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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그전날과 비슷한 일과를 마치고서 점심시간이 되었다. 회사일은 늘 바빴다. 적당한 디자인을 풀어주면서 카드를 계속 공급했다. 회사일은 늘 바빴다. 다시 습관처럼 낮잠을 잔다. 늘 같은 습관이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이번에도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잔다.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그는 잠에서 깨어난다. 미스김이 또다시 쥬스를 갖다주는 그를 보고는 방긋히 웃는다. 그리고 이번에는 여러 여자들이 몰려있다.
도대체 무슨 큰일이라도 났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일일까? 도대체 그녀들이 왜 그를 천사처럼 쳐다보고 있을까? 이번에는 더 많이 잘못된 것 같다. 이것은 완전히 상사병일 수 있다. 그녀들이 그를 쳐다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이예요."
그런데 모든 여자들이 그를 또렷하게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녀들은 그를 무슨 탑스타를 보듯이 보고 있는 것이다.
"자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요. 일을 위해서 잠깐의 휴식은 아주 좋아보여요."
그는 기분이 이상하였다. 미스김은 다시 이상한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제 자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니요?"
그는 시계를 들여다본다.
시계에는 하트표시가 있다. 그것이 변화일까? 그리고 3분뒤쯤 10분이 지났는지 하트표시가 끝이 나자 여자들이 다시 자기자리로 간다. 이것은 과연 시계의 알람이 끝나서일까? 아니면 시간이 다 되어서일까?
그때에만 미스김은 그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가는 것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 그런데 이 시계는 왜 자꾸 알람은 울리지 않고 하트표시만 자꾸 나타나는 것일까? 이 하트 표시는 무엇일까? 큐피트의 화살일까? 그리고 나타나는 여직원들의 관심은 무엇일까? 다시 하트표시를 만든다. 미스김이 뒤돌아서 그를 보고 있다.
도대체 어쩐 일일까? 그 시계에는 어떤 마법 같은 게 숨어 있는것일까? 이 하트표시가 실제로 여자들의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일까? 그런데 순간 다시 미스김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는 실험을 하기로 하였다. 비밀은 그가 가지고 있는 시계에 있었다. 시계에 세트를 맞추었다. 그리고 여성들에게 접근을 하였다. 그의 이론에 맞는 실험결과들이 나타날 것이다.
"어마.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찍 출근하셨네요."
아침에 인사하는 그녀들의 태도가 밝다. 그가 몇마디만 하여도 그녀들이 웃는다.
"오늘 넥타이가 멋있어요."
지금 메고 있는 넥타이는 4일전에도 메고 왔지만 전혀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도대체 이 시계는 어떤 일을 만드는 것일까? 그에게 어떤 일을 만들 것일까? 알람표시가 있을때 그녀들은 모두들 긍정적인 태도로 그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전과 비슷하게 입었을 뿐이다. 전에도 몇 번 이 넥타이를 메고 왔지만 미스김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지금에 와서 그러한 반응을 보는 것일까? 그는 신기하기만 하였다.
얼핏 옆집에 살던 남자가 자신을 보고 발명가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났다. 그는 세상에 없는 것을 발명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끼고 있는 이 시계. 이 시계에 있는 장치. 시계 뒤를 바라본다. 시계 뒤에는 분명 브랜드 이름이 쓰여 있지 않고 큐피트 머신이라고 적혀 있다. 큐피트 머신. 그건 무슨 의미일까? 실제로 의미 있는 단어는 아닐까? 큐피트는 그리스 로마 신화일때 사랑을 연결시키는 아기 요정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선배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면서 생각난듯 말했다.
"정말로 이유를 말해봐. 너 혹시 내가 모르는 어떤 다른 것이 있는 것이 아니야? 아니면 내가 모르는 어마어마한 비밀이 있다던지. 요즘 점심 시간이 되면 여자들이 너한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애. 벌써 이틀째야."
"아니요. 그런 것이 아니라.... 선배님 도대체 저도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어요.?"
“거짓말하지마 너는 집히는데가 있지 않겠어?”
“선배님 진짜로 전혀 모르는 일이예요. 여자들이.... 제가 연예인이라면 마치 몰래 카메라를 찍는 기분이예요.”
"그러게 말이야. 네 외모가 여자들한테 관심을 끌 정도로 잘 생긴 얼굴도 아니잖아."
“네....네?”
"아무리 여자는 흔들리는 갈대지만.요즘 여자들이 갑자기 너한테 왜 그러까?"
선배는 웃으며 말했다.
"분명. 무슨 이유가 있어."
그는 문득 시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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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바뀐 것은 이 시계 밖에는 없어요. 모든 것은 그전과 같아요.”
“시계?”
“이 시계를 우연히 누군가 맡겼어요. 그리고 나서부터 그런 일이 연속으로 일어났어요. 그 일이 일어난 것도 이틀째이고 이 시계가 제 손으로 들어온 것도 이틀째예요.”
“그래도 설마 이 시계가 그런 일을 만들었으리라고.... 디자인 때문에 고급스러워보여서? 약간 화려해보이기는 해. 한편에서는 그건 지금 이 상태로 보면 아무런 시계와 다른 게 없는데..... 설마 이 시계가 알라딘의 램프처럼 닦으면 알라딘이 나와서 소원을 들어주고 그러지는 않겠지. 어서 늦었으니까 가자!”
