.
법어에 ‘몸짱 탄생’ 뽑으신 분도 계시지만 건강을 지성심으로 돌봐야 돼요. 올해 효과가 제일 좋아.
그리고 또 하나는 올해 독하게 공부해야 돼요. 대비주도 법회에 오셔서 3편을 하는 날이라도 삼매 속으로 깊이,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공부하셔야 돼요.
자성불 수행에 등록하셔서 공부하실 분들도 깊은 삼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시고 직장 다니시고 사업하시는 분들은 공부 중에 또 공부가 있잖아요. 일 공부입니다.
자기 관련 분야 자기 일을 통해서 능력을 발휘하고 일을 통해서 복을 짓도록 하기 위해서 일 공부를 올해는 독하게 하셔야 돼요.
그럼 어떻게 된다고요? 구각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나로 성큼 나아갈 수 있는 해요.
건강이나 풍요나 행복, 모든 면에서 양력 5월을 만난 나무처럼 크게 성장하는 해란 말이에요.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독하게 공부해요.
원래는 지성심으로라고 표현해야 되는데 강조하기 위해서 독하게 공부해야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복을 지어야 된다. 자기 소임으로 자기 일로 일과 관련된 분들에게 이로움을 주어서 복을 짓는 것을 입춘 맞으면서 다시 한번 다짐을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지독하게 일로 복을 지어요. 이로움을 줘요.
이렇게 하게 되면 삼재 맞으신 분들은 이 삼재가 뭐로 바뀌는가 하면, 뭐로 바뀐다고요?
복삼재로 바뀝니다. 삼재가 아닌 분들은 크게 생장하는 해가 될 거예요.
관세음보살님이 제일 흐뭇해 하시고 우선적으로 도와주실 분이 누구일까요?
관세음보살님은 중생의 성숙과 안락을 위해서 활동하시는 분이잖아요.
공부하는 분들입니다. 여러분들, 올해 크게 성장하는 여러분들과 여러분들 가족 모두가 이런 좋은 해에 건강과 풍요와 행복을 더 늘리고 또 주변에도 많이 베풀어 주시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