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현 행안부) 장관이 완도를 방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4일 월요일 오후 3시 30분경 완도읍 개포리 JCI회관에서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전 장관의 이번 완도방문은 오는 5월 김 전 장관의 지지자들로 구성된 팬클럽인 ‘길벗산악회’와 ‘포럼 러브코리아’에서 계획중인 김 전 장관을 민주당 대권후보로 부상시키려는 정치적 성격과 무관하지 않은 행보로 보인다.
이날 김 전 장관은 민주당 대권 후보에 대해 “정권교체가 좋은 후보가 나오지 않고 민주당과 국민이 지지를 해 준다면 출마할 뜻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서 시대적 이슈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3당 합당이후 21년간 부산에서만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5번,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해 총 6번 낙마했다. 부산사람들이 바보라고 불렀던 고,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바보인 ‘왕바보’ 부른다”며 유머스럽게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6.2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45%를 득표한 바 있다. 무소속 도전이었으면 당선이었을 것이다. 부산시장이 되는 것보다 국가를 위해 지역주의 타파를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나선 것이다”며 일관된 정치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민주당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려면 호남출신 후보보다 영남 후보가 나서야 한다. 한나라당으로 쏠릴 영남표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시장후보로 나서 45%의 표를 얻어내 이를 검증했다. 또 부인이 전남 고흥 출신으로 호남의 사위다”고 말해 대권 후보로 나설 뜻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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