선배의 그 말에 그는 알라딘의 램프처럼 램프를 닦으면 알라딘이 나오듯이 어쩌면 알람을 맞추면 여자들이 갑자기 그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라딘이 아니고 큐피트일까? 하지만 왜? 알람을 맞추게 되면 여자들이 그를 갑자기 좋아하게 될까? 설마 진짜로 옆집에 사는 사람은 이상한 세상에 없는 것을 발명한 것일까? 큐피트 머신이라는 말을 다시 새겨본다.
“형 혹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어떤?”
“그러니까....일종에...아니예요.”
형은 복도로 걸어가면서 이야기했다.
"그 이유가 단순히 시계 때문이라고? 아무리 그래도 그것은 연관이 잘안된다. 그렇다고 이 시계가 대단히 값어치 있어보이는 시계도 아닌데 말이야."
그는 선배를 바라본다.
“아니예요. 그런게 있어요. 뭔지 모르겠어요.”
그는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려다 만다. 그도 믿기지 않는 일을 어떻게 설명을 할까?
“여자들은 말이야. 다른 것 때문에도 움직인다는 것이야.”
그가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손을 씻었다.
“가령 힘이 있는 사람들.... 그런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지. 어쩌면 남자들이 더 불쌍하지. 우뚝서지 못할때는 윗 남자의 눈치를 봐야 하지. 하지만 여자들은 그냥 남자 앞에서 웃기만 해도 헤롱헤롱되는 것이지.”
선배는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말이야. 너한테 여자들이 끌렸다고 말이야? 농담이 아냐. 중요한 일이야. 여자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야. 여자들이 그렇게 단순하게 남자한테 좋게 보일렸고 하지 않거든?”
선배는 자연스럽게 소변기에 올라서서 일을 보았다.
"혹시 네가 아냐? 너도 나도 속이고 있는 것 아냐? 그런 것은 믿지도 않아. 정말로 사장님의 아들이라던지. 나도 얼핏 사장님의 자식이 여기 회사에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그런데 그게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는 소문이 더 확실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문일뿐.아무도 모르지. 아무도 회장님의 집까지는 가본 사람이 없으니깐 말이야. 딱한번 이사님이 간적이 있는데 그때 딸이 있었다는데 그게 딸이었는지 아들이었는지 지금은 시간이 너무 흘러서 가물가물하다는 말이지."
선배의 말에 그는 그 시계를 바라본다. 그는 아침에 그 광경들을 떠올린다. 얼핏 하트표시의 알람표시가 생각난다. 그래 그렇다. 어쩌면 하트표시는 사랑을 의미할 것이다.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이제까지 일어났었던 그 모든 일들이 이 시계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이 하트표시가 있을 때만이 여자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그것을 생각해보았다. 만약에 그에게 그것을 넘겨준 옆집 친구가 과학자라면..... 그래서 정말로 큐피트 신호라는 것을 만들었다면...... 알람표시를 한 십분동안은 큐피트 신호가 발생되고 그럼으로 인해서 주위에 여자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면...... 과연 지금 어떻게 해야지 그는 현명한 것일까?
여자들이 흔들린다. 그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하트표시가 되어 있는 그 10분간 여자들은 움직이는 것이다. 실험하는 기분에 다시 시계를 맞추고 미스김에게 접근을 한다. 과연 그의 생각이 옳은 것일까? 때마침 그녀가 저 앞을 지나가고 있다.
그는 재빨리 미스김을 부른다. 그는 그녀의 사랑을 처음부터 얻고 싶었다. 큐피트머신은 제대로 작동이 될 것이다. 그녀와 약속을 할 것이다. 그녀에 대한 마음을 실제로 이루고 싶다. 단순하다. 시계에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처럼 하트표시가 되어있다. 어쩌면 시계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른 곳은 없다. 변화. 그건 이것 때문이다.
시계에서 보여지는 이 하트표시. 그것이 정답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인 것 같다. 큐피트머신. 사랑에 빠져들게 하는 기계라는 뜻은 아닐까? 어제와 같은 상황이다. 그녀는 또다시 냉담한 듯이 행동할 것이다. 한번 테스트를 해보아야 겠다.
그의 부름에 미스김이 다시 쳐다보지 않는다. 그는 재차 부르렸고 하다가 시계를 맞추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한다. 김선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테스트가 필요하였다. 그는 시계를 급하게 맞추었다. 시계에는 하트표시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돌파구를 마련해보자.
그리고 미스김을 부른다.
"저기 미스김."
무엇에 놀란듯이 미스김이 돌아본다.
"아니 부르셨어요?"
그녀가 벌써부터 그를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이상하다. 정말로 이 시계에는 신비스러운 힘이 있는 것일까? 시계를 바라본다. 시계에는 큐피트라고 적혀져 있다.
"미스김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저랑 잠깐 이야기할까요? 의논드릴 것도 있고......"
미스김이 그를 잠시 바라본다. 이런 약속까지 그녀가 받아줄 것일까?
"좋아요."
그렇게 지현우는 미스김과의 데이트를 허락받는다. 그것은 아주 쉽게...... 이제까지 기대했던 것이 허망할 정도로 너무 쉽게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는 허락을 받았다.
이렇게 쉽게 저녁식사를 약속받다니.....이번에는 저녁식사를 허락받는다. 허락을 하는 미스김의 얼굴이 밝다. 무엇때문일까? 저렇게 밝을까? 정말로 이 시계가 필요한 것일까? 그는 시계를 바라본다. 그저 대수롭지 않은 평범한 손목시계일 뿐이다. 알람을 맞추고 나면 알람이 나오지 않고 이상한 하트표시가 나온다는 것밖에는 다른 것이 없